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올랐다.수많은 관객 앞이다.모두 내 몸 동작

이승배200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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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올랐다.

수많은 관객 앞이다.

모두 내 몸 동작 하나, 말 한마디에 집중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대사는 떠 오르질 않는다. 막막했다.

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날 비난하던 목소리, 그 표정이 아직도 선명하다.

너무도 명백한 잘못이기에 감수해야 함이 당연했지만.

난 그들을 원망했다.

너무 미웠다.

무대위로 날 올려보낸, 항상 날 떠밀고 있는 그들이 참을 수 없을 만큼 미웠다.

 

그래도...

역시 가장 원망스러운 건...

바로 나 자신...

 

할 수 있었자나.

충분히 할 수 있자나.

 

그건 "나"답지 않은 건데.

왜 그랬을까.

 

 

 

 

왜 이런 꿈을 꾸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