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이들을 아느냐 2....

최은지200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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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전략’ SS501, 팬레터 모두 꼼꼼히 읽어

너희들은 이들을 아느냐 2....
7월 중순의 어느날.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DSP이엔티 스튜디오에서 SW가 한국 최고의 남성그룹 SS501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자리는 SS501을 보는 언론의 새로운 접근과 분석을 위해 만들어진 자리. SS501측 역시 기존 언론과의 차별화된 인터뷰를 전제로, 장시간 인터뷰에 응했다.

편집자주

너희들은 이들을 아느냐 2....

이날 일렬로 들어서는 SS501의 다섯 멤버는 무척 피곤해 보였다. 오는 22일로 다가온 첫 단독 콘서트 ‘STEP UP’ 준비와 다음달 발매될 정규 1집 녹음작업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터뷰 직전에는 교복 브랜드 ‘엘리트’ 지면 광고까지 촬영한 상태. 불과 1년 여 전만 해도 이곳에서 ‘스타’의 꿈을 키웠을 SS501은 어느새 피곤한 기색을 감추고 상냥하게 인사를 건네는 ‘프로’가 됐다. 특히 리더 김현중은 기자의 질문에 답하랴, 멤버들 집중시키랴, 본인 졸음 쫓으랴 바쁜 모습이었다.

콘서트에서 ‘브랜드 뉴’ SS501을 보여주겠다.

SS501은 요즘 그야말로 ‘콘서트에 올인’이다. 하루 일과 중 80%는 콘서트 준비다. 전체 무대는 물론이고, 멤버 별로 개인 무대를 꾸며야 하니 준비할 게 태산이다. 한번도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극비리에 연습 중이다. 단순히 음악만이 아니라 전분야에 걸쳐서 멤버들의 특기를 120%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SS501은 그러나 “떨리거나 힘들지는 않다”며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선다”고 입을 모았다. 수면량이 부족하긴 하지만 멤버들끼리 서로 의지하며 힘을 낸단다. “우리 별명이 ‘해피 아이돌’이에요.(웃음) 수다 떠는 걸 좋아하는데 멤버들이 워낙 웃겨서 항상 시끌시끌해요.” (정민) “주로 내기를 하죠. 밤에 나가서 농구도 하고, 가끔은 방송에서 했던 ‘쥐잡기’나 ‘당연하지’ 게임을 하면서 서로 마음에 상처도 주고 그래요.” (형준)

허영생, 주사기 보고 현기증?

이번 콘서트는 당초 3월에 열릴 계획이었지만 허영생의 건강이 악화돼 7월로 연기된 바 있다. 갑자기 후두에 물혹이 생겨 수술 일정을 잡아야 했던 것.

수술 이야기가 나오자 허영생은 금세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괜히 슬펐어요. 입원할 때까지만 해도 남자답게 ‘괜찮다, 괜찮다’ 그랬는데 막상 주사기를 보니까 현기증이 나는 거예요.(웃음) 수술도 별 것 아니라더니 전신마취를 해서 놀랐어요. 사람들이 울면 아프다고 해서 울지도 못하고(웃음) 많이 힘들었죠.” 그래도 허영생은 김현중이 갖다준 만화책과 나머지 멤버들이 돌아가며 사다준 음식 덕분에 잘 견뎌낼 수 있었단다. 한달 가량 휴식을 취한 후 두달째부터는 발성에 돌입, 지금은 거의 원상태로 회복했다.

성원에 보답하겠다

SS501은 올 하반기 일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9월 16∼17일 일본 오사카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 SS501은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2007년 1월 쯤에는 도쿄에서 추가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멤버들은 일찍이 일본어를 공부해왔다. 특히 ‘나루토’ ‘원피스’ 등 일본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는 김현중은 일본어 실력이 꽤 좋은 편이다. “현중이 형이 공부 안하는 듯 하면서도 몰래 동영상 강의를 듣더라고요.(웃음) 아직은 통역이 있어야 하지만 열심히 공부해야죠.”(규종)

팬들의 근황을 살펴보는 것도 일상이 됐다. 멤버 모두가 팬카페에 들러 글들을 꼼꼼히 둘러보고, 소속사로 도착한 편지는 모두 읽어본다. 주로 남자친구한테 쓰듯이 소소한 주위 얘기를 담아둔 글이다.

“팬들이 정말 큰 힘이 돼요. 솔직히 데뷔 전에는 가수들이 힘들다고 하는 게 엄살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겪어보니 음악 시장 상황이 정말 심각해요. 팬들의 성원이 무의미하지 않게 잘 대처해 나가야죠.”(현중)

SS501의 정규 1집에서는 멤버들의 강한 모습이 부각될 전망이다. 지난해 신인상을 휩쓸며 화려한 ‘런칭’에 성공한 SS501은 “올해 SS501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혜린 기자 rinny@sportsworldi.com

[SW분석]●SS501의 장수 전략은…

진지·어리광·활달·말솜씨… 개인매력 발산후 그룹 어필

너희들은 이들을 아느냐 2....장소영 이미지 컨설턴트

꽃미남으로 대변되는 SS501, 항상 화보로만 대했던 이들을 만난다는 것은 무척이나 기쁘고, 기대되는 것이다. 청담동의 한 녹음실, 인터뷰 장소에 들어서는 순간 예쁘게 생긴 개구쟁이들이 필자를 맞았다. 바로 SS501팀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남성그룹의 멤버들이 적게는 5∼6명, 많게는 10여명이 넘어섰다. 나이든 사람으로선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멤버의 구별조차도 쉽지 않다. 그러니 타 그룹과의 차별화도, 특색도 잡아내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또 기자가 아닌 이미지 컨설턴트로 그들을 보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리라. 그런 점에서 필자의 방문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었다.

필자는 미리 이들과 비슷한 남성그룹들의 이미지분석을 해보았다. 그것은 바로 ‘따로 또 같이’ 전략이었다. 처음엔 그룹 자체를 대중들에게 인지시킨다. 하지만 이들이 어느정도 대중에게 인지가 된 이후엔 개별 브랜드를 띄워나간다. 바로 신화가 이같은 ‘따로 또 같이 전략’을 최초로 구사한 것.

반대로 개인을 띄운후 그 지명도를 그룹으로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

그럼 SS501의 경우는 어느 케이스에 들어갈까. 본인은 후자라고 생각한다. 먼저 현중이 연기를 하고, 각 오락프로그램에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개인을 부각시켰고, 이것이 다시 SS501의 멤버들의 인지도 확보로 이어진 것이다. 또 현중 외의 멤버들이 각자 영역에서 활동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SS501을 팬들의 머리속에 ‘유목화’시켰다.

한마디로 개인들이 먼저 뜨고, 그 후광으로 그룹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파도전략’를 쓴 것이다. 이후엔 다시 그룹이 개개인을 지지하게 된다. 그럼으로써 이들은 개인과 그룹이 쌍방향으로 시너지를 내고, 자연스럽게 ‘장수 그룹’으로의 포지셔닝을 해가는 것이다.

그럼 이들 멤버의 이미지를 들여다보자. 현중은 리더답게 진중한 이미지가 있다. 그 안에 무엇인가 긴장이 남아 있는 듯 한 모습도 보인다. 편안하게 자신을 내려놓는다면 본인이 가진 재능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림 같은 눈썹에 깨끗한 피부를 가진 형준은 말투에도 노래할 때와는 다른 어리광이 남아 있는 듯 보인다.

정민은 밝고 활달하고 눈에 웃음이 가득한 이미지로 주변에 밝음을 전파한다. 말을 많이 하고, 좋아하므로 그것을 잘 다듬으면 그와 관련된 분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제 데뷔 1년을 갓 넘긴 SS501. 앞으로 이들의 장수비결은 멤버 각자가 개인의 매력을 끊임없이 대중들에게 보여주며 자신들의 끼를 충분히 보여주는데 있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숨겨진 재능을 개발하고, 새로운 모습을 대중들에게 끊임없이 제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