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성은경200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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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심장이 멎는 줄 알았는데

피가 흐르지 않고

한 곳에 멈춰있는 줄 알았는데

 

하루 하루

이틀 이틀

한달 한달

 

멈춰있던 피도

한방울 한방울씩

제 자리를 향해 돌아가고

멈춰있던 숨도

조금씩 틔여서

내 심장은 다시 잘 뛰고 있어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이제 별 거 아닌 일에

잘 웃고

잘 먹고

잘 살아가져

 

가슴이 뭉클하다는 말

사람을 사랑한다는 말

 

그렇게 수없이

내뱉었었는데

지금에서야

겨우 알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해져서

사무치게 보고싶어서

 

심장을 칼로 도려내듯

긋고 또 그어서

피가 바다만큼 흘러도

 

네 몫까지 아프고 싶었어

내가 다 아프고 싶었어

 

네가 아무렇지 않게

잘 살길 바라면서

나는 나를 죽였어

 

보고싶어하는 나를 죽이고

사랑하려하는 나를 죽이고

기다리려하는 나를 죽였어

 

죽고 또 죽은 가슴에도

하나 둘 새 살은 돋아나서

시들어버린 꽃들도

거름이 되어서

 

이제는

물을 주지 않아도

꽃이 피어.

 

다시

머리도 빗고

화장도 하고

예쁜 옷도 입고

 

반짝 반짝

빛나게

반짝 반짝

웃을 수 있게

 

너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행복해질거야

 

니가 돌아오지 않아도

니가 없어도

난 행복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