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구멍으로 부는 바람, 바램.

. 200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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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구멍으로 부는 바람, 바램.

 



 



처음엔, 가슴에 그리움이 맺혀



마치 목이 메이는 것처럼 답답한 걸로 여겼다.



굳은 살처럼 꽉 박혀있어서



그래서 숨 조차 쉬기 힘든거라고...



 



그런데 이제보니



막힌게 아니었다.



그냥 가슴이 어디론가 가버린 것이다.



휑하니 뚫려버린 것이다.



 



그 뚫린 가슴 구멍으로



바람이 지나가며 소리를 낸다.



보고싶다고 그립다고



돌아와달라고...



 



그러나



그 소리는 마치 소라껍데기에서 처럼



나에게만 들리는 철썩이는 파도소리.



 



언젠가 시간이 더 지나면



시간의 먼지들이 모래알처럼



그 구멍에 내려앉아 메워 놓겠지.



 



그러면



더이상 바램의 파도소리도



나에게 들려오지 않겠지.



 



언제일까?



 



 



- MInk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