"더러운 조센징! 당장 일본에서 떠나라"

김영종200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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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 내 조선인 피해사례 입수

 

 지난 14일 재일본조선인교직원동맹에 의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인들이 친북 조총련계 학생들을 상대로 한 폭행과 협박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던 5일부터 12일까지 조사된 폭언·폭행 및 협박 등만 해도 112건. 구대석 교직원동맹 상임위원장은 "북한에 대한 감정의 공격 방향이 학생들로 향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학생들을 교사들이 직접 등하교시 지하철 역까지 바래다주는 방법까지 강구했다고 전했다.
  
  

"더러운 조센징! 당장 일본에서 떠나라"△도쿄조선중고급학교 학생들. 북 미사일 발사이 후 일본 내 조선인 학생들에 대한 일본인들의 폭언, 폭행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도쿄조선중고급학교 홈페이지


  
  <민중의소리>는 재일조선인인권협회가 조총련계 학생들이 당한 폭행, 협박 등에 대해 조사한 구체적인 사례를 입수했다.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도쿄는 물론 오사카, 히로시마, 후쿠오카, 훗카이도 등 일본 전역에서 조총련계 학생들을 향한 폭언, 폭행 등이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근처에 세워놓은 자전거 바퀴에 구멍을 내놓거나, 갑작스레 나타나 따귀를 때리고 도망가는 일, "더러운 조센징", "조센징 죽여버리겠다"라는 폭언에 크게는 조총련계 학교에 갑작스레 헬리콥터가 날아드는 위협을 '누군가' 가했고 또 이를 경찰에 신고했는데도 일본 경찰은 '누군지 확인할 수 없었다'는 무책임한 말만 되풀이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재일조선인인권협회가 조사한 조총련계 학생들이 겪은 구체적인 피해 사례다.

 

  ○히로시마현(廣島縣)
  
  -30-40대 남자가 "너희들의 나라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거야! 이런 일을 해놓고도 일본에서 공짜로 산다고? 적당히 해라!"
  
  -(다른) 30-40대 남자는 "너희 나라는 정말로 사람이 살고 있긴 하냐? 반드시 천벌이 내릴 것이다"
  
  -50-60대 남자, "야 이놈들아! 기억해라! 이 자식! 가만히 안둘거야!"
  
  ○니가타현(新潟縣)
  
  -"니네 학교는 무슨 교육을 하는 것이냐", "제3국인은 일본에서 나가라" "니네, 대단한 일을 했더라", "학생들 등하교 시간이 언제냐" 등 현 내 조선인 학교로 걸려온 전화를 통해 폭언 일삼아. 상대방의 전화 번호도 확인됐다. 전화를 받은 학교측 관계는 처음에는 무시하다가 상황이 심각해지고 끈질긴 전화 협박으로 인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최종 답변했다고.
  
  ○사이타마현(埼玉縣)
  
  - 학교 근처에서 탄 버스 안에서 조선인 중급부 2학년 여학생에게, 일본 여자고등학생 두 명이 "커터칼이 있으면 끊어놓을텐데"라며 중급부 학생의 귀에 들리도록 말했다.
  
  -오미야(大宮)역 내 계단에서, 초급부 3학년 여자 아이 치마에 누군가 껌을 붙여놓았다.
  
  -역시 오미야역 내에서, 하교 중인 초급부 5학년 여자 아이의 가방을 낯선 남자가 잡고 심하게 흔들었다.
  
  ○도쿄부(東京都)
  
  - 'docomoboys'라는 아이디로 "외도(外道) 조선인 죽어라", "조선인에 대해서만 무엇을 해도 죄를 받지 않을 수 없게끔 법개정 해야 한다", "미사일 발사, 외도 조선인 모두 죽여버렸음 좋겠다"라는 내용이 학교 대표 메일로 도착했다.
  
  -중급부 2학년의 남자 아이 2명이 JR남부선 부바이가와라역(分倍河原)에서 케이오선(京王線) 다카오야마구치(高尾山口) 로 가는 전철을 타고 가는 중이었다. 아이 옆 쪽으로 전철 좌석 맨 끝에 4~50대 남성이 앉아있었는데 메지로다이(めじろ台)역에서 학생 1명이 내리자 그 남성은 앉아있는 학생에게 다가와 무언가를 말하면서 학생의 멱살을 잡고 들어올렸다.
  
  (학생이 긴장했던 터라 남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맞을 것 같아 학생은 남자의 손을 뿌리쳤다. 그 때 전철이 하사마역에 정차했고 문이 열리자 마자 그 남자는 도망치듯 하차했다. 학생은 그대로 전철을 타고 집에 돌아왔다.
  
  -고급부 1학년 여자아이가 서점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한 중년 남자가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너, 조선인이냐"라고 물어봤다. 학생은 무서워져 그 자리를 도망치듯 나왔다.
  
  ○오사카현(大阪縣)
  
  -"이런 멍청이들! 분명히 말해 일본에서 너희를 두 번다시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인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일본에서 즉각 나가라! 니네들과 함께 살고, 같은 공기 들이마시고 싶지 않다. 오사카로부터 빨리 떠나라! 이것은 오사카에 살고 있는 모든 일본인의 공통된 생각이다"
  
  -"내일 7월 7일 니네 학교에 화염병 넣을 것이다! 이미 다 만들어놨다! 아마 여러 명 죽을 걸! 반드시 실행할 것이다! 이상!"
  
  -"조만간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너희 학교 학생을 죽일지도 모른다. 이 굴욕, 절대 잊지 않는다"
  
  -50-60대남자, "너희들은 본국에 의견도 말할 수 없느냐 말이다. 학생들에게 도대체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느냐. 일본에 미사일이 떨어지면 동족인 너희들도 피해를 받을텐데.. 왜 입다물고 있어!"
  
  -통학로에서 한 남자가 초급부 1학년 남자아이의 뺨을 때리고 도망쳤다.
  
  -"조선인을 죽인다!", "1주일 이내 고교생 5명을 죽이겠다!", "너네는 인간이 아니라 동물이다. 그러니 죽어야해!"
  
  -JR 토자이선(東西線) 토쿠안역의 자전거 주차장에 두었던 학생의 자전거(조선학교라는 표시가 있었음) 3대가 펑크나 있었다.
  
  ○아이치현(愛知縣)
  
  -오케하자마 공원 옆 보도에서 중급부 2학년 남학생에게 한 중년 남자가 "조선인 죽어라"라고 말하면서 덤벼들었다. 학생은 턱을 맞았다. 범인의 특징은 50세 정도였으며 갈색 바지에 흑색 폴로 셔츠를 입었다. 키는 170cm 정도였으며 삭발 머리였다.
  
  -중급부 2학년 남학생이 자전거로 하교 중이었다. 앞에서 걸어오던 30세 정도의 남자가 자전거를 발로 차고 도망쳤다. 학생은 넘어져 오른손을 다쳤고 현재 연필 조차 잡을 수 없는 상태다.
  
  -"더러운 조센징, 당장 떠나라", "조선인은 고향으로 돌아가고, 일본에서 즉각 나가라"
  
  ○야마구치현(山口縣)
  
  -헬리콥터가 갑자기 학교 위를 날았다. 가끔씩 '공중 정지'를 했다. 학생들이 무서워 했고, 교장도 위험을 느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헬리콥터 소유자를 조회했지만 확인할 수 없었다"라는 대답으로 일축했다.
  
  ○이바라키현(茨城縣)
  
  -학교앞 길가에 있던 중급부 3학년 남자아이에게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일본인 중학생이 "너희들은 나의 적이다. 너가 대포동 공격했지! 대포동 공격할 때가 아닐텐데!"라고 말한 후 지나갔다.
  
  -자전거를 탄 남자 2명이 학교 앞을 지나가면서 "여기가 조선 학교인가! 하 하 하 하"라며 큰 소리로 외쳤다.
  
  ○후쿠오카현(福岡縣)
  
  -30세 정도의 남자가 조선인 학교 앞에서 "너희들은 멍청이들이야. 옛날 멍청이들은 코에 나무젓가락 넣어 때렸대. 나랑 맞짱뜨자. 이 새끼야" 등의 말로 10분 정도 계속 이야기 했다.
  
  -선글래스를 낀 한 남자가 닫힌 교문을 넘으려 하고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제지하자, 남자는 "북한 땅인가!"라는 등의 의미 불명한 말을 하면서 직원을 폭행해려고 했다. 이 남자는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