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5대 자치구 중의 한 곳인 티베트 자치구에도 칭짱 철도가 들어섬으로서 완전히 외부에 개방되었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참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경에서 티베트의 수도 라싸까지 연결되는 이 철도는 47시간 거리라고 한다.
내가 5년전 다녀왔던 중국여행시, 북경에서 신강 위구르 자치구까지 기차로 이동했을때는 무려 2박 3일이 걸렸었는데, 비록 신강이 아닌 티베트 지역이지만 같은 서역권에 남북으로 나란히 위치해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47시간이면 비교적 시간이 많이 줄어든 셈이다.
대학에 입학한 후 처음 맞는 여름방학때 고교 3년간 부지런히 코 묻은 돈을 저금해가며 모은 돈으로 떠난 중국 배낭여행은 나의 관심사를 새롭게 한가지 더 추가해주는 계기가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세계 각 지역에서 비주류로 구분되어 힘겹게 투쟁하며 혹은 억압 속에서 침묵을 지킨채 버텨나가야만 하는 소수민족에 대한 관심의 증폭이었다.
나는 대학 1학년때만 해도 중국이란 나라는 한국인 혹은 일본인하고 '외모가 똑같은' 한족들로만 구성된 거대한 땅덩이를 지닌 국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던 것같다.
그런데 첫날 북경에 도착해서 며칠간을 머문 후, 바로 이동한 신강 위구르 자치구는 그간 중국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나의 무지를 일깨워주는 동시에 온통 미스테리한 매력을 가득히 품은채 내 앞으로 살며시 다가와서는 그것들을 서서히 발산하는 꽃망울마냥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그랬다. 분명 '중화인민공화국'이란 국호를 사용하고 빨간 바탕에 5개의 별이 수놓아 있는 오성홍기를 국기로 사용하기에는 뭔가 '어색한' 위구르 자치구였으니 말이다.
당시 인천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하던 '황제의 딸'에 등장한 위구르인들은 한족들과 다름없는 외모였지만, 실제 위구르인들은 아라비아인 외모에 가까웠고 위구르어도 중국어의 한자와는 전혀 판이한 꼬부랑 글씨였으니 말이다.
당시에는 위구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완전히 한족화시키기 위한 정책이 막 시작되던 때라 위구르 문화가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은채 고스란히 남아있는 모습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중국 대륙의 무려 1/6을 차지하는 위구르 땅임에도 불구하고 독립하지 못하고 소수민족으로 전락한 채 살아가는 그들의 아픔은 우리 또한 과거 일제치하의 수탈에서 신음하던 시대가 있었기에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여행했을 당시, 집중적으로 위구르의 소도시들을 돌아다니며 외부와의 접촉이 드물었던 위구르 현지인들과의 소통은 위구르족이라는 소수민족에 대한 관심, 더 나아가서는 중국 내에 무려 55개의 소수민족 집단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더우기 신강 위구르 자치구 바로 아래에 위치한 티베트 자치구에 대해서도 새롭게 흥미를 가지게 되었는데,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도 유명한 달라이 라마가 가끔 우리 나라 언론에서도 등장해서인지 다소 친숙한 곳이었다.
그러나 티베트는 무려 해발 5천미터나 되는 지역을 포함하는 곳인데다 전체적으로 낮은 기압 탓인지, 위구르와 마찬가지로 중국 내 자치구에 편성되었으면서도 외부와는 철저히 차단된 채 티베트 본연의 모습을 지니면서 철저히 빗장을 걸어잠근듯한 이미지로 다가왔던 곳이다.
그런데 이런 티베트 지역에 칭짱 철도가 들어섰단다.
많은 한족 중국인들이 이 철도를 타고 티베트로 들어가면서 한다는 말이 "중국 타 지역과 격차가 크고 열악하네요. 하지만 이 철도의 개통으로 앞으로 이 지역에 많은 발전을 가져오리라 기대됩니다." 이랬단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크다.
5년전 내가 다녀왔던 '순수했던' 위구르는 이제는 끊임없이 지속됐던 중국정부의 억압정책 및 그리고 서서히 외부에 노출되어버린 탓에, 이제는 일간지 여행사 패키지 상품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 되어버렸다.
위구르 자치구, 티베트 자치구, 회족 자치구, 내몽골 자치구 등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나가게 되면서 문화인류학에 대한 갈망을 지니게 됐던 나였던만큼 이번 기사는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 사실이다.
아무튼.. 이번 철도사업은.. 중국정부가 티베트를 철저히 소외시키려는 정치적 사업인듯한 느낌이 강해서 왠지 모르게 씁쓸함이 강하게 느껴지기만 한다.
칭짱철도에 대한 아쉬움...
중국의 5대 자치구 중의 한 곳인 티베트 자치구에도 칭짱 철도가 들어섬으로서 완전히 외부에 개방되었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참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경에서 티베트의 수도 라싸까지 연결되는 이 철도는 47시간 거리라고 한다.
내가 5년전 다녀왔던 중국여행시, 북경에서 신강 위구르 자치구까지 기차로 이동했을때는 무려 2박 3일이 걸렸었는데, 비록 신강이 아닌 티베트 지역이지만 같은 서역권에 남북으로 나란히 위치해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47시간이면 비교적 시간이 많이 줄어든 셈이다.
대학에 입학한 후 처음 맞는 여름방학때 고교 3년간 부지런히 코 묻은 돈을 저금해가며 모은 돈으로 떠난 중국 배낭여행은 나의 관심사를 새롭게 한가지 더 추가해주는 계기가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세계 각 지역에서 비주류로 구분되어 힘겹게 투쟁하며 혹은 억압 속에서 침묵을 지킨채 버텨나가야만 하는 소수민족에 대한 관심의 증폭이었다.
나는 대학 1학년때만 해도 중국이란 나라는 한국인 혹은 일본인하고 '외모가 똑같은' 한족들로만 구성된 거대한 땅덩이를 지닌 국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던 것같다.
그런데 첫날 북경에 도착해서 며칠간을 머문 후, 바로 이동한 신강 위구르 자치구는 그간 중국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나의 무지를 일깨워주는 동시에 온통 미스테리한 매력을 가득히 품은채 내 앞으로 살며시 다가와서는 그것들을 서서히 발산하는 꽃망울마냥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그랬다. 분명 '중화인민공화국'이란 국호를 사용하고 빨간 바탕에 5개의 별이 수놓아 있는 오성홍기를 국기로 사용하기에는 뭔가 '어색한' 위구르 자치구였으니 말이다.
당시 인천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하던 '황제의 딸'에 등장한 위구르인들은 한족들과 다름없는 외모였지만, 실제 위구르인들은 아라비아인 외모에 가까웠고 위구르어도 중국어의 한자와는 전혀 판이한 꼬부랑 글씨였으니 말이다.
당시에는 위구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완전히 한족화시키기 위한 정책이 막 시작되던 때라 위구르 문화가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은채 고스란히 남아있는 모습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중국 대륙의 무려 1/6을 차지하는 위구르 땅임에도 불구하고 독립하지 못하고 소수민족으로 전락한 채 살아가는 그들의 아픔은 우리 또한 과거 일제치하의 수탈에서 신음하던 시대가 있었기에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여행했을 당시, 집중적으로 위구르의 소도시들을 돌아다니며 외부와의 접촉이 드물었던 위구르 현지인들과의 소통은 위구르족이라는 소수민족에 대한 관심, 더 나아가서는 중국 내에 무려 55개의 소수민족 집단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더우기 신강 위구르 자치구 바로 아래에 위치한 티베트 자치구에 대해서도 새롭게 흥미를 가지게 되었는데,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도 유명한 달라이 라마가 가끔 우리 나라 언론에서도 등장해서인지 다소 친숙한 곳이었다.
그러나 티베트는 무려 해발 5천미터나 되는 지역을 포함하는 곳인데다 전체적으로 낮은 기압 탓인지, 위구르와 마찬가지로 중국 내 자치구에 편성되었으면서도 외부와는 철저히 차단된 채 티베트 본연의 모습을 지니면서 철저히 빗장을 걸어잠근듯한 이미지로 다가왔던 곳이다.
그런데 이런 티베트 지역에 칭짱 철도가 들어섰단다.
많은 한족 중국인들이 이 철도를 타고 티베트로 들어가면서 한다는 말이 "중국 타 지역과 격차가 크고 열악하네요. 하지만 이 철도의 개통으로 앞으로 이 지역에 많은 발전을 가져오리라 기대됩니다." 이랬단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크다.
5년전 내가 다녀왔던 '순수했던' 위구르는 이제는 끊임없이 지속됐던 중국정부의 억압정책 및 그리고 서서히 외부에 노출되어버린 탓에, 이제는 일간지 여행사 패키지 상품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 되어버렸다.
위구르 자치구, 티베트 자치구, 회족 자치구, 내몽골 자치구 등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나가게 되면서 문화인류학에 대한 갈망을 지니게 됐던 나였던만큼 이번 기사는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 사실이다.
아무튼.. 이번 철도사업은.. 중국정부가 티베트를 철저히 소외시키려는 정치적 사업인듯한 느낌이 강해서 왠지 모르게 씁쓸함이 강하게 느껴지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