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연민에 너무나 냉철한 사람이 되어

최혜선200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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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잊으려 한 적 없고

애써 감상에만 빠지려 한 적은 없는데

 

너무나 오랜 시간을...

그렇게 회상에 젖어 산 것 같다.

이제서야 안 것은 아니지만 묻어두고 묻어두고..

그렇게 묻어만 두었던 .....

 

죽은 사람은 그렇게 가버리면 그만이지만

남은 사람은 사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죄책감으로 그렇게

고통으로 미련으로 살아야 하는지....

 

그저 그런 추억으로 남겨두기엔 그 사랑도 그 사람도

그의 주변사람들도 단순한 추억이 아니기에

 

내가 모른척한다고 그들이 모르는것 또한 아닐 것이고

그저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보내지는 것이 인생인 것 같다.

 

어찌하면 비겁한 것일 수도 있다.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서..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척 모른척

살아왔으니까......

 

그에 따른 부작용이 무엇일지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는건

그저 경험 부족이라고 핑계를 대본다.

 

부작용이라 말은 하지만

그건.. 단지.. 그저.. 아픔인 것이다.

 

아픈것을 아프다 말하지 못하는 그 슬픈 사연을

하소연 할 데도 없이

 

그저 멀쩡하게 지내면 되는 것이었다.

멀쩡하게.....

 

내게 돌을 던져도 좋아.

이 생에 못다한 인연 다음 생이나 하늘에서 이루면 좋겠어.

그 인연 다할때까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만은 알아줬으면 좋겠어

다른사람의 사연에는 눈물 흘리면서도

나에 관한 사연에는 눈물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자기연민에 너무나 냉철한 사람이 되어 그에 관한한 눈물샘이 말라버린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