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들과 함께 마신 청담대교 아래 캔맥주. 에프

류민희200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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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들과 함께 마신 청담대교 아래 캔맥주. 에프테이가 어쩌구 레바논이 어쩌구 분파주의가 저쩌구 노동자 운동이 저쩌구 그렇게 재잘재잘 잘도 헤살헤살 웃으며 떠들어대면서도 청하 네병과 원고마감을 간단히 제낀채 단지 널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해서 어쩔줄 몰라 모기가 온다리를 물어뜯고 있다는 것도 전혀 알지 못하던 그때가  너무 그리워서 눈을 비집고 기어나오는 따뜻한 물을 자꾸만 안으로 안으로 다시 밀어넣어야만 했다. 해결해준다는 시간은 언제쯤이야 그 강력한 위력을 분명하게 발휘해주는 걸까 대체.

 

청담대교아래다시는가지마.

아니자꾸자꾸가서물집잡혀터뜨리곤또물집잡혀터뜨려선자꾸자꾸그렇게해선굳은살베기자.아무느낌이없게.가위로싹똑잘라내도아무느낌이없게.오늘은물집터뜨리는날이니까신나게울어도돼.물집은원래물이많이들어있는날이거든.민희야울어도돼.쪽팔려하지않아도돼.자존심상하지않아도돼.그렇게계속울어도괜찮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