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캐릭터 단골... 이승기 시청률 앵벌이??

박은지200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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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닮은 사람 없어도 극중에서 자식하고 엄마하고 데이트라니... 시트콤도 아니고 드라마인데 일반 대역 쓰는 게 맞죠”(chohs7)

30일 KBS 2TV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에서 황태자 이승기의 코믹연기가 팬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죽은 아버지 역할을 맡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에 드라마 팬들은 ‘과장된 내용’ ‘개연성 부족한 코믹신 남발’ 등의 불만을 드라마 게시판에 드러내고 있다.

이날 방송은 황태자(이승기)네 식구가 종칠(신지수)이 시집온 이후 처음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제사를 치루는 장면을 선보였다.

태자모 반찬순(윤미라)은 제삿날이면 어김없이 남편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음이 울적해졌다. 게다가 남편의 영정사진까지 바라보니 가슴까지 울컥 미어졌다. 결국 과거 즐거웠던 신혼시절의 기억까지 떠올리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를 보다 못한 태자는 종칠을 대동하고 찬순을 위한 공연을 펼쳐 보였다. 엄마의 트로트 애창곡 ‘땡벌’을 부르며 찬순의 마음을 다독였던 것. 극 전개상 본다면 분명 어머니를 위한 아들의 효성이 느껴졌어야 할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이날 팬들이 지적한 장면은 회상 장면에서 이승기가 찬순의 남편이자 태자의 아버지로 분해 연기를 선보인 대목이었다. 촌스러운 의상에 더벅머리, 까무잡잡한 피부와 거뭇거뭇한 수염 등으로 분장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억지스러운 내용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극중 모자지간인 이승기와 중견연기자 윤미라와의 닭살 부부연기는 “정극에서 시트콤으로 언제 바뀌었냐”는 성토까지 낳았다. 걸쭉한 충청도 사투리를 쓰며 젊은 시절의 찬순과 닭살스러운 데이트 장면을 선보인 이승기의 모습은 코믹함보단 ‘안쓰럽다’는 평이 우세했다.

한 시청자(jung2795)는 “승기씨 연기 잘하는 건 알겠는데 너무 망가지는 거 같아 좀 안타깝네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또다른 시청자(lll2323) 역시 “시청률을 의식한 코믹신은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팬들은 이승기의 연기 자체엔 흠 잡을 곳이 없는 무난한 편이라고 평했다. 문제는 극 전개상 불필요할 정도로 과장된 코믹신이 너무 잦다는 지적.

더욱이 4개월동안 드라마가 진행돼 오는 동안 등장한 대부분의 코믹신이 이승기의 몫이었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이제는 드라마 속에서 이승기가 나오면 코믹함 외의 이미지는 생각할 수 없게 됐다는 것. 예컨대 팬들은 이날 방송에서 ‘땡벌’을 불러대는 이승기의 모습을 예를 들어 "분명 감동신임에도 불구하고 잦은 코믹신의 출현으로 식상하다”고 까지 이야기했다.

또, “드라마에서 명문법대생으로 나오는 캐릭터가 하는 짓마다 왜 그리 바보스럽냐”며 “이 드라마엔 현실성 없는 캐릭터만 나오냐”고 드라마 전체로까지 확대비판하는 의견이 등장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작가가 희극적인 요소를 즐겨 쓴다는 것은 알지만 ‘소문난 칠공주’에선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라는 반응이었다.

전체 드라마의 전개를 살펴보면 이승기가 맡고 있는 철부지 캐릭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숙된 집안의 가장의 모습으로 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지금 팬들이 드라마에 대해 갖고 있는 비판을 제작진이 어떤 식으로 반영시켜 전개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방송장면) [TV리포트 김진도 기자]rainfil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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