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오염, 위험수위 도달

녹물쟁이200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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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오염, 위험수위 도달


오염된 지표수가 지하수 오염 부추겨
 지하수 정화는 막대한 시간·비용 소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기와 물이다.
우리 국민들은 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물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물을 절약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인류는 물 부족으로 인해 엄청난 화를 자초하게 될 것이다.

물은 우리 몸의 60~85%를 차지하고 있다. 물이 2%만 부족해도 탈수 현상이 일어나고 10%가 부족하면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된다.

UN에서 우리나라를 물 부족국가로 지정함에 따라 물에 대한 홍보는 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따라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본다. 물 부족 국가이니 ‘물을 아껴 씁시다’라는 홍보는 이해는 하지만 국민들이 어떻게 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아껴 쓸 것인가를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직접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세수할 때, 양치할 때, 샤워할 때, 비누칠할 때 수도꼭지를 잠그고 사용할 것과 물은 필요한 양 만큼만 컵에 따라 마시는 습관을 기르도록 홍보하는 등 언론·지방자치·국가·시민단체가 공동으로 노력한다면 물 부족국가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본다.

식당이나 커피숍에 가면 물을 한 컵씩 따라 놓는데, 그중에 마시지 않고 버리는 물을 전국적으로 따지면 엄청난 양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을 홍보나 지식을 통해 전해주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물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낭비된 물과 집에서 쓰는 세제, 음식물, 농사지을 때 쓰는 비료와 농약 등이 지하로 흘러들어가는 양은 어마어마하게 많으며 이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하수 오염은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모 방송사에서 ‘지하수가 위험하다’는 환경스페셜이 방영됐는데 우리나라 식수원의 6%만이 지하수에 의존하고 90% 이상은 지표수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나라 선진국가인 독일·덴마크·프랑스의 지하수 의존율이 각각 70·90·85%인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지하수에 대한 무관심이 자연스럽게 지하수의 오염과 고갈이라는 결과로 돌아온 것이다.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지하수 오염은 더욱 심하고 마실 물이 없을 정도다.

지하수 시설을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아 수질검사 결과 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이 많다. 축사 및 질소 비료 등으로 질산성질소와 대장균에 오염돼 식수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토양오염이 심각하지 않았던 시절에 지하수는 흙 속의 각종 미생물과 토양의 자정작용으로 오염되지 않고 좋은 수질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각종 생활하수, 산업폐수, 폐기물 및 농약 사용 등으로 토양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자정능력이 떨어지고 각종 오염된 지표수가 지하수로 스며들어가면서 지하수의 오염은 더욱 악화돼왔다.

또 한편으로는 생수나 광천수, 온천수 등을 얻기 위해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오염을 가중시켜왔고, 지하수의 고갈, 지반 침하 등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각종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적정한 처리와 장기적인 계획 하에 개발 관리가 잘 이뤄져야 하며 개발된 후 버려진 지하수도 오염되지 않게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보도된 학교 급식에 대한 식중독 사고로 보건당국이 오염된 지하수가 원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에 들어간 상황에 비쳐볼 때 세균으로 오염된 지하수 수질의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지하수 오염의 해결방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농약을 치지 않는다.
·비료를 뿌리지 않는다.
·음식물 쓰레기는 물기를 짜서 버린다.
·오염된 물을 땅에 버리지 않는다.
·액상 산업폐기물을 잘 관리한다.
·지하수 개발로 인해 생긴 구멍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관리한다.

울창한 숲은 빗물, 그리고 오염된 물까지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난개발로 숲이 파헤쳐지는 것은 지하수의 필터를 없애는 일이나 같다고 한다.

국가에서도 지하수 오염 방지에 노력하고 있으나 지하 속으로 스며들어가기 때문에 큰 관심을 갖지 않으면 머지않아 정말 마실 물이 없게 될 것이다. 다시 깨끗한 지하수를 만들려면 수백 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고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비용이 소모되므로 지금이라도 서로 노력해 지하수가 고갈되고, 오염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질서를 지켜나가야 한다.
 
[환경일보 2006-07-10 오후 2:3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