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부르는 마음의 병

김정훈2006.07.03
조회215

여기서 이런글 남기는 게... 참... 이런 건지 몰랐네요..

너무 답답해서..나도 모르게 글을 남겨요..

 

그녀를 만난건 5월 초... 군대를 전역한 후.. 용돈 마련을 위해..마음에 없는 숙녀화 매장에서 구두를 팔며 지내던 나(24살) 하루 하루가 너무나 힘이 들었죠... 마음에 없는 일을 하면서.. 자존심 구겨가며 굽신 거리며 일하고 있던 나... 그날도 정말 짜증이 마니 나서 그만둬 버려야지 하면서...

무표정으로 일관 하던 그때... 매장입구로.. 한 여자가 들어왔죠....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데 시간은 4분?

난 우습게도 첫눈에 반해버렸죠... 처음으로 일하면서.. 웃으면서... 손님을 맞았죠..

매장에서 일하던 다른 형과 동생들은 그녀가 신발도 잘 안사는 진상(짜증나는 손님)이라며 멀리 했고..

난 상관없다고 가서 말을 걸고.. 이쁜 구두를 추천하면서 이야기를 했죠..

 

짧지만 좋은 대화가 오고 갔고.. 난 그녀가 21살이라는 것과 저희지역 대학교 다니는 것만 알았죠..

다음날, 그녀가 구두가 발에 안맞는다구 해서..제가 손수 그녀의 구두를 넓혀주고.. 바꿔주면서.. 신겨 주곤 했죠.. 원래 제 성격이 무뚝뚝해서..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그걸 보고 깜짝 놀랬다더군요..

신발을 신겨주고 나니 갑자기 그녀가 웃으면서

"오빠 귀여워요^^"

"아..."

난 그 한마디에... 그냥 녹아버렸죠....

그리고 그녀의 이름을 알아내고.. 그녀의 싸이를 나이와 이름을 치고 힘들게 찾아냈죠

그리고 일촌이 되었죠. 그녀는 수고 했다면서 귀여워 해줘야 겠다며 글을 남겨줬죠

전 정말 하늘을 나는거 같았죠. 그리고 성급했던 저는 2주후 그녀를 만나자고 했고

음악을 하는 나는 그녀를 위한 노래를 만들고 녹음 하고.. 그날을 손 꼽아 기다렸죠

카페를 빌리고, 이벤트를 준비했죠. 하나도 준비 안한척 그녀와 길을 걷고 떡볶이응 사먹고(그녀가 떡볶이를 조아해요)

카페에 도착... 준비한 노래를 하고 꽃을 준비했죠..

그녀는 너무나 당황해하며... 기분 좋다고.. 하지만.. 그녀는 아직 헤어진 남자를 잊지 못한다고..

난 용기를 내어 말했죠

"난 검은 잉크 한방울이라고...oo씨 마음에 그 남자라는 물이 가득찬 컵이 있다면... 난 잉크 한방울이 물에 번져가듯... 그렇게 만들꺼예요"

하지만 그녀는 안되겠다고 했죠... 난 그냥 그대로 그녀를 보냈죠..

다음날 그녀는 좋은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고..다른 좋은 사람 만날꺼라고...난 화가 나서..나도 모르게 다른 말들은 다 좋지만 다른 사람 만나라는 말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그녀가 예전의 일로 가슴아파할 때마다 싸이의 글을 통해.. 위로를 했죠.. 그애는 폰이 없고 그래서.연락하기가 힘들어요. 그렇게 한달정도 지내다가..기말고사 끝날때 만났죠..

(그동안 그녀가 조아했던 예전의 남자는 다른 여자를 만났죠.. 그래서..그녀가 더 힘들어했죠..

얼마안가 그 남자는 다시 이별을 했지만...)

1달만에 만나는 거라서..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를 위해 요리를 했어요. 떡볶이 조아하니까.. 아침부터 마트가서.. 재료 사서.. 방법도 모르는데 무작정 만들었죠.. 8번을 만들어서.. 제일 맛있는걸 담고.. 제가 좋아하는 책과..

제가 언더에서 음악하면 나온 데모 2집을 들고 그녀를 만났어요.

카페에 가서 떡볶이랑 책을 주고 씨디를 줬어요. 그녀는 깜짝 놀라하며 고맙다고.. 귀엽다면서 제머릴 쓰다듬더군요..참.. 기분은..하늘을 나는 거 같았죠

제 데모 2집에는 4곡정도 그녀를 위해 만든 노래가 있었고 그날을 그렇게 그녀의 두번째 약속 장소까지 데려다 주고 집으로 가는 길에.. 그녀가 친구 폰으로 문자를 보내줬어요 감동받았다고...

금욜에 만나기로 했는데..

그녀가 위암이라는 병을 가지고 있거든요.. 목욜에 병원에 갔는데... 수술 해야 된다고... 그래서 못만았어요.. 그녀가 퇴원하면 선물로 자기를 위한 노래 하나 만들어달라고 해서..

전 그녀를 위한 세상에 하나뿐인 음악들을 만들고 했죠

시간이 지나고.. 그녀가 모든 치료를 끝내고 돌아왔는데... 제 싸이에... 돌았다면서 건강하다고

제가 매일 싸이 방명록에 글을 마니 남겼거든요... 감탄사를 써주며./...조만간 보자고 하데요..

 

근데.. 어제 그녀의 다이어리를 보니..

"머리는 아는데 마음은 그렇게 안된다.. 이젠 마음을 숨기지 않을래.. 미안해..정말"

이렇게 쓰고... 싸이 대문도 "미안해요... 정말.." 이렇게 했더군요...

 

아.. 그녀는 아직 그 남자를 잊지 못하나 봅니다... 그남자는 곧 군대도 가는데...

그남자가 먼저 바람피워서 헤어진건데.. 그녀는 .. 옆에서 한없이 위로 해주는 날 알면서...

나란 남자의 마음을 알면서... 마음 아프네요..쩝...

 

제가 너무 조급한걸까요?  하지만.. 그녀가 정말 제가 싫다면... 절 그렇게 만나주고..

가끔 저에게 "자기만의 개그맨" 이라며..."계속 웃게 해줄꺼죠" 하면서...이런글을 남기는게...

그녀의 마음을 모르겠어요... 전 계속 기다리기만 해야하나요?

 

그녀는 아마 버릇이 되었나 봐요..

슬픈 노래를 들으면 자기를 투영하고... 그사람을 생각하고...

 

그녀를 잡아줘야 하는데..더이상 흔들리지 않게...

 

제가 다가가면 멀어질까 생각도 드네요..

가슴 아파요...

김샘 생각은 어때요...진지하게...묻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