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되어 주세요... 나는 너무 작아서 창틀 안에 갇혀 있거든요 감기는 두 눈위로 졸음이 밀려들 때면 쓸쓸해지거든요 조심스레 웃고 나면 문틈으로 스며든 두려운 세상의 입김이 내 전신에 닿는데 그 화기가 흉터를 만드느라 아파와서 혼자 울다 보면 지쳐버려요 창 밖에 손님처럼 찾아오는 빗물이 내 침대를 적셔도 알아채지 못할만큼 나는 짙은 고독에 빠져버렸거든요 그래서 한 걸음 두 걸음 천천히 내딛어 보는데 방문이 열리지 않아요, 아마도 잠긴 것 같아요 하늘은 수없이 구름들을 그려 내고 밤은 찬란한 조명들을 밝히겠죠? 두 눈이 흐릿해져 볼 수 없는 나는, 두 귀가 어두워져 들을 수 없는 나는, 두 발이 굳어 달아날 수 없는 나는, 거대하고 단단한 쇠문을 밀어낼 수 없을 것 같아요... 검게 드리워진 머리를 따라 하염없이 시간은 흐르고 불안한 그림자는 방 주위를 지키고 있어요 다시 볼 수 없다면, 다시 들을 수 없다면, 다시 걸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할까요... 세상의 노래는 낯설겠지요? 두려운 파도가 몰아치듯 거세고 냉정하겠지요? 어쩌면 때로는 스스로 밀어내는지도 모릅니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찾아오는 바람을 쫓아내는지도 모릅니다 익숙해지다보면 조용한 감옥이 시끄런 바깥보다 나을 수 있거든요.. 가끔은 창밖을 통해 보이는 장식된 구름들과 산뜻한 빗소리에 행복을 만날 수도 있거든요 문을 나서려면 큰 마음이 필요해요 넘어져도 괜찮다고, 아파도 괜찮다고, 비틀대도 괜찮다고 노래하며 여행할 거라고 백지같은 뇌속에 끄적여야 하거든요 하루 하루 부축할 소중한 벗을 얻는다면 마음이 돌아설지도 모릅니다 무겁게 짓누르는 목구멍의 돌덩이를 빼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름다운 구름이여, 단단한 바다여, 해맑은 사랑이여... 세상이 나를 보고 놀라 비웃지 못하게 가시풀 돋아난 자리마다 쓰러져 지치지 않을 수 있게 영원한 친구가 되어 주세요...!
라푼젤의 노래
친구가 되어 주세요...
나는 너무 작아서 창틀 안에 갇혀 있거든요
감기는 두 눈위로 졸음이 밀려들 때면 쓸쓸해지거든요
조심스레 웃고 나면 문틈으로 스며든 두려운 세상의 입김이
내 전신에 닿는데 그 화기가 흉터를 만드느라 아파와서
혼자 울다 보면 지쳐버려요
창 밖에 손님처럼 찾아오는 빗물이 내 침대를 적셔도
알아채지 못할만큼 나는 짙은 고독에 빠져버렸거든요
그래서 한 걸음 두 걸음 천천히 내딛어 보는데
방문이 열리지 않아요, 아마도 잠긴 것 같아요
하늘은 수없이 구름들을 그려 내고
밤은 찬란한 조명들을 밝히겠죠?
두 눈이 흐릿해져 볼 수 없는 나는,
두 귀가 어두워져 들을 수 없는 나는,
두 발이 굳어 달아날 수 없는 나는,
거대하고 단단한 쇠문을 밀어낼 수 없을 것 같아요...
검게 드리워진 머리를 따라 하염없이 시간은 흐르고
불안한 그림자는 방 주위를 지키고 있어요
다시 볼 수 없다면, 다시 들을 수 없다면,
다시 걸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할까요...
세상의 노래는 낯설겠지요?
두려운 파도가 몰아치듯 거세고 냉정하겠지요?
어쩌면 때로는 스스로 밀어내는지도 모릅니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찾아오는 바람을 쫓아내는지도 모릅니다
익숙해지다보면 조용한 감옥이
시끄런 바깥보다 나을 수 있거든요..
가끔은 창밖을 통해 보이는 장식된 구름들과 산뜻한 빗소리에
행복을 만날 수도 있거든요
문을 나서려면 큰 마음이 필요해요
넘어져도 괜찮다고, 아파도 괜찮다고, 비틀대도 괜찮다고
노래하며 여행할 거라고 백지같은 뇌속에 끄적여야 하거든요
하루 하루 부축할 소중한 벗을 얻는다면
마음이 돌아설지도 모릅니다
무겁게 짓누르는 목구멍의 돌덩이를
빼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름다운 구름이여, 단단한 바다여, 해맑은 사랑이여...
세상이 나를 보고 놀라 비웃지 못하게
가시풀 돋아난 자리마다 쓰러져 지치지 않을 수 있게
영원한 친구가 되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