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같은 시아버지…며느리 13년간 성폭행해 유산시켜

김건희2006.07.27
조회5,473
80대 시아버지가 가족 몰래 13년동안이나 며느리를 성폭행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3년 전인 지난 93년 9월초, 시아버지 김모(당시 67세)씨는 자신의 집에 함께 살고 있던 며느리 이모씨(당시 32세)에게 물 한잔을 갖다달라고 부탁했다.

물을 가지고 온 며느리를 시아버지 김씨는 갑자기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으로 위협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씨를 성폭행했다.

여기에 남편이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오거나 아예 들어오지 않는 날이 많아 화를 키웠다.

아들이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안 시아버지 김씨는 며느리에게 갖은 트집을 잡아 가족 몰래 성폭행과 성추행을 일삼아왔으며, 심지어 지난 99년에는 시아버지의 성폭행 충격으로 임신 3개월째 유산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참다 못한 며느리가 함께 살던 집을 나와 분가했지만 시아버지는 이사간 집까지 찾아와 며느리를 괴롭혔고 결국 며느리 이씨는 가출 끝에 부산 여성보호센터를 찾았다.

상담과정에서 사실을 알게 된 센터측은 가족에게 알리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영도경찰서는 이에 따라 시아버지 김씨를 성폭행 등의 혐의로 26일 불구속 입건하고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시아버지 김씨가 성폭행 사실 자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가족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아버지 김씨는 부인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아들은 물론 그 부인도 성폭행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며느리 이씨는 "남편의 강압적인 태도로 맨 처음에는 이런 사실을 알리지 못했고, 나중에는 자식들과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함부로 행동할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