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4일 장마가 계속되다 잠시 갠 오후였다. 덕소역에서 2228번 버스를 타고 다 다른 곳은 팔당호 옆에 자그마하게 숨어있는 능내역이다. 작년 4월1일부로 무배 치 간이역이 된 후 열차는 서지 않은 채 지나만 가는 역이 된 것이다. 역앞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느낌은 꽃과 나비가 있어 조금은 화사해 보였지만 굳게 잠긴 문과 역의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조금은 씁쓸하게 느껴 졌다. 이 곳 의 주인은 분명 역무원이었겠지만 지금은 거미한마리가 집을 짓고 그 자리를 대 신하고 있었다. 역무원의 빈 자리를 대신하는 또 다른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 로 무인 경보기였다. 열차가 지나갈 때 마다 건널목을 건너는 사람들에게 열차가 지나간다는 것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녀석이지만 능내역의 건널목을 이용하 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역안에는 아직도 폐쇄직전 까지의 열차운행시간표와 가격이 붙어 있었고 역 안 대합실의 하늘색 밴치도 그대로 였다. 이 곳 대합실에는 무배치 간이역이 되기 전까지 사람들로 북적였을 것이다. 지금은 이곳 저곳 벗겨진 페인트 칠이 사람 의손길이 닿을 수 없는 곳임을 알려 준다. 그래도 아직까지 능내역을 통과하는 열차가 꽤 있어서 적막감은 주지 않았다. 사람들이 타고 있는 열차, 군용 열차, 수송용 열차들이 역을 심심하게 만들진 않 았다. 능내역이 위치한곳은 바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가 위치한 곳이다. 비가 온 뒤라 가볼 수는 없었지만 능내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앞으로도 능내역의 굳게 잠긴 문은 열리지 않을 것이다. 용문역 까지 전철이 들 어서면 역명이 바뀔 수도 또 없어질 지도 모르는 간이역의 운명이다. 새로운 것 에 밀려 옛 것이 없어질 지도 모른다는 아쉬움과 다음에 왔을때도 능내역의 조 용하고 아늑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교차했다. 늘 새로운 것, 항상 앞 만 보고 달리기에 지친다면 능내역을 찾아 한번 뒤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는 것도 꽤 의미있는 일일것이라 생각하며 다시 서울로 가는 버스에 몸을 맡겼다.
강과 철도가 만나는 곳 능내역
다른 곳은 팔당호 옆에 자그마하게 숨어있는 능내역이다. 작년 4월1일부로 무배
치 간이역이 된 후 열차는 서지 않은 채 지나만 가는 역이 된 것이다.
역앞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느낌은 꽃과 나비가 있어 조금은 화사해 보였지만
굳게 잠긴 문과 역의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조금은 씁쓸하게 느껴 졌다. 이 곳
의 주인은 분명 역무원이었겠지만 지금은 거미한마리가 집을 짓고 그 자리를 대
신하고 있었다. 역무원의 빈 자리를 대신하는 또 다른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
로 무인 경보기였다. 열차가 지나갈 때 마다 건널목을 건너는 사람들에게 열차가
지나간다는 것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녀석이지만 능내역의 건널목을 이용하
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역안에는 아직도 폐쇄직전 까지의 열차운행시간표와 가격이 붙어 있었고 역 안
대합실의 하늘색 밴치도 그대로 였다. 이 곳 대합실에는 무배치 간이역이 되기
전까지 사람들로 북적였을 것이다. 지금은 이곳 저곳 벗겨진 페인트 칠이 사람
의손길이 닿을 수 없는 곳임을 알려 준다.
그래도 아직까지 능내역을 통과하는 열차가 꽤 있어서 적막감은 주지 않았다.
사람들이 타고 있는 열차, 군용 열차, 수송용 열차들이 역을 심심하게 만들진 않
았다.
능내역이 위치한곳은 바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가 위치한 곳이다. 비가 온
뒤라 가볼 수는 없었지만 능내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앞으로도 능내역의 굳게 잠긴 문은 열리지 않을 것이다. 용문역 까지 전철이 들
어서면 역명이 바뀔 수도 또 없어질 지도 모르는 간이역의 운명이다. 새로운 것
에 밀려 옛 것이 없어질 지도 모른다는 아쉬움과 다음에 왔을때도 능내역의 조
용하고 아늑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교차했다. 늘 새로운 것, 항상 앞
만 보고 달리기에 지친다면 능내역을 찾아 한번 뒤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는
것도 꽤 의미있는 일일것이라 생각하며 다시 서울로 가는 버스에 몸을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