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소설.

정미화2006.07.23
조회32

꼴 같지도 않지만 소설을 쓴다.

요 며칠 인터넷 소설을 몇 편 보았다.

소위 인터넷 계에서 알아주는 장편이었고,

인기도 많고 추천수도 많은 소설들이었다.

 

그러나, 쥐뿔도 할줄은 모르면서 비평만 오질나게 해 대는

깐깐한 미식가마냥 여러가지 불만과 불평이 나오는걸

꾹꾹 눌러담고 다 봤다.

 

쓸 줄은 몰라도 볼 줄은 안다고,

참 답답한 소설들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전지적 작가 시점을 좋아하지 않는다.

전지적 작가 시점을 하더라도 한 사람에게 맞춰서 이야기 하는게 좋다.

그러나 내가 본 소설들은 말 그대로 전지적이신 위대한 작가님은 휘젓고 다니지 않는 곳이 없었다.

 

좋아하는 시점은 1인칭 시점.

관찰자 시점으로는 셜록홈즈가 있다. 왓슨에 의해 관찰되어지고 묘사되어지는 홈즈.

주인공 시점으로는 봄봄. 동백꽃.

 

또는 1인칭에 준하는 작가시점.

운수 좋은 날이 그에 해당한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인 소설도 보기는 보았다.

화려한 이모티콘과 아무리 봐도 중학생 이상이 쓴 것 같지 않은

유치한 말투와 설정. 무조건 잘난 주인공.

 

저런 허섭쓰레기 같은 1인칭은

적당한 전작보다 역겹다.

 

결국 내가 원하는 소설을 찾지 못했다.

슬프다.

 

그러나 슬픔은 곧 꼴 같지도 않은 창작의욕으로 바뀌고,

키보드를 두들기게 만들었다.

 

제목도 없고,

전체적인 구상도 없고,

주인공 이름도 없다.

 

있는거라곤 개뿔도 없지만,

세쪽이나 썼다.

 

수능 치르고 나면 아마 완성될지도 모르고,

이렇게 그냥 그냥 쓰다가 중간에 질려 삭제 될지도 모른다.

 

나중에 완성 된다면 가까운 지인에게만 보여주고 싶다.

부끄러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