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4주년.군대와 4라는 것은 나에게 특별한 존재다.

정현진200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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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4주년.

군대와 4라는 것은 나에게 특별한 존재다.

군대는 군대 그 자체.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로 그 자체이며

4는 내가 좋아하는 전세계 이벤트들이 열리는 주기이다.

 

당연히 가면 잘 지낼 것이었지만

가지 않으면 더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았기에

가고 싶지 않았던 군 생활.

지금 돌아보면 언제 그랬냐 싶지만

 

영하 20도가 넘는 겨울, 숨쉴 때마다 느껴지는 코털끝의 얼음 자락과 함께 똑같은 다짐과 똑같은 생각으로 보내던 시간들.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과 더불어 자신의 의무를 되새김질 할 수 있었던 몇 안되는 시간들.

그 시간 속에서

난 미래의 여자 친구를 그리고

코트 위에서 에이스로서 팀과 어울리는 모습을 그리고

누구보다 더 뛰어나게 대학생활을 치열하게 살 것을 그렸던 날들.

 

어두운 밤

보초를 서며 그리던 새까만 도화지 위에 하나하나 알록달록한 그림들을 그리며 끝나지 않은 덧칠을 한다. 이제 조금 있으면 완성인데

그 완성이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공자는 10살 터울로 30세에 이립하고 40세에 불혹 50세에 지천명 60세에 이순 70세에 종순하며 자신을 발전 시켰다는데,

나는 어떤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까?

알 수는 없지만 위에 그려진 4가 힌트는 아닐까?

 

뒤돌아보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발뒤꿈치 들어봐도 암굴의 터널 행방조차 묘연하니 불안하도다.

그냥 지금보다 더 열심히.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나를 기대하며

오늘도 그저 그런 소중한 점하나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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