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권예진2006.07.30
조회15

 

 

나를 향해 내밀어진 손을 뿌리친채

 

나는 뛰었다.

 

누가 쫓아 오는 마냥 나는 미친 듯이 달리고 또 달렸다.

 

비오듯 흐르는 땀을 무시한채 나는 내 온 마음과 온 몸을

 

두다리에 의지해 그렇게 그 자리를 피했다.

 

뭐라 할 것 없이.

 

 

 

 

내가 도착한 그곳은 까만밤 어둑해진 한적한 공원이였다.

 

아까 그곳..

 

나는 아무리 뛰어도 그자리 그곳을 피하지 못했다.

 

 

 

 

다시끔 내밀어진 손..

 

나는 다시 그 손을 뿌리치고 뛰기 시작했다.

 

 

 

 

끝날것 같지 않는 일상에서.

 

뒤집어 엎을수도 없는 내 삶속에서.

 

나에게 내밀어진 손을..

 

그렇게 그 모든걸 뿌리친채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체..

 

그렇게 뛰기만 했다..

 

 

 

 

결국. 내게 남은건..

 

지쳐 쓰러진 내 몸위에 뿌려지는 까만밤 하얀별들..

 

 

 

 

 

 

 

 

난.. 내 일생을 깨버릴 자신도.. 그럴 힘도없어.

 

그냥.. 그렇게 도망만 칠뿐이지..

 

결국엔.. 그자리 그대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