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에게 보내는 편지

김연희200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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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특급 열차를 잡아타지만, 무얼 찾아가는지를 몰라."

그렇다. 현대인들은 바쁘게 살고 있다. 시간에 쫓기고 일에 밀리고 돈에 추격 당하면서 정신없이 산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피로 회복제를 마셔 가며 그저 바쁘게만 뛰어다니려고 한다.

어린왕자!
너는 죽음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더구나
이 육신을 묵은 허물로 비유하면서 죽음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더구나
생生야也일一편片부浮운雲기記 사死야也일一편片부浮운雲멸滅
삶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나는 것이요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지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더라.

그렇다. 이 우주의 근원을 넘나드는 사람에겐 죽음 같은 건 아무 것도 아니야
죽음도 삶의 한 과정이니까
어린왕자,
너의 실체는 그 묵은 허물 같은 것이 아닐거야.
그건 낡은 옷이니까
옷이 낡으면 새 옷으로 갈아입듯이우리들의 육신도 그럴거다
그리고 네가 살던 별나라로 돌아가려면 사실 그 몽뚱이를 가지고 가기에는 거추장스러울 거다

"그건 내버린 묵은 허물 같은 거야. 묵은 허물, 그건 슬프지 않아..........."


-어린왕자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