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이정희200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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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Chapter 1  팔자 편한 여자가 될 준비를 하자

 

누구나 타고난 팔자가 있고,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사주에서 모자란 나머지 하나를 찾아 평생을 헤매는 것이 인생이다. 그래서 운명을 사주에서 모자란 하나를 찾아 오행을 맞추어 가는 여행이라고 한다. 팔자는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고치라고 있는 것이다. 20대에 하지 않으면 평생 할 수 없는 팔자 고치기를 지금부터 하자.

 

잘난 여자보다는 똑똑한 여자가 되어야 한다

고교시절 모의고사 성적표에 찍혀 있던 10만5천9백3등이라는 전국 석차의 순서대로 지금 내 삶도 등수 매겨지고 있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지만 잘 살고 못 살고에는 ‘잘났다’거나 ‘팔자를 잘 타고났다’라는 것보다 더 깊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 바로 현명한 선택을 할 줄 아는 ‘똑똑함’이다.

 

H는 고교시절 우리학교 전설이자 영웅이었다. 전국 석차 50등 안에 들던 그녀는 공부뿐 아니라 잡기에도 능했다. 그녀는 무난하게 국내 최고 대학에 진학했다. 전공을 살려 해외 유명 연구소의 연구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자기 꿈을 이룰 때까지는 어떤 일에도 한눈을 팔지 않겠다고 버릇처럼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군대 간 남자친구를 위해 그가 제대할 때 같이 복학하기 위해 무작정 휴학을 했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제대를 하자 둘은 곧 헤어졌고, H는 방황하다가 유학마저 포기했다. 그리고 지금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남자친구 때문에 자신의 꿈을 가볍게 여기는 실수를 범했다. 잘난 여자들이 현실적인 선택에 서투른 성향이 있을 때 불행해질 가능성은 오히려 더 많다. 잘난 여자들은 막상 선택의 순간이 오면 엉뚱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녀들은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을 하지만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의 성향인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남들보다 덜 후회하는, 그야말로 잘 살아가고 있는 여자들이 분명 존재한다. 선택을 조종하는 성향이라는 것은, 이미 성향이 굳어져 버린 30대 이후에는 변화를 바라기가 힘들다. 아직 유연한 가치관과 성향을 갖고 있고 더 많은 선택의 기회(20대)가 남아 있을 때 조정해야 한다.

 

20대에 속물이 되어야 30대에 고단하지 않다

서른 이후의 삶을 사는 여자들을 관찰해 보면 그 고통의 한가운데 속물스러움과의 싸움이 있다. 돈 잘 버는 남편, 근사한 옷, 강남 아파트, 안정된 일상 등 20대 때에는 시답지 않게 여겼던 것들이 이제는 소중해졌다. 예전의 그녀들이 경멸해 마지않던 ‘속물’이 된 것이다. 그녀들은 현실을 알게 된 것뿐이라고 말한다. 이러나저러나 똑같은 가치들에 눈을 뜨는 것뿐인데 왜 20대에 알면 ‘속물이 되는 것’이고 30대에 알면 ‘현실적’이 되는 것일까?

 

속물이 된다는 것은 현실적 환경에 성실함을 의미한다. 철저히 자신의 행복을 의식하며 사는 것이고, ‘행복을 의식한다’는 것은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목표에 맞추어 매진한다는 뜻이다. 직업, 결혼, 가치관 확립 등의 중요한 기로에 선 20대에 현실적 가치에 일찍 눈을 뜨면 30대 이후에는 비루한 일상의 노예가 되지 않아도 된다. 내 건강을 챙기고, 부자가 되기를 꿈꾸고, 남들이 인정해 주는 번듯한 직업을 갖기를 원하고, 능력 있고 잘생긴 남자와 결혼하기를 바라는 건 당연하고 마땅한 일이다. 무엇보다 그런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곧 도덕윤리, 사랑 같은 정신적인 가치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현실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는 동시에 선택해야 하는 상호 결합적 요소이다.

 

네 안의 속물을 인정하라

20대 여성들은 속물적인 가치를 선택해야 하는 현실과 그런 현실을 비판하는 목소리 사이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 본인들은 그것을 ‘젊은 날의 아름다운 방황’쯤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20대의 삶의 무대는 연습이 아니라 실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갈등은 당신의 영혼과 미래를 갉아먹을 뿐이다. 눈앞에 놓여진 모든 문제의 선택에 있어서 후회가 적은 쪽을 택하게 하는 것이 ‘속물 마인드’다. 스스로 철저히 속물이 되자 다짐하고 나면 현실적이고 확실한 선택을 하는 데 갈등이 없어진다. 뿐만 아니라 웬만한 사소한 일로 상처를 받는 일도 줄어든다. 한 가지, 내가 속물이라고 남에게 광고하고 다니지는 마라.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성에 솔직해지는 것뿐인데 굳이 남들이 나를 색안경 끼고 보게 만들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귀족 대접하라

사람은 자기 됨됨이만큼 남에게 대접받기도 하지만 남에게 대접받는 대로 됨됨이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자신을 귀하게 여길 줄 모르는 사람은 다른 어느 누구도 귀하게 대접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운명을 ‘좋은 팔자’로 만들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신 스스로를 귀족 대접하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당신 스스로가 비참함과 초라함을 느끼도록 방치하지 말라. 수많은 20대들이 젊은 날의 치기로 비참한 상황을 자처하며 그것을 인생을 배우는 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20대에 선물처럼 주어지는 에너지는 그런데 허비하라고 있는 게 아니다.

 

자신을 귀족 대접하는 것은 ‘공주병’과는 다르다. 공주병은 다른 사람더러 자기를 대접해 달라는 거부감 드는 강요이지만, 자신을 귀족 대접하는 것은 가만히 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대접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사람이란 그릇은 그 폭과 깊이만큼 채워지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분수껏 살자’, ‘소박하게 살자’하는 충고에 얽매여 살지 말자. 왜 부와 명예가 있는 삶을 원하면서도 그것을 욕심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런 이중성이 20대 여자들의 삶을 괴롭게 하는 것이다. 당신은 20대다. 자기 삶을 귀족의 삶으로 바꿀 시간이 얼마든지 있다. 이제 자신을 위해서 가끔은 제대로 요리도 해보고, 열심히 일하고 난 다음엔 보상으로 원하는 것을 자신에게 선물해 보기도 하자. 남이 감히 나를 낮춰 보지 못하도록 시정잡배 같은 거친 말투나 행동은 삼가고 아무렇게나 옷을 입지 말자. 당신 자신에 대해서 품위와 예를 다하라. 그러면 신기하게도 인생은 당신 편으로 돌아서게 된다. 

 

고급한 취향을 가져라

좋은 물건을 고르는 여자들은 자신만의 취향을 잘 알고 있다. 그런 여자들의 특징은 물건이 싸다고 해서 자신에게 어울리지도 않는 것을 사들이는 법이 없다. 그녀들에게는 ‘쇼핑할 때 100% 마음에 드는 것만을 산다’는 원칙이 있다. 고급한 취향이란 명품이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 허영심이 아니다. 주인에게 어울릴 때에 빛을 발하는 물건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런 취향을 기르기 위해서는 먼저 물건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백화점에서 윈도 쇼핑을 하거나 패션 잡지를 보는 것은 결코 한심한 일이 아니다.

 

물건을 고르는 취향은 삶을 꾸려 나가는 모습과 무관하지 않다. 물건을 대충 사는 사람은 일도 대충하고, 사람도 대충 만난다. 뭐든 대충하는 인생에는 성공도, 미래도 없다. 돈만 있으면 누구나 고급 취향일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어느 날 로또에 당첨된다고 해서 싸구려 취향이 하루아침에 귀족 취향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급한 취향은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의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다. 언제까지 손만 뻗으면 가질 수 있는 만만한 것들에만 만족하는 삶을 살 것인가.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고급한 취향을 길러라. 그것은 당신이 원하는 삶의 일부를 미리 살고 있는 것에 다름 아닌 것이다.

 

착하게 사는 것도 전략이다

덮어놓고 자기 자신만을 위한다고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는 건 절대 아니다. 자기 자신의 미래와 목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끝까지 손에 쥐고 놓지 않고, 그 나머지는 양보하는 것이다. 당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당신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방법은 착하게 구는 것이다. 쓸데없는 곳에 성질을 부리고, 돌아서면 후회하거나 부끄러울 짓은 저지르지 마라. 똑똑한 여자가 착하기까지 한다면, 아마도 좋은 사람과 만날 경우의 수는 10배정도 확장될 것이다. 20대에 주는 연습, 착하게 사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평생을 삭막하게 살 것이다. 성공적인 인생을 산 그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에 인색한 법은 없었다.

Chapter 2  행복에 대한 착각을 버려라

 

행복한 인생은 지루하다

20대에는 누구나 ‘절대로 평범하게 살지는 않을 거야.’라고 다짐한다. 20대들은 ‘행복’이라는 단어를 고루하고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늘 안주하려는 게으른 사람들이 즐겨 쓰는 말처럼 여기는 듯하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잘 살아내는 여자들은 행복이라는 말을 좋아하고 또 행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저마다 표현은 달라도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서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사람을 만난다. 정말 행복하기 위해서는 행복을 의식하고 살 필요가 있다.

 

행복한 여자들은 꿈이나 목표를 가슴에 품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 매일 매일의 일상이 꿈을 이루는 방향으로 달라지도록 노력할 줄도 안다. 하지만 우리 문화권에서는 사람들이 아직 사랑이나 행복을 표현하는 일에 익숙하지 못한 것 같다. 사람들은 행복이라는 단어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는 것이 ‘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행복을 느끼고 표현하는 일에 조금 더 너그러워지자. 일상에서 행복한 요소를 이끌어내고 부각시키려는 노력은 행복을 곁으로 불러오는 영험한 주술이다. 그러므로 행복이 20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은 버려야 마땅하다. 행복해지고 싶어야 행복해진다.

 

불행을 거부하고 행복을 선택하라

불행을 찾아다니는 여자들은 늘 불행의 원인을 다른 사람, 혹은 운명의 탓으로 돌린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었다’는 단서를 반드시 붙인다. 그래서 스스로 불행의 요소를 제거하지 못하고 불행의 패턴을 계속 한다. 불행은 자신의 힘으로는 인생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불행을 거부할 줄 모르는 것이다. 반면 똑똑한 여자들은 자신이 불행한 원인을 알아내 떨치고 일어날 줄을 안다. 그리고 행복을 선택하기 위해 떠날 줄도 안다.

 

불행한 여자들이 불행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관성’이다. 움직이거나 상황을 변화시킬 때의 파동을 두려워해서 좀처럼 다른 선택을 하려 들지 않는 것, 그것이 불행의 주범이다. 그녀들은 늘 이렇게 말한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불행이 날 따라다녀!” 그녀들의 또 다른 특징은 자신들의 어리석은 선택을 합리화하는 데에 도가 터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성은 때로 ‘만족’이라는 옷을 입고 그럴듯하게 행세하기도 한다. “남들이 아무리 그래도 나는 이대로 만족해.” 삶에 만족하다는 말은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다. 만족이라는 말은 폐쇄적이기 때문이다. 발전 없이 현재의 모습에만 머문다는 것은 행복의 의미와 거리가 멀다. 불행을 선택하는 여자들은 늘 ‘만족’하고, 행복을 선택하는 여자들은 ‘감사’를 한다. 

Chapter 3  20대는 꿈꾸는 나이가 아니라 방향을 정하는 나이다

 

인생은 한 방이다?

인내하는 것, 열심히 하는 것도 능력이다. 인내에는 ‘견디는 것’과 ‘계속하는 것’, 두 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서 ‘견디는 것’은 잘 하지만 ‘계속하는 것’은 잘 못하는 편이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소양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계속하는 것’이다. ‘견디는 것’을 잘 하는 것은 앞서 이야기한 불행을 찾아다니는 여자들에게 발달해 있는 능력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보다는 고통을 견디는 것이 낫다고 여기는 그녀들은 나름대로 인내의 달인들이다.

 

인내심은 조금씩 성취를 맛보게 되면 길러지게 되어 있다. 실력이 늘고 성취를 얻는 것을 그래프로 그려본다면 계단의 모양이 된다. 매일 노력한 만큼 조금씩 성과가 보이는 게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한 단계 성숙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작은 성취라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 원리를 모르기 때문에 계단의 수직상승점 바로 앞에서 포기를 하고 마는 것이다. 운이라는 게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좋은 운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오랜 노력으로 ‘계단의 꼭지점’ 바로 앞에 와 있는 사람이다. ‘여자가 독하다’는 말을 듣기 싫은가? 엄밀히 말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 가지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여자 치고 독하지 않은 여자는 없다. 다만 독하지 않은 척할 뿐이다.

 

나만 당당하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내 삶은 나만 당당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외치며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자신의 삶을 자위하고 안주하는 것은 위험한 짓이다. 20대 여자들이 버릇처럼 말하는 ‘당당함’이라는 말은 위태로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하면서 치정을 당당함이라는 말로 미화시키는가 하면, 쓸데없는 자존심을 세우느라 실속 있는 거래를 놓쳐버리고도 당당했노라고 말한다. 때로는 그날 끝내야 할 일도 마치지 않고 정시에 퇴근하는 뻔뻔함이 당당함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성공한 삶을 사는 여자들은 ‘당당하다’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는다. 마음 한 구석이 석연치 않은 선택을 하는 여자들이 그 선택을 정당화하려고 당당하다는 말을 더 자주 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나만 만족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인생을 출발하면 나도 남도 인정할 수 없는 삶을 살게 된다.


커리어 우먼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일은 기꺼이 자신의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할 가치를 가진 것이어야 하며 즐거워야 한다. 그리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20대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일과 직장에 쏟아 부으며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 일은 내 인생의 일부이며 인생을 사는 법을 배우는 학교일 따름이라고 생각하라. 그리고 일을 쉬는 저녁이나 주말에 보다 신나게 놀 수 있는 거리들을 연구하고 기대하라. 그래야 일도 즐겁고 휴식도 즐겁다. 무엇보다 20대에 인생을 즐기는 법을 연습해 놓지 않으면 평생 그 방법을 모르게 된다. 일이 없을 때 금단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야말로 인생을 헛 산 사람이다.

 

20대들은 진짜 인생은 20대일 때뿐이라고 생각한다. 20대들은 서른이 넘은 아줌마 아저씨들의 인생을 한 물 간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20대들은 서른이라는 나이가 다가올수록 조급해진다. 서른이 되기 전에는 직장에서 자리를 잡고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어야 정상인 것 같은데 자신은 아직 어리버리한 말단 직원이니 말이다. 20대들의 모든 실수는 바로 이 조급함에서 비롯된다. 20대의 얼굴로 ‘실장님’ 소리를 들으며 광고 속 모델처럼 일하는 커리어 우먼 그림을 머릿속에서 지워라. 20대인 당신은 게으르게 인생을 낭비해서도 안 되지만, 더 여유 있는 시선을 가질 필요가 있다. 20대는 뭔가를 이루어내는 시기가 아니라 30대 이후에 뭔가를 이루어내기 위한 소양을 쌓는 시기다. 지금 자신의 모습에 낙심하지 말자. 어쩌면 커리어 우먼의 진짜 그림은 주름진 얼굴에 두툼한 뱃살을 출렁거리며 뛰어다니는 것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목표가 사람을 만든다

세상을 가장 어리석게 사는 사람은 웅덩이에 고인 물처럼 정체된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를 써야만 뒤떨어지지 않고 현재 삶의 위치라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 변화를 도모하고 더듬이를 곧추 세우는 것은 너무 삭막하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 뭔가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향해 도전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즐거운 일이니 말이다. 똑똑한 여자들은 늘 목표를 세우고 매일매일 그것을 음미하고 다짐한다. 10년 후, 3년 후, 1년 후에 각각 달성해야 할 도전과제가 그녀들에게는 있다. 열심히만 하면 비슷하게라도 이뤄낼 수 있는 목표를 우선 세우고 성취를 맛보라. 일단 맛보면 중독된다.


꿈을 가진 사람은 설혹 그 꿈이 이루어지지 못한다 해도 그 자체로도 특별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 꿈을 가진 사람은 비슷한 처지의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말하고 행동한다. 그래서 어떤 처지에 놓이든 ‘잘 사는 사람’으로서의 삶의 자세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꿈과 현실은 서로 보완관계에 있다. 그 꿈이 아무런 구체성도, 적성과의 연결고리도 없는 ‘헛꿈’만 아니라면 말이다. 현실적인 것이 뒷받침되어야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고, 꿈이 있어야 현실을 탄력 있게 살 수 있다. 잘 살기를 바란다면 당장 마음속에 자신이 바라는 미래의 자화상을 그려라. 꿈은 결코 쓸모 없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Chapter 4  20대 노는 물의 수질관리를 시작하라

 

좋은 물에서 놀아야 좋은 고기를 만난다

D는 약혼자인 T의 동창모임에 몇 번 동반했다가 무척 실망을 해서 돌아왔다. 약혼자의 친구들은 하나같이 무기력하고 안일한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사람들이었다. 또한 누구하나 사회에서 번듯한 입지를 가진 사람이 없었다. 약혼자는 ‘잘 사는 사람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D는 T하고 대화를 시도했다. “난 아무런 꿈도 목표도 없는 사람과는 장래를 함께 할 수 없어. 지금부터라도 삶의 태도를 바꾸고, 더 나은 사람들과 어울려 보겠다고 약속해줘.” T는 그녀의 제안을 수용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T는 조금씩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더 나은 회사로 승진까지 해서 옮기게 되었다. 자신감을 얻은 T는 전보다 더 유쾌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 가고 있었다. D도 변해가는 T의 모습에 만족해하고 있었다.

 

친구란 반드시 ‘내가 그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부분이 있는 사람이어야만 한다. 그래야 서로를 성장 시키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 똑똑한 여자들은 못난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이 돋보이는 걸 즐기기보다는, 결국 못난 무리 속의 하나가 되어 버린 자신의 처지를 부끄러워한다. 그리고 자신보다 더 부유하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똑똑한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애를 쓴다. 그건 그 사람들의 덕을 보거나 인맥을 만들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그녀들은 사람은 자신이 속해 있는 무리를 닮아 가기 마련이라는 걸 알기에 닮고 싶은 사람들로서 그들을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일 따름이다. 이 미덕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보다 더 많은 것을 갖춘 사람들에 대한 질투와 적대감부터 거두기를 바란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삶의 여건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발전적인 태도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어울려라. 그들은 항상 미소를 띠고 있고, 함께 있으면 에너지가 느껴지는 사람들이다.

 

싹싹한 여자가 세상을 평정한다

나이가 들고 아줌마가 되어 좋은 점 중 하나는 전보다 뻔뻔해졌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의 젊은 여자들은 남에게 묻거나 부탁하는 걸 매우 쑥스럽게 생각한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염치없는 일이 아니라면 정중하게 묻고 부탁하라. 사람들은 의외로 당신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다. 묻고 부탁하는 것을 잘 하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하건 효율적이다. 또한 잘 묻고 잘 부탁하는 사람은 주도적인 삶의 자세를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당신이 삶에서 더 큰 것을 얻고 싶다면 묻고 부탁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조금만 뻔뻔해지면 더 많은 것이 보인다.

 

‘싹싹하다’는 것은 세상과 소통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낯선 사람에게 말을 붙이고 데면데면한 사람의 마음을 무장 해제시킬 수 있는 사람은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또 더 많은 기회들을 얻을 수 있다. 더 좋은 것은 나이 든 여인이 싹싹하면 ‘오지랖 넓다’는 소리를 듣기 쉽지만, 젊은 여자가 싹싹하면 ‘애교 있고 성격 좋다’는 말을 듣는다는 사실이다. 젊은 여자의 싹싹함은 더 많은 득을 가져온다. 천성이 내성적이라 어쩔 수 없다는 여자들도 있겠지만 사람의 성격 중 가장 변하기 쉬운 것이 외향-내향성이다. 한마디로 용기를 내어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면 얼마든지 싹싹해질 수 있다.


인복 있는 여자가 돼라

인복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복이라는 게 결국은 사람이 만드는 것인 만큼, 인복이 있는 사람에게는 뭔가 특별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관계에 충실하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 중에는 나의 이상적인 동업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나, 나와 코드가 잘 맞아 둘도 없는 친구가 될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만들지 않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로 가는 지름길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흥미진진한 일이다. 새로운 만남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져 나가고 소수의 사람들만 곁에 남는다. 그들을 꽉 잡는 사람이 바로 인복이 있는 사람이다.

 

인복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테크닉이 없다. 다만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공동 유일의 테크닉이랄 수 있겠다. 사교적인 태도와 현란한 화술로는 ‘아는 사람’을 많이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귀인’이라 할 만한 사람을 만들기는 힘들다. 밥 한 끼 산다고 해서 상대방이 나에 대해 호의적이 될 거라 생각하지 마라. 차라리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기억했다가 작은 선물을 하는 게 훨씬 효과가 크다. 그러나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밥 한 끼보다, 작은 선물보다 먼저라는 것을 기억하라. 테크닉만으로 사람을 얻으려 하지 마라. 아무리 무딘 사람이라도 진실을 감지하는 능력은 있다. 사람을 대하는 잔재주를 보고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은 없다.

Chapter 5  운명을 바꾸기 위한 투자를 시작해라

 

Reader만이 Leader가 될 수 있다

여성들의 맹점은 독서편식이 심하다는 것이다. 지하철에서 책을 들고 있는 여자들은 딱 세 종류다. 소설책을 읽고 있는 직장여성, 전공서적을 들고 있는 대학생, 성경책을 읽고 있는 독실한 크리스천. 그 흔한 ‘10억 만드는 법’류의 책일지언정 실용서를 읽고 있는 여자들이 없다. 소설을 제외한 실용서, 처세서, 역사서 등이 재미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제대로 된 실용서를 읽어 본다면 또 다른 책읽기의 재미를 알게 될 것이다. 여러 분야의 책들을 고루 읽다 보면 그 중 어딘가에서 당신이 늘 가슴 속에 의문을 품고 있던 문제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책을 대신할 게 너무 많아져서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하기도 한다. 정보에 접근하기 쉬워졌다고 해서 책이 필요 없는 것일까? 아무리 정보가 넘쳐도 여전히 성공하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책을 열심히 본다. 책은 정보보다는 깨달음을 주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정보보다도 지혜가 더 절실하다. 똑똑한 여자들이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여자들보다 세상을 더 잘 사는 것도 그래서이다.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고, 보이는 만큼만 생각하고, 생각하는 것만큼만 누릴 수 있다. 아직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는 당신은 일단 책을 읽어 세상 보는 눈을 넓혀 두어야 나중에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살 수 있다. 앞서 말한 스스로를 귀족 대접하려는 당신의 노력을 ‘허영’과 구분 시켜 주는 것이 바로 독서를 통한 지적 소양인 것이다.

 

몸에 하는 투자에는 손해가 없다

요즘 20대들은 건강을 지키기에 아주 좋은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자기 몸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 20대들이 더 많다. 젊어서 몸을 만들어 놓는 것은 아주 이율이 높은 저축이나 마찬가지다. 20대 여자들은 소화불량이나 생리통처럼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는 고질병들이 한약이나 식이요법, 요가 같은 것들로 생각보다 쉽게 좋아진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젊은 몸에는 소위 ‘약발’이 잘 받으니 자기 몸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하자보수를 한다면 평생을 두고 그만한 투자도 없는 셈이다. 몸에 시원찮은 부분이 있다면 미용실 두세 번 갈 돈을 아껴서 한 번쯤 보약을 지어먹어 보자.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든든해질 것이다.

 

대개 중독이 된다는 것은 나쁜 것이다. 그러나 운동만큼은 적당히 중독된 채로 살 것을 권하고 싶다. 운동은 활력을 준다. 달리기나 자전거처럼 중간 강도로 격렬한 운동을 30분 이상 하면 소위 ‘Runner's High'라 불리는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데, 헤로인이나 모르핀 같은 마약을 복용한 것과 비슷한 쾌감이라고 한다. 그것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란다. 이 호르몬은 우울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기까지 하단다. 운동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은 늘 생기에 넘친다. 그들은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않고 풀기 때문에 성격이 꼬인 데도 없고 긍정적이다. 꼭 ‘Runner's High'에 도달한 것이 아니더라도 운동으로 땀을 흘린 후 샤워를 하고 나면 인생을 찬양하고 싶은 기분이 된다. 이 기분에 중독되면 생활이 통째로 바뀔 것이다.

 

미모는 인생의 마스터 키

다행히도 요즘 20대는 내면과 외양을 동시에 중요시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귀찮다’ 혹은 ‘돈이 없다’는 핑계로 자신의 외모에 대한 투자를 아까워하는 여자들도 꽤 있다. 외모에 신경 쓸 시간에 자기성공을 위한 다른 투자를 하겠다고 말하는 20대들은 외모에 투자하는 것도 성공을 위한 투자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미인의 특권이란 대단한 것이다. 아주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면 기회에 많이 노출되는 사람이 성공을 잡을 가능성도 커지기 마련인데, 세상은 언제나 미인들에게 기회를 더 많이 준다.

 

‘미모도 경쟁력’이라는 말은 여성단체들이 거품을 물고 분개할 만큼 편견을 담은 말이 아니다. 여자와 마찬가지로 남자도 경쟁력을 갖추려면 외모부터 가꾸어야 한다. 외모가 곧 그 사람인 시대를 살면서 외모를 소홀히 하는 것은 곧 자기 인생을 소홀히 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자가, 아니 사람이 아름다워지는 것은 최고의 선(善)이다.

 

그럴듯해 보이려고 노력하면 그럴듯해진다

누가 뭐래도 사람은 결국 보여지는 대로 살아가게 마련이다. 당신도 근사하게 보일 궁리를 하라. 분수에 넘치면 사기이고 허영이지만 꾸준한 자기관리에 의한 것이라면 훌륭한 삶의 전략이다. 유능하게 보이고 싶으면 남들 하는 것은 다 섭렵하라. 악기를 다룰 줄 안다거나, 스노우 보드 같은 활동적인 운동을 배우는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취미를 만들어두는 게 좋다. 할 줄 아는 게 많은 사람은 누구와도 유연하게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계층의 사람과도 어울릴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더욱 폭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삶에 걸리적거리는 것이 없도록 필요한 것은 적극적으로 배워두어야 한다. 하나씩 섭렵을 해나가는 과정은 또한 정복욕을 채워 주기 때문에 자신감을 키워주고 생활에 활력을 준다.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 그 하나만으로도 세상을 살 든든한 밑천을 얻게 되는 것이다. 남 보기에 그럴 듯한 외적 조건을 갖춘 사람은 그마저도 갖추지 못한 사람들보다는 성공에 다가가기 쉽다. 바로 자신감 때문이다. 그럴듯한 외형으로 부분적으로라도 인정을 받으면 자신감을 붙잡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그럴듯하게 포장해 놓고, 실제로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속이는 일도 때로 필요하다.

Chapter 6  긍정적인 생각은 지구도 들어 올린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20대가 특히 힘든 건 나름의 철학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20대에 힘든 일을 겪으면 평생 염세주의에서 못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세상을 어둡게 보는 시각은 사람을 점점 더 불행하게 만들 뿐이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골치 아픈 것을 싫어한다. 젊은이들은 더 단순해졌고, 예전의 젊은이들보다 자신을 행복하게 할 줄 안다. 이 시대의 당신은 ‘긍정적인 사고’를 얻기만 하면 된다. 긍정적인 사고란 단순함에서 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그러나 그들이 힘든 일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그들이 행복한 건 자신이 행복하게 될 거라고 믿고 매순간으로서의 현재를 즐겼기 때문인 것이다. 언제나 한 가지만 명심하라. 세상을 움직이는 진짜 세상의 주인은 긍정적인 소수의 사람이라는 것을. 당신이 바로 그 소수라는 자부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끊임없이 충전하는 법

성공한 사람들의 자전적 에세이나 성공지침서에는 긍정적 에너지가 넘치고, 처세서들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이루어진다’고 바람을 불어 넣는다. 마인드 컨트롤의 1단계는 이런 책들을 읽어서 마음의 틀을 잡는 것이다.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긍정적인 사고를 담고 있는 책을 정기적으로 읽어 주는 것이다. 또한 역할 모델이 되는 사람의 사진을 붙여 놓고 매일 들여다봐도 좋다. 개인적으로 가장 권하고 싶은 것은 ‘긍정일기’를 쓰는 것이다. ‘긍정일기’는 말 그대로 하루 있었던 일 중 좋은 일들만을 적고, 또 자신이 기대하고 있는 좋은 일들만 적는 일기이다. 아무리 우울한 날이라도 이런 일기를 쓰고 나면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그리고 다음 날을 다시 긍정적으로 살 힘을 얻게 된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사람들과 깊이 교감해서는 안 된다. 항상 뭔가가 ‘된다’고 생각하며 도전하고 노력하는 사람을 만나 그들의 에너지를 나누어 받아라. 그들의 도전을 격려해 줌으로써 당신 자신도 그들에게 ‘만나서 좋은 사람’이 되어 줘라. 주변에 긍정적인 사람이 많은 사람은 서로가 승승장구하게 되어 있다. 몸이 괴로우면 짜증나고 부정적이 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해 두어야 한다.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몰인정하고 괴로운 생업으로 전락시키지 말라. 그렇게 일하는 것을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버티면 항상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을 원망하며 일을 할 수밖에 없다. 똑똑한 여자들은 자신을 엄격하게 대하되 가혹하게 내몰지는 않는다. 즐기면서 살지 못하는 인생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최악의 슬럼프에서 나를 구하는 방법

뭔가가 안 풀리기 시작하면 불운은 줄줄이 계속된다. 이런 설상가상의 상황들은 우리를 때로 재기불능의 패닉 상태로 몰아가기도 한다. 최악의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죽음만큼이나 깊은 자아의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고난은 고통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정면 돌파할 때 가장 빨리 이겨낼 수 있다. 먼저 자신을 힘들게 하는 문제 속으로 뛰어 들어 마음껏 고통스러워하고 눈물을 쏟으며 통곡을 해보자. 푸닥거리를 하듯 한 차례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지독한 무기력에서 일단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의 밑바닥까지 내려가 보았다면 그 다음부터는 이 문제를 잊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달래기 시작해야 한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에는 그 무엇도 자신을 기쁘게 할 수 없다고 여기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따지고 보면 나를 기분 좋게 하는 일들이 많고, 누구보다 내가 그것을 잘 알고 있다. 처음엔 동하지 않더라도 일단 억지로라도 엉덩이를 일으켜 실천하고 나면 한결 기분이 나아진다. 그리고 친구들을 활용하라. 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애를 써라. 화가 난 애인을 달래려고 애를 쓰면 곧 마음이 풀리듯, 의욕을 잃은 마음도 정성을 다해 달래면 기운을 차린다. 자신을 잘 다독일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세상을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남에게 납득시키려 하지 말라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라는 것은 사랑만큼이나 추상적이다. 긍정적인 사고의 힘은 오로지 그것으로 성공한 사람의 업적에 의해서만 결과적으로 증명될 수 있다. 그러니 당신이 크게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면 아무리 긍정적 사고의 힘을 설파해봤자, 타인에게는 능력 없는 자의 자위로만 비칠 뿐이다. 그들은 당신의 현재 처지만 볼 뿐, 긍정적 사고로 축적되어 가고 있는 당신의 가능성은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세상을, 그리고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그런 자세로 꿈을 이루기로 작정했다면, 그 모두를 당신만의 비밀로 간직해야 한다.

 

‘유치하다’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자주 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실상 유치하다는 말을 쉽게 내뱉는 사람 치고 인격이 성숙한 사람은 거의 없다. 유치하다는 말을 쉽게 하는 여자들은 특히 긍정적인 사람에 대해 유치하다는 평가를 내려버린다. 하지만 좀더 나은 인생을 살고 싶다면 차라리 유치한 사람이 되고, 또 유치한 사람들과 어울려라. 세상을 동화책이나 동요에 나오는 것처럼 맑고 밝은 것으로 보려고 애쓰는 사람들과 어울려라. 대화를 하다보면 그런 사람일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고 깊다. 가치 체계가 잡혀 있는 사람들의 ‘유치한’ 말과 행동은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철없는 이들의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보는 이를 눈살 찌푸리게 하지 않는다.

Chapter 7  돈 있는 여자는 아름답다

 

20대의 경제개념 생각부터 고쳐라

언제나 화두는 돈이다. 행복하게 살려면 돈이 넉넉히 있어야 한다. 그런데 20대 여자들은 아직 돈에 대해 공부할 시간들이 없는 것 같다. 당신은 혹시 내 인생에 돈 복은 없나보다 하고 버는 대로 쓰고 있지는 않은가? 20대는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도 가장 돈 쓸 일이 없는 때이다. 돈 쓸 일이 왜 없냐고 의아하겠지만 서른 넘어 독립을 하거나 결혼을 하면 먹고 자는 데 얼마만큼의 돈이 흔적도 없이 증발되는지 알고 나면 경악할 것이다. 부모님이 먹여주고 재워 주는 20대부터 재산관리를 들어가면 30대부터 시작되는 고단한 인생을 힘들이지 않고 살 수 있고, 평생 돈의 주인이 되어 돈을 부리면서 살게 된다. 돈을 부리면서 살려면 보다 복잡한 지식이 필요하다. 요즘 서적에는 경제마인드에 대한 책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 책 중 한두 권만 읽어도 총론은 거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돈을 타고난 여자보다는 돈을 부릴 줄 아는 여자가 더 잘 살게 마련이다.


“누가 돈 좋은 줄 몰라서 못 버나? 안 되는 걸 어떻게 해? 가난이 죄야!”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대개 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투기를 해서 나라 경제를 망치고, 고객을 속여서 이익을 남겨야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은 정직해서 가난하다는 논리다. 돈을 대우해줄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돈이 따르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늘 자신의 ‘돈 복 없음’을 한탄한다. 지금부터라도 돈을 사랑하는 마음부터 다잡아 놓아야 30대 이후 돈이 없어서 돈을 원망하고, 또 그래서 더 가난해지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잘 쓰는 것이 잘 버는 것보다 중요하다

특별한 짠순이를 한 사람 알고 있다. 시급한 경우가 아니면 절대로 택시를 타지 않고, 출금수수료가 아까워 은행시간 외에는 돈을 찾지 않는다. 그런데 단 한 가지, 청바지를 좋아해서 분기별로 수십만 원짜리를 한두 벌은 꼭 장만한다. 그녀의 소비 습관을 아는 사람들은 청바지의 가격을 알고 나면 깜짝 놀란다. 그렇게 발발 떨며 모은 돈을 허튼 곳에 쓴다고 혀를 차는 사람도 있지만, 그녀는 그 청바지를 입을 때마다 그 가격 이상의 가치를 느낀다고 한다. 돈이라는 게 참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모으고 싶어진다고 한다. 실제로 그녀는 일도 잘 하는 편이고, 또래들보다 모아 놓은 돈도 많다.

 

중요한 건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일에 기쁘게 돈을 쓰는 능력이 있느냐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눌러 대는 휴대폰의 요금, 거래은행에 가기 귀찮아 아무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해 물고 만 수수료, 습관처럼 마셔대는 밥값 수준의 커피…. 이런 것들이 소리 없이 당신의 통장 잔고를 갉아먹고 있지는 않은가? 부자들은 자신이 만족을 느끼는 곳에는 만족한 수치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 함을 알고 소비한다. 지금 당신을 가장 기쁘게 하는 무언가를 찾아내고, 그것이 아니면 다른 곳에는 천 원도 쓰지 않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본격적인 소비가 시작되는 20대에 소비습관을 제대로 길들여 놓지 못하면 평생 돈이 쌓이는 소비는 못 하게 된다.

 

돈은 사랑을 대신 할 수 없고, 사랑도 돈을 대신할 수 없다

많은 여자들이 남자의 경쟁력과 관련해서 분란을 겪는 이유는 경제력과 사랑을 신중하게 저울질하지 않기 때문이다. 돈이면 돈, 사랑이면 사랑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경제력과 사랑은 둘 중 하나만 있어서는 되는 것이 아니다. 양팔저울에 올려놓고 조심스럽게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다. ‘사랑이 밥 먹여주냐?’는 말을 많이 한다. 사랑은 확실히 밥을 먹여주지는 못한다. 밥 먹는 것을 행복하게 해 줄 뿐이다. 밥을 못 먹어도 문제, 있는 밥을 기쁘게 먹지 못 하는 것도 문제다. 행복하게 밥을 먹기 위해서는 돈과 사랑 모두가 필요하다.

 

20대 여자들은 “돈과 사랑, 다 얻을 수 있으면 좋지. 그걸 누가 모르나? 현실이 그렇지 않으니까 다들 그러고 사는 거지.”하고 입을 모은다. 사랑과 돈을 모두 얻는 게 불가능하다면 어떻게 그 많은 여자들이 능력 있는 남자와 그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겠는가. 좋은 성향을 타고난 ‘좋은 팔자’의 여자가 아니라면 경제적인 부분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어야 평생 돈 문제로 속 썩이지 않을 남자를 고를 수 있다. 부의 속성이 어떤 것이며 부자의 근성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 겉모습만 번드르르한 사람에 속지 않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말로만 돈 많은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하지 말고, 원하는 배우자의 수준만큼 자신의 소양을 닦아야 한다. 세상에 그냥, 우연으로 되는 일은 없다.

Chapter 8  결혼을 운명에 맡기지 말라

 

결혼은 운명의 장난이 아니다

우리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면 불행하다는 명제에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여자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해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결혼 상대가 ‘사랑할 만한 사람’이라는 것이 전제되어 있기만 하면 가능하다. 그것은 결혼 이후의 사랑은 연애 시절과는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선물, 혹은 여행이나 근사한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성격과 여유를 갖고 있는 조건 좋은 -성격도 엄연한 조건이다- 남편들을 여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하게 되어 있다. 사랑은 분명 운명의 산물이다. 그러나 결혼은 어디까지나 선택의 문제이다.

 

이상하게도 많은 여자들이 소위 ‘조건’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척한다. 조건을 결혼의 전제로 생각하는 것 자체에 대해 죄책감마저 느낀다. 자연히 여자들은 착한 마음을 먹고 있으면 조건 좋은 왕자님이 나타나 줄 거라는 헛꿈을 꾼다. 많은 기혼녀들은 ‘내가 이런 사람과 결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그 사람의 성향을 꼼꼼히 관찰해 보면 딱 그런 결혼을 할 사람인 경우가 많다. 아무리 남들처럼 그럴 듯한 남자와 결혼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도, 조건 좋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성향이 자리 잡지 못한 여자는 마음먹은 대로의 결혼을 하기 힘들다.

 

조건이 좋은 결혼을 할 줄 아는 여자들은 단순히 “조건 좋은 남자를 만날 거야“하고 작정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정말 괜찮은 남자만을 좋아할 수 있는 여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고급한 취향을 계발하고, 자기 자신에게 투자를 할 줄 알고, 지혜로워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여자들은 무능한 사람을 사랑하지도 않을뿐더러 괜찮은 사람들과 만날 기회도 많이 갖게 된다. 그것은 이 책에서 강조한 미덕들과 부합되는 것이다. 좋은 결혼을 선택할 성향을 기르는 것은 인생의 모든 선택에서 좋은 것을 고를 줄 아는 성향을 기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백마 탄 남자를 그냥 떠나보내지 말라

C는 소위 ‘시집을 잘 간 여자’다.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 출신으로서 상류층 집안의 남편을 만난 그녀는 처음에 시누이를 보고 무척 주눅이 들었다. 사고방식에서부터 일용하는 물건들까지 그녀와는 너무나 다른 태생적인 귀족이었다. 그런데 시누이가 평범한 샐러리맨과 결혼하게 되면서 그녀는 판도가 뒤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날 가족모임에 온 시누이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던 것이다. “우리 형편에 무슨…” 이후 C는 시누이가 상류층 딸이 아니라 샐러리맨의 아내로 변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반면 자신은 기업 후계자의 아내로서 그에 상응하는 주변의 대접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지금의 C는 결혼 초 시누이에 대한 열등감을 잊은 지 오래다.

 

20대 여자들은 남편을 잘 만나면 호강하고 살게 된다는 것쯤은 안다. 그러나 ‘당당한 여성’과 ‘남녀평등’이라는 말들은 능력 있는 남자를 찾는 여자들에게 죄책감을 준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라며 코웃음을 치지 마라. 한국 사회에서 가장 보수적인 곳이 바로 가정이다. 배울 만큼 배우고 돈도 벌 만큼 버는 여자들도, 자신은 시댁가면 기어 다니며 걸레질을 한다고 고백한다. 남녀가 평등하니까 아무런 조건도 보지 않고 대등한 입장에서 결혼했고 집 장만이나 예물처럼 일반적으로 남자들이 부담하는 것도 거절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전혀 평등하지 않은 생활을 강요당하니 황망하고 억울한 것이다. 그런 결혼은 여자가 아무리 양보를 한다고 해도 무난하게 유지되기 힘들다. 현재 한국에서의 결혼은 여자가 자신보다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이 나은 남자와 하는 것이 균형에 맞다.

 

꿈을 위해 결혼을 이용하라

내가 20대 초반에 했던 가장 큰 착각 중의 하나가 결혼이 여자들의 꿈을 잡아먹는 괴물이라는 생각이었다. 결혼은 그것에 안주하면 확실히 여자들에게 불리한 제도이다. 그러나 좋은 동반자를 만나면 결혼이라는 것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장점이 자신의 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 사회의 20대 여성은 일과 결혼에 대해 좀더 유연한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다.

 

경제력 있고 이해심 많은 남편은 여자에게 있어 최고의 후원자이다. 남편의 외조가 아니더라도 결혼이 가져다주는 경제적, 정신적 안정감은 일하는 여성에게 있어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열성적이고 꿈 많은 20대인 당신이 단지 일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싱글을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물론 결혼을 하고 더구나 아기까지 낳은 여자가 일을 한다는 건 정말로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일과 가정의 영역은 다른 것이기 때문에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견디기 힘든 정도는 아니다. 잘한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 아니다. 오히려 든든한 동반자를 만나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꿈을 이뤄줄 수 있는 남편감들 - 우선 경제력은 기본이다. 두 번째, 자신의 부모님을 잘 길들인 남자여야 한다. 너무 순종적으로 자라서 부모님 말이라고는 거역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다른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멀리 하는 것이 좋겠다. 꿈 이루는 것과 상관없이 남편감을 고르는 여자라도 이런 사람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세 번째, 성취지향적인 남자이어야 한다. 자기 자신이 성취욕이 없는 사람은 아내가 성공하는 과정을 묵묵히 지켜봐 주지 못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자꾸 주저앉히려고 든다. 네 번째, 부지런한 남자만이 진정한 후원자가 될 수 있다. 아무리 다른 미덕이 뛰어나도 가사분담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남자라면 함께 발전하는 동반자가 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면서도 당연한 것이지만 일하는 아내를 뒷받침해 줄 용의가 있는 남자이다. 많은 남자들은 퇴근 후 완벽한 저녁상을 차려 놓고 기다리는 아내를 원한다. 맞벌이를 원한다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일하는 아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돈 버는 아내’를 원하는 것이며, 여건만 닿는다면 아내가 주부로 남기를 원하는 남자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일함으로써 행복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기뻐해 주는 사람이 남편이 된다면 천군만마가 부럽지 않을 것이다.

 

남인숙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