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想念...어제는 봄비가 촉촉하게 내렸다그옛날 고

최규형200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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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想念...어제는 봄비가 촉촉하게 내렸다그옛날 고

비의 想念...


어제는 봄비가 촉촉하게 내렸다
그옛날 고향의 논 옆에 있었던 한적한 오솔길이 떠올랐다
어릴땐 그곳에서 놀다가 비가 오면 그 길의 나무 밑으로 가서
비를 피하곤 했었는데..

淸淵했던 그날의 맑은비.. 그 비를 바라보는 맑게 빛나던 내 눈..
그리고 왠지 가슴이 져며오고 고요해지던 내 마음..

이제는 그 마음도 너무 멀어져 어렴풋하기만한 오늘
그때의 내가 나였을까.. 오늘의 내가 나일까..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나를 가늠할 여력이 없는 오늘
그저 생활에만 익숙해지고 그게 진정 행복한 길인지도 모른체
이미 익숙해져버린 희망속에서 나는 살고 있다

세상의 끝은 있어도 인간의 바램은 끝이 없다는 말..
어쩌면 난 이 몇글자 속에서 지금껏 살았는지도 모른다
항상 달라지고 변해가는 내 모습에 슬픔을 알면서도 즐거워 하고
진정함을 어렴풋하게나마 깨달았음에도 끊임 없이 자만하면서..

그러나 오늘 내가 슬픈 이유는 설정해놓은 희망이 있음에도
또다른 욕심으로 내 가슴을 조여간다는 것이다

많이 슬프고 많이 아프고 많이 불쌍한 나..

생활의 일부고 내일의 희망이라고 억지를 쓰고 있지만
결국엔 눈물 없는 슬픔으로 밤을 맞이하곤 한다

그리고 혼자만의 생각도 혼자만의 욕심도 애써 외면하려는 바램도 남에게든 나에게든 때로는 죄가 된다는걸
난 오늘도 깨닫는다...



2005年 4月 7日 귱의 "想念"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