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는 것이 없는 자는 마주치는 일도없을 것이다.

손경리200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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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는 것이 없는 자는 마주치는 일도없을 것이다.

책과 마주치는 기쁨은 사람과 마주칠 때의 기쁨과 똑 같다.

독서의 기쁨은 해후의 기쁨이다.

 

그런데 모든 역사적 사건이 단순한 우연이 아닌 것 같이

독서에서의 해후도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해후란 말은 한편으로 어느 필연성을 뜻해야 한다.

완전히 우연하게 마주친 것 같지만

그것이 역시 필연이었다고 끄떡일 수 있는 것이 해후이기도 하다.

 

그것은 단순한 외적인 필연성이 아니라

오히려 내적인 필연성이다.

 

이리하여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해후했고,

괴테와 실러도 해후했다.

 

독서에서도 똑같이,

혹은 스승으로서의 혹은 친구로서의 책과 해후하게 된다.

 

일생 이런 해후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결국

아무것도 안 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그런 해후를 경험할 수 있을까?

 

스스로 구해야한다.

구하는 것이 없는 자는 마주치는 일도없을 것이다.

가령 마주친다 해도 그것임을 모르고 지나칠 것이다.

 

 

 

 

* 예전부터 나 역시

책에도 인연이 있음을 역설해왔다...

정말 놀랍고 신비한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이번 역시 별 뜻 없이 읽던 책 속에서

내 생각과 같은 글을 발견하니

반가운 마음 한편으로는

이렇게 자신 있는 필체로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상대에게 전하는

저 분의 내공이 정말 부러웠다...

 

나는 언제까지 부러워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