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건 웃지요

이태훈200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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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냐건 웃지요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남으로 창을 내겠소』김상용 -

 

시집 「망향(望鄕)」(1937년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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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누군가 나에게 왜 사냐고 묻는다면

손수 키운 강냉이 한 접시 대접하며

나도 저렇게 웃을 수 있는 삶을 살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