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 지랄 해놨네.

사장이 싫어2006.07.04
조회828

좀 전에 있었던 일이다.

바쁘다며 세금계산서 빨리 출력하라고 종이에 적은거를 준다.

사장은 늘 돈에 쪼들려하며 사업을 한다.

신설회사이고, 아직은 탄탄한 회사는 아니다.

늘 아끼라고 강조한다.

어느 정도냐면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나름대로 꽉꽉 채워서 바깥에 내다버리면, 그거 보고 다시 들고 올라와서 다시 정리해서 버리는 놈이다. 그러고 나서 쓰레기봉투 좀 아끼라고 잔소리하고 버릴 때 꽉꽉 눌러서 버리라 한다.

종이 한장 잘못 출력한 것을 보면, 듣기 싫은 소리 듣는다.

특히, 세금계산서 출력할 때는 사장놈 신경이 엄청 날카로워져 있다.

여기는 양식지 따로 이용않하고 그냥 A4용지에 출력해서 쓴다.

출력한거 사장님이 보시고, 시키는대로 하지 않았다고, 또 "이지랄 해놨네." 그런다.

난 가만히 듣고만 있다가 "이지랄" 이란 말을 듣고 그냥 넘길 수가 없어서, 사장님 아무리 화나셔도 그렇지요? 지랄이 뭡니까? 했다.

자기는 좀 전에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없다고 한다.

사장, 목소리가 커진다.

제가 없는 말을 한다는 겁니까?

거짓말을 한다는거에요?

나더러 하지도 않은 말을 하고 있다고 한다. 거짓말을 한다는 거다.

일은 기억은 않하고 그런거만 기억하고 있냐고 그런다.

일부러 그랬다는건가요?

일부러가 아니면?

하다가 보니까 그렇게 된건데요.

평소에도 사장 입이 거친편에 속한다.

화나고 기분 않좋고 그러면 18이란 말을 곧 잘 하고 그래서 입이 거친거는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종이 버리고 바쁜데 일을 또 만든다고(지체한다고) "지랄"이란 말을 해야 되는 건가요?

사장한테 멍청하게..란 말도 들어봤지만, 이보다 더한 "지랄"이란 말까지 들을줄이야.

뭔가 세금계산서 끊어야 될 일거리 생기고 그러면 사장 열올라 있고 흥분해 있고 그럽니다.

그리고 지난번에도 제가 사장한테 욕은 되도록이면 자제해달라고 말씀 드린적도 있는데요,

욕하는게 습관화 되있어서 그런지 여직원인 저한테도 서슴없이 "지랄"이란 말을 막 쓰는거 보면 개념을 상실한건 확실하네요.

여러분들 중에도 이 보다 더한 욕을 들으며 일을 하시나요?

욕 들으면 그냥 그려려니 하고 넘기시나요?

1년 경력 만들려고 사장한테 모진 소리 들어도 참고 견디고 있는 중인데요, 3개월이 되가는 이 시점에서 "지랄"이란 말까지 듣고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