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해보지 않고 상처도 받지 않는 것보다 사랑을 해보고 상처도 입는 편이 훨씬 더 좋다는 어떤 작가의 글을 읽었다. 아마 이 작가는 평생 한 번도 사랑을 해보지 않았으리라.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그러고 나서 그것이 끝나고 난 뒤의 무참함을 한 번이라도 느껴본 사람이라면 결코 이런 말은 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만일 누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대답하리라. 생애 단 한 번 허용된 사랑이라고 해도 그 단 한 번의 사랑이 무참히 끝나고 말 것이라면 선택하지 않겠다고, 그저 사랑을 모르는 채로 남아 있겠다고.
작은 공감..<고등어>by 공지영
「사랑을 해보지 않고 상처도 받지 않는 것보다
사랑을 해보고 상처도 입는 편이 훨씬 더
좋다는 어떤 작가의 글을 읽었다.
아마 이 작가는 평생 한 번도 사랑을 해보지 않았으리라.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그러고 나서
그것이 끝나고 난 뒤의 무참함을 한 번이라도
느껴본 사람이라면 결코 이런 말은 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만일 누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대답하리라.
생애 단 한 번 허용된 사랑이라고 해도 그 단 한 번의
사랑이 무참히 끝나고 말 것이라면 선택하지 않겠다고,
그저 사랑을 모르는 채로
남아 있겠다고.
88년 2월, 노은림의 유고 일기 중에서
--------- by 공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