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 똥섬 옥구공원 시화방조제[3]

박종석2006.07.27
조회27

 

 

 

서해바다 이야기

 

  

눈 뜨자 마자 어슬렁, 갯가에 나갔다.

지난 주에 만난 해무(海霧)를 만날 수 있을까 하여, 선착장 부근은 주말 장사 준비에 쓸고 닦고 부산하다. 갯가의 아침은 생선의 등지느러미처럼 푸르고 싱싱하다.

 

붉고 파란 기(旗)들은

돌아온 전사들처럼 너덜거리고, 지쳤다.

휴식이다.

 

  오이도 똥섬 옥구공원 시화방조제[3] 

     

 

바다도 ....

배도.....

개펄도...

기(旗)들도.....

 

 

낙지를 유인하는 빈 소라껍질 마저도

입을 벌리고 곤히 자고 있었다.

 

 

  

  

 

아가를 겨우 잠 재운 엄마처럼 

살그머니..애써 잠든 아기가 깰쎄라~~

소리없이 그렇게 뒷걸음질 치며

물러나는 썰물,

 

 

이제 다시 

밀물이 밀려와  

깊게 잠든 개펄을 깨운다면,

모두들 일어나리라

저 바다를 향해..

 

 

 

 

 

 

통통통통!! 똑딱선 소리~ 

개펄 저 멀리  

소리가 먼저 내달리는 바다,

 

 

아득한 개펄은 어머니처럼

가슴을 활짝 풀어 젖히고

맘껏 가져 가라한다.

어서 오라한다.

 

-오이도 선착장에서,-

 

 

 

 

▼ 옥구공원의 이모저모,

길마다 다른 더 멋진 모습이 있는데, 

옥구공원은 솔직히 조금 그저그런 곳으로 보다가 떠나 올 즈음에야

애석허게도 멋진 곳으로 확인됐다, 참으로 등하불명이 아닐 수없다.

진달래 핀 옥구공원등을 담을 수 없었음이 아쉽고 

오이도는 몇 년을 다니며 찍은 사진 종합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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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구공원은 일명 역적섬이라고도 불린다.

무엄하게도 한양을 등지고 거꾸로 돌아 앉아있다 해서...(실제 역사의 고증)

서해 바다근처라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다가 공원화 된 곳이라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다.

거기에다 공원 조경은 연못에 연꽃 수련들이 피어나고 

천혜의 생태계 보존으로 진달래, 생강나무, 팥배나무, 억새, 갈대들이 경치를 더하는데...

야생화 공원조성에도 힘을 썼으니 더우기 아름답다.

반송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그만큼 공원조성이 퍽 잘되어있고 

서해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도 있는 전망대 역활도 하는

옥구공원은 낙조대에서 일몰을 바라보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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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없지만 공원 안에는 민속관도 있습니다.

 

옥구공원에는 청솔모가 사람을 쫓아 다닌다.

먹이를 달라고~땅콩을 주었더니 나무위에서 먹고 있는 중,

먹이사슬에서 족제비과 담비는 청솔모를 잡아먹고

청솔모는 다람쥐를 잡아먹는다 한다.

청솔모는 새들의 번식도 막는다고 하니(둥지 노략질) 거참,

그래서 그런지 옥구공원에서 새 소리는 못 들었던 것 같다.

 

 

하기사 심산유곡도 아니고 사위가 확트인 전망대 같은 동산에서

새 소리에 귀를 기울일 사람 누가 있는가...?

저 아득한 서해바다를 가로 질러 달려오는 바다 바람소리가  마음과

귓전 가득 시원하게 채워주는데...

 

 

 

▼오이도 선착장 부근의 조수간만의 차이

오이도 똥섬 옥구공원 시화방조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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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의 조수간만의 차이, 의외였다.

이런 차이는....꼭 사진을 이렇게 찍으려 기다렸던 건 아닌데,

만조의 모습을 바라보니...전율이 왔다. 뭔가 모를 무서움이....

정오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간조의 개펄이었는데,

해질녘에는 무서운? 만조의 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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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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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야누스의 두 얼굴'을 보는 것 같다.

어느 게 악한 모습이냐 내게 굳이 묻는다면 만조가 무섭다.

간조는 느긋하고 넉넉하고 한갖지게 여유롭다. 마치 일꺼리를 내팽개치고

만사 시름을 잊은 채, 깊은..아니..달디 단 오수에 빠진 바다같다.

간조의 개펄은 마치 어머니의 품속같다.

아이들..사람들이 그 품을 헤집으면 게를 소라나 고동을

스스럼없이 내어 놓는....정겹고 평화로운 어머니 품 속같은 개펄모습이었으니까~~~ 

만조는 언제 그런 적이 있었냐는 듯,

시침 뚝 떼고 넘실 넘실대는 모습이 두렵다.

이내 제방까지  쑤욱 쑥 그 키가 올라와 세상의 모든 것을 삼킬 것 같다.

늘 잔잔하다고만 생각한 서해바다,

만조가 진행중일 때는 성난 너울도 장난이 아니더라~

마치 외유내강의 사람이 더 무서운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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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언 갯펄을 바라보며 사유의 시간을 갖던 사람들이....

흔적없이 사라지고 만조의 위엄앞에, 바다의 드넓은 웅장함에 

사진을 찍는 사람들 뿐, 멀리 보이는 망부석이 완전 바닷물에 고립되다.

나는 만조에 氣가 눌리는 느낌을 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