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보다 이혼녀가 낫다!

장혜정200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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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보다 이혼녀가 낫다!

 

노처녀보다 이혼녀가 낫다!

이혼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4쌍 중 1쌍이 이혼한다? 그러면서 이혼녀와 초혼남의 만남, 결혼 소식도 화제다. 더 이상 이혼은 여자에게 있어 낙인처럼 따라다니며 감추고 싶은 꼬리표가 아니다. 고지식하고 자존심 센 노처녀보다, 미성숙한 소녀보다 차라리 낫다는 ‘이혼녀 신드롬’을 파헤쳐 본다. <STYLE type=text/css> 노처녀보다 이혼녀가 낫다!

노처녀보다 이혼녀가 낫다!김철수씨에게는 3년 된 연인이 있다.상대는 바로 3살 연상의 이혼녀. 유치원생 아들까지 둔 그녀는 김씨와 같은 직장동료였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접근했던 김씨였지만 점차 그녀와의 관계에서 안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는 결혼이나 동거 등 그에게 어떤 결과를 요구하지 않았고 단지 둘만의 감정에 충실했기에 김씨는 부담 없는(?) 연애를 즐길 수 있었다.

노처녀보다 이혼녀가 낫다!
노처녀보다 이혼녀가 낫다! 1.멋지지만 가난한 미혼남(녀) 43% 2.자식 딸린 매력적인 미혼부(모) 26% 3.부유하지만 못 생긴 미혼남(녀) 23% 4.자식 없고 매력적인 이혼남(녀) 8% 노처녀보다 이혼녀가 낫다!

  이혼녀의 매력에 흠뻑 빠진 이는 비단 김씨 뿐만이 아니다. 2년 전 남편의 경제적 무능력과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이혼을 감행한 한씨는 최근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세 명의 남자가 동시에 작업을 걸어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한 명은 청혼을 해온 상태. 그녀보다 한참 어린 연하의 대학생과 매력적인 싱글 회사원, 그리고 중년의 독신남 사업가가 그녀의 행복 원천이다. 처녀 시절의 인기보다 현재 이혼 후의 인기가 훨씬 나을 정도로 그녀의 현재 삶은 윤택하다.
"상처를 겪은 후 남자를 더 잘 알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남자를 대할 때에도 무조건 뭘 바라기 보다는 제가 이해해 줄 수 있는 것을 찾아요. 아마 이런 점이 잘 어필되는 가봐요." 그녀 스스로도 의아해 할 만큼의 인기지만 나름의 요인으로 '안정감'을 꼽고 있다.
세계 3위라는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입증하듯이 점차 이혼자, 독신자가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애정전선에도 새로운 기류를 형성케 했다. 이른바 '이혼녀 신드롬'을 낳게 한 것. 가난하고 매력 없는 미혼보다는 차라리 매력적이고 부유한 이혼녀를 택하겠다는 것이 요즘 남자들의 심리다.

노처녀보다 이혼녀가 낫다!

노처녀보다 이혼녀가 낫다!이혼녀 인기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고진감래(苦盡甘來)의 효과.
사람은 겪은 만큼 성숙해지고 철이 든다. 자신의 아픈 결혼 생활을 겪어본 만큼 두 번, 세 번의 재실수를 하지는 않는다. 좀더 신중하게, 그러나 남자를 조금 더 이해할 줄 아는 눈을 가지게 된 것. 이성을 대하는데 있어 이혼녀의 눈은 날카로울 뿐만 아니라 이해하려 노력하는 자세가 적극성을 띤다.
둘째, 경제적 안정감을 가지고 있다.
이혼의 필수 요건은 경제적 자립이다. 현실적인 사람인 경우, 경제적인 능력 없이 무턱대고 이혼을 감행하지는 않는다. 대다수는 아니지만 넉넉한 위자료와 경제적인 능력은 이혼녀의 또 다른 상징이 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혼녀를 택하는 남자들도 있는 것.
셋째, 무소유의 여유를 가진 이혼녀.
이미 한 번의 실패 경험으로 인해 남자에게 결혼을 바라거나 그 외의 희망은 없다. 다만 사랑 받고 사랑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외롭지 않으면 그뿐. 그래서 남자는 이혼녀에게 어떤 부담감이나 책임감 없이 연애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혼녀 신드롬은 일반 미혼녀를 비롯해 노처녀들의 심리까지 자극하고 있다. 깐깐하고 왠지 눈이 높을 것 같은 노처녀보다는 이해심 많은 이혼녀를 선택하겠다는 남자들이 있는 것. 이혼녀 신봉자들은 노처녀와 이혼녀의 장단점을 다음과 같이 꼽고 있다.
첫째, 노처녀는 남자를 고르는 기준이 깐깐하다. 그러나 이혼녀는 남자를 고르는 기준이 관대하다.
둘째, 노처녀의 목표는 결혼이다. 그러나 이혼녀의 목표는 만남이다.
셋째, 노처녀는 여자다. 그러나 이혼녀는 여자 이기 전에 동등한 친구다.
넷째, 노처녀에게 남자는 '인생의 전환점'이다. 그러나 이혼녀에게 남자는 '인생의 휴식점'이다.
다섯째, 노처녀는 예민하다. 그러나 이혼녀는 작은 것들에 초월한 경우가 많다.

노처녀보다 이혼녀가 낫다!

이렇게 이혼녀 신드롬이 부는 데에는 사회적 변화가 톡톡히 한 몫을 해내고 있다. 우선 이혼율의 증가와 함께 이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만남 커뮤니티가 자체적으로 활발하게 형성되고 있으며 사회적 인식이 대체적으로 오픈 되었기 때문이다.
이혼을 했다고 해서 얼굴을 숨긴 채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거나 서둘러 재혼을 해 '혼자 사는 여자'의 딱지를 떼던 시절은 이미 먼 과거 이야기. 현실적인 희생과 아픔을 참으며 살아가는 삶 대신 당당한 독립선언의 일환으로 이혼을 택한 그녀들에게 새로운 만남은 또 다른 활력소이다. 남자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고 자부하는 것이 그녀들의 자랑.
혹자는 경제적 능력과 결혼하지 않아도 귀여운 아이를 얻을 수 있다는 철없는 이유로 이혼녀에게 호감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혼녀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사랑과 상처를 겪어본 자만이 아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연륜이다. 이런 것이 모성애를 발휘하고 성숙한 여자의 향기를 마음껏 품어내는 것.
비록 호기심이나 한때 열정으로 이혼녀와 연애는 하되 결혼은 따로, 혹은 이혼녀는 역시 이혼녀일 뿐이라 생각하는 나쁜 마음의 남자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당하고만 있을 여자는 드물다. 신파조로 "내 인생 책임져!'를 외치지는 않는다. 고이 그 남자를 돌려보내줄 밖에. 허나 남자들이여 명심할 것. 이혼녀와의 달콤한 연애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 당신은 '그녀에게 상처 준 남자'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다,
이혼녀 신드롬, 그 화려함의 내면에는 어두운 면도 있다. 허나 확실한 것은 더 이상 여자의 과거나 이혼이라는 아픔이 사랑의 주요한 방해요소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 사회는 변하고 있다. 온갖 이혼율이며 독신율이라는 수치만 보려 들지 말고 그 속내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성급한 결혼이나 책임 없는 이혼은 그만. 만남에 신중을 기하자. 그외의 것은 부수적이다. 결혼을 결정했다면 노력을 다하자. 정 이혼을 했다면 당당해지자. 그 혹은 그녀를 사랑한다면 이유를 따지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