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수해복구 현장에서 글 남깁니다.

최부식200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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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수해복구 현장에서 글 남깁니다.   저 한집의 경우가 아닙니다. 지금 평창은 가는 곳곳, 눈길 닿는 마을마다 모두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민들레님과 도착한 저는 평소 활동중인 YGK라는 청년봉사단이 주말을 이용해 수해 복구를 나와서 함께 합류했습니다. 교회에 숙소를 마련하고 아침 5시에 기상 후 재해 대책 본부가 위치한 진부고등학교로 가서 6시 경에 아침 식사를 마치고 YGK에서 준비한 대형버스에 몸을 실고   피해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가던 길에 도로가 유실된 지역이 있어 대형버스에서 내려 트럭으로 갈아타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오전에는 비와 흙더미로 누워버린 농작물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남자들은 삽을 들고 목까지 차오른 창고로 들어가 한 삽, 한 삽씩 흙을 퍼냈습니다. 퍼내도 퍼내도 줄지않는 흙을 보며 잠시 한숨을 쉬기도 했지만 그때 번개처럼 등장한 포크레인의 등장으로 여자분들께서 흙탕물로 뒤덮힌 가재도구와 이불등을 빨고 있는 작은 냇가로 가서 일손을 도왔습니다. 다시 진부 고등학교로 이동해 점심을 먹고, 진부면내에 있는 할머님 댁으로 갔습니다. 할머님 혼자 계셔서 도움을 받지 못해 마당은 물론 집안 가득 물과 흙이 가득차 있더군요. 모든 사람들이 합심해 방 두개에 가득찬 흙을 뺐습니다.   그리고 YGK 사람들은 떠나고 저와 민들레님, 그리고 YGK 회원 형님 이렇게 3명이 남았습니다. 개인 자원봉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집 천정까지 차 오른 흙을 개인 봉사자가 모두 퍼내는 일은 불가능 합니다. 좀 더 많은 분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개인의 힘은 아무것도 아닐지 모릅니다. 회초리 하나는 쉽게 부러트릴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에 좀 더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곳에는 지금 저를 포함한 3명의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내일과 모레 중에 인터넷을 통해 제 글을 보신 두명의 젊은이들이 참여의사를 밝혔습니다.   불편한 점은 많을 것입니다. 힘든 점도 많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피해를 입으신 이 곳 주민분들보다 불편하고 힘들겠습니까?   오늘 YGK 회원분들과 농담 삼아 이런 이야기를 햇습니다. 집을 삼킨 저 흐르는 강물을 보고도 레프팅 갈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참 야속하다고... 제가 감히 사람을 제 관점에서 평가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지금 저 사진을 보시고도 과연 마음편히 떠나실 수 있겠습니까?   참여를 못하셔도 좋습니다. 마음으로라도 함께 해주십시요.  여행을 중단하고, 혹은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수해 현장으로 찾아온 젊은이들 3명이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와주시겠다고 밝혀주신 2명의 젊은이도 있습니다.   부산에서, 대구에서, 전주에서,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주셨습니다. 생계, 학업, 약속 등의 이유로 그 분들은 저희 곁을 떠나셨지만 주말을 이용해 잠깐이나마 함께 해주신 그런 분들이 계셨기에 홀로 사시는 할머님 댁 방 2개나마 구할 수 있었습니다.      
평창 수해복구 현장에서 글 남깁니다.   수마로 모든 것을 잃고 가족 사진이나마 어렵게 건지셔서 말리시는 저 할머님의 심정을 한번씩만 생각해주세요.     하나의 회초리는 꺽기 쉬우나 여러다발의 회초리는 쉽게 꺽이지 않습니다.   010-6213-2818(최부식) 전화 번호 남김니다. 자원봉사를 준비 중이시거나 함께 해주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연락 주셨으면 합니다. 7월 말까지는 이 곳에서 작은 힘이나마 보탤 예정입니다. 언제든....     뉴스나 신문기사보다 이 곳의 피해는 극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