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계절이 오다

오석진200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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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르게 하는 뜨거움

분명 맑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원망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이내 하늘이 닫혔다.

 

하늘아래 땅 위

공간 사이에

숨막힐 정도로 가득한 우기가 있다.

 

구름이 문을 연다

슬금슬금 눈치를 보다가

조금조금 토옥토옥

그러다가 후두두둑.

 

적막함

아니 서글픔

아니 사랑 가득한 소리에

창 밖에 내리는 

사랑하는 이들을 바라본다.

 

나즈막히 비 내리는 소리는

그들이 부르는 듯 하여

후두두둑 읊조리며

빗소리에 키스를 한다.

 

신록의 푸르름이 성스럽게 배인

그래 사랑하는 이여

너의 내음이 풋풋하게 묻어 나오는

그리고 

세상 이곳 저곳에 가득한.

 

비의 계절이 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