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난 수해복구작전에 투입되었다... 여기.. 덕산리 수해현장은 생각 이상으로 진짜 암담했다... 완전 6.25 전쟁후의 사진을 동영상으로 보고있는 느낌이었다. 논은 모래사장으로 변해있고.. 껍질이 벗겨진 나무들은 집이며 창고며 마을회관이며 닥치는대로 관통을 해버렸고... 그나마 멀쩡한집은 허리까지 흙과 나무 쓰레기들이 쌓여있어서 집이 주저 앉은것 처럼 보였다.. 반쯤 파괴된 집에서 살림살이 하나라도 더 챙겨보려는 등이 굽은 아주머니도 있었고.. 엿가락처럼 휘어버린 전봇대는 이미 집앞 울타리를 밟아 눕힌지 오래였다.. 인력이 부족해서, 장비가 부족해서 걷어내지 못한 나무 쓰레기들과 흙더미들은 일주일이 지난 후라서 점점 고약한 썪은내를 풍기고.. 그런 썩은 냄새속에서도 혹시나 전염병이 돌지않을까, 식중독이 일어나지 않을까 허연 연기를 수도없이 내뿜는 방역차도 있었다. 주황개구리 군인들은 구슬땀을 흘려가며 나무를 들어내고 흙을 퍼내고, 노란옷의 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은 물을떠오고 가전제품들을 닦아주고 빨래를 손수 해서 널어준다. 마음착한 한 아저씨는 집에서 세탁기를 가져와서 빨래를 도왔고, 교회에서 대민지원 나온 집사님들은 군인, 수재민들에게 힘내라고 커피도 시원하게 타오시고, 작지만 달콤한 초코파이도 나누어 준다. 어떤 선한분은 빵공장에서 직접 빵을 가져와서 수백명의 군인들에게 음료수와 같이 나누어주고, 멀리 서울과 인천에서는 믿을수 있는 수돗물이라고 하며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도 지원해준다. 재난구조헬기는 이리저리 바삐 구호품을 날랐고, 방송용헬기도 하늘위를 맴돌며 열심히 촬영중이다. 가끔 신문사진기자들도와서, 방송기자들도와서 사진을 찍고 촬영을하고 '수고하십니다'라는 말과 함께 힘들게 움직인다. 내가 알던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은 크나큰 상처를 얻었지만, 더 큰 사랑을 받고 있기에.. 표정이 그나마 밝다. 희망을 나누어주고 함께 아파해주고 서로 나눌수 있는 그런 곳.. 난 이런 곳에서 살고있다.. 난 복받은 놈이다. 오늘은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것을 너무나도 소중하게 느끼게 해준 군생활 제일의 추억있는 날이 될 것이다. 우리가 대민지원 나갔던 아주머니.. 인터뷰도 하셨다..;; http://news.media.daum.net/society/affair/200607/21/ohmynews/v13441903.html
인제 수해가 나에게 남긴.....느낌
여기.. 덕산리 수해현장은 생각 이상으로 진짜 암담했다...
완전 6.25 전쟁후의 사진을 동영상으로 보고있는 느낌이었다.
논은 모래사장으로 변해있고..
껍질이 벗겨진 나무들은 집이며 창고며 마을회관이며 닥치는대로 관통을 해버렸고...
그나마 멀쩡한집은 허리까지 흙과 나무 쓰레기들이 쌓여있어서
집이 주저 앉은것 처럼 보였다..
반쯤 파괴된 집에서 살림살이 하나라도 더 챙겨보려는 등이 굽은
아주머니도 있었고..
엿가락처럼 휘어버린 전봇대는 이미 집앞 울타리를 밟아 눕힌지 오래였다..
인력이 부족해서, 장비가 부족해서 걷어내지 못한 나무 쓰레기들과 흙더미들은 일주일이 지난 후라서 점점 고약한 썪은내를 풍기고..
그런 썩은 냄새속에서도 혹시나 전염병이 돌지않을까, 식중독이 일어나지 않을까 허연 연기를 수도없이 내뿜는 방역차도 있었다.
주황개구리 군인들은 구슬땀을 흘려가며 나무를 들어내고 흙을 퍼내고, 노란옷의 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은 물을떠오고 가전제품들을 닦아주고 빨래를 손수 해서 널어준다.
마음착한 한 아저씨는 집에서 세탁기를 가져와서 빨래를 도왔고,
교회에서 대민지원 나온 집사님들은 군인, 수재민들에게 힘내라고 커피도 시원하게 타오시고, 작지만 달콤한 초코파이도 나누어 준다.
어떤 선한분은 빵공장에서 직접 빵을 가져와서 수백명의 군인들에게 음료수와 같이 나누어주고, 멀리 서울과 인천에서는 믿을수 있는 수돗물이라고 하며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도 지원해준다.
재난구조헬기는 이리저리 바삐 구호품을 날랐고, 방송용헬기도
하늘위를 맴돌며 열심히 촬영중이다.
가끔 신문사진기자들도와서, 방송기자들도와서 사진을 찍고 촬영을하고 '수고하십니다'라는 말과 함께 힘들게 움직인다.
내가 알던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은 크나큰 상처를 얻었지만,
더 큰 사랑을 받고 있기에.. 표정이 그나마 밝다.
희망을 나누어주고 함께 아파해주고 서로 나눌수 있는 그런 곳..
난 이런 곳에서 살고있다..
난 복받은 놈이다.
오늘은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것을 너무나도 소중하게 느끼게 해준 군생활 제일의 추억있는 날이 될 것이다.
우리가 대민지원 나갔던 아주머니.. 인터뷰도 하셨다..;;
http://news.media.daum.net/society/affair/200607/21/ohmynews/v1344190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