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를 풍기는 인터넷 게시판

고성일2006.08.03
조회162

이슈 공감만 예로 들겠습니다. 인터넷은 현 세태의 축소판이죠, 그래서 지켜보는 마음이 더 암울하고 답답합니다.

인터넷 게시판, 당연히 모든 사회 문제 전반을 다루겠지요, 정치, 경제, 엔터테이먼트, 사회, 문화.다 좋습니다. 바쁜 현대인들 모든 현안들을 읽어 볼 수는 없겠지요, 자연스레 이슈화되고 많은 사람들의 요즘 '화두'는 무엇인가하고 조회수 높아 메인에 올라간 글 위주로 읽을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이제부터 이슈 공감의 글들을 읽어본 소감을 올리겠습니다. 하긴 다른 포털도 마찬가지만 여기가 그나마 발전적인 글들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그 이유는 '실명제'-_-

그나마도 비교우위겠지요, 실명이라지만 참 딱한 글들 많습니다.

이슈를 만들기 위한 이슈거리들이 너무 많아 짜증스럽습니다.

조회수가 돈이라는거 압니다, 찌라시들의 행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갈수록 도가 심해지는 느낌입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스포츠 신문 머리기사를  예로 들자면 일면에 대문짝만하게 "서태지 에이즈",(그러면 사람들이 가판에서 신문을 삽니다) 그러나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알고보니 사실 무근" "효리 가슴 논란""효리 가슴 원래 컸다" 이런 류의 쓰레기 기사들이 수도 없지요. 이런 류의 낚시 기사 이해합니다, 동네가 좁아 매일 발행할 기사거리가 없다는거, 하지만 이젠  정보의 홍수를 넘어 공해 수준입니다.

오늘만 예로 들어도 "김옥빈 할인 카드..." "해수욕장 개똥녀." 정치면의 이슈는 항상 노빠, 한빠, 사회면에는 된장녀,된장남, 생리,군대, 연예면은 더 말할 것도 없고-_-

 

리플들 읽다보면 물론 재기발랄하고 촌철살인의 유머에 웃음지을 때도 많지만 대다수의 글들은 배설 이상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쟁점화 시키는 사람이나 악플다는 사람이나 진지한 철학적 성찰이 없기는 매한가지인듯 합니다.

 

메너란 자기 당하기 싫은 일, 남에게 하지 않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팩트에 대해 악플을 다는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면 자신은 정말 타인에게 한 점 부끄러운 점 없는 성자들이길래 저렇게 막말을 해대나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지금은 2006년입니다. 획일적인 이념의 시대는 갔습니다.

타인의 사상이나 행동 양식이 자신과 다르다고 비난하고 억압하지 맙시다, 민주주의, 공산주의, 아나키즘,프리 섹스,동성애..모두 자신이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할까라는 고민의 결과물 아닌가요?...다수의 호응을 얻으면 그 시대의 지배 이데올로기가 되는거겠죠. 그 이념은 항상 변할 가능성이 있는거겠죠. 소수자를 포용하는 여유,배려의 깊이가  여러분이 그토록 부르짓는 선진국의 조건 아닌가요? 제발 고정관념의 노예가 되진 맙시다.

 

앞으로 우리의 화두는 다른 사상 가진 이를 어떻게 하면 매장할까가 아니라 함께 공존하느냐가 되야겠죠.

물론 메인에 올라온 글중에 어떻게 이런 글이? 라는 의문갖게 하는 개념탑제 못한 글들 많습니다,

이런 글들을 메인으로 선택하는 포털의 의도도 논란을 일으켜 조회수 올리자는 속셈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 제기 방식도 비난의 행태도 한심하긴 마찬가집니다.

글 올리기 전에 타인을 비난하기 전에 한번쯤 생각해 보세요.

의심 해보세요, 그게 진실인지...왜곡은 없는지..하긴 메이저 언론들, 팩트에 대한 심층적 보도나 반론에는 인색하고 자기들 유리한대로 확대,축소해서 편집하지요. 그리고 아둔한 사람들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주몽에서 대소가 영포에게 그러더군요 "한심한 놈, 제발 생각 좀 하고 행동하라고." 리플 달거나 글 올리기전에 한번 다시 생각해 봅시다, 내가 이 사건 당사자인데 이런 글 읽으면 어떨지...

 

자신의 개인홈피에야 어떤 글을 쓰거나 상관없습니다. 박정희 찬양으로 도배를 하건 이성을 비하하건, (그런데 이런 분들이 광장에 한심한 글 올려 홈피 들어가 보면 타인이 글 올릴 공간은 다 막혀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요즘의 인터넷 현실을 보면 찌라시들은 이슈화 할 가치가 없는 것들을 선정적인 제목 달아 올리고 네티즌들은 먹잇감을 찾는 하이에나처럼 희생양을 찾지 못해  안달입니다, 이어지는 악플의 악순환...결국은 소모적인 논쟁 (논쟁거리 아닌것들이 더 많지만)

 

네티즌들은 모두 애국자고 정의감 넘치더군요.

저요? 사실 이 나라에는  그다지 애정 없습니다. 다만 내 가족, 친구, 착한 이웃들, 현명하고 어진 여성들을 사랑할 뿐입니다. 그럼 또 이런 악플 달릴겁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럼 이민가라..한나라 비판하면 노빠랍니다. 사실 저는 정치에, 아니 정치라고 말할 수준도 안되는 직업인들의 작태에 환멸을 느껴 투표 한번 한적 없는 사람인데 말입니다. 군 시절 투표소 억지로 갔을 때 (그때 김영삼 기호 일번- 하나로 담배 오백만갑이 군바리들에게 보급되더군요) 제 이름 쓰고 나왔습니다. 저는 애국할 마음 없습니다. 국민을 위한답시고, 국익을 위해서라며 여러 사람 애먹이는 모습을 하도 많이 봐왔기 때문에..내 할일 성실히 하면 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국가관이란게 있다면 국민이 멍청하고 고분고분하면 국가란 놈이 싸가지가 없어진다는 정도..? 개인의 인간적인 삶보다 우선 되는 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악플러가 아니더라도 고정 레퍼토리는  정해져 있습니다 . 특정 아이돌의 가창력을 비판하면 너보다 잘한다, 네가 해봐라 등등. 아이돌 자체가 비난 받을 일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너무 심하니까 욕을 먹는거죠. 비난의 방식도 그에 달린도 리플 역시 소모적인 감정 싸움으로 변하기 일쑤입니다. 이 정도는 양반이죠, 부모를 욕하고지 않나,남편을 잃은 미망인을 향해 '내일부터 내가 대신 섹스해줄께'라는-_- 아! 정말 이런 인간은 인터뷰해보고 싶습니다. 찌질해서 사회에서는 자기 목소리 내지 못하는 사람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공공장소에 똥싸고 돌아다니면 문제죠.

 

최근의 이슈공감 메인에 올라온 주제에 대해 (이런 것들이 이슈가 된다는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며) 제 생각을 쓰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개고기 논쟁: 어차피 존재하고 있는 문화이고 반대론자들이 왈가왈부해봤자 한국인이 존재하는 한 계속 이어질 식문홥니다,차라리 양지로 끌어내 사육부터 도축, 유통까지 투명하게 합시다, 참고로 저는 애견인이고 개고기 먹지 않지만 먹는 사람들 비난 안합니다.

 

대통령 씹기: 한국 헌정 사상 임기 채울 수 있었던 대통령 중에 이렇게 무능한 대통령이 없었죠?

누가,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얘기 하자면 입 아파서 그만-_-

 

페미,마쵸논쟁: 저는 소위 명문대 앞에서 십삼년 장사 했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나누는 술자리의 진지한 이야기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습니다..다이어트, 혈액형,연예인 뒷담화..졸업을 앞둔 네명의 여학생이 대화를 나눕니다, 그중 가장 외모가 예쁜 학생 졸업전에 결혼한다니 다들 부러워하더군요..남자 조건 좋습니다..다른 한 명 이미 대기업 취직 결정,,나머지 여학생..취업 고민, 또 다른 학생 대학원 진학 예정..세명의 여학생들 결혼한다는 학생 제일 부러워하며 자조적으로 성공한 순서 얘기하는데 결혼-취업-대학원진학이었습니다.. 결론은 결혼을 보험으로 생각한다는 느낌...물론 자본주의니 이해합니다. (이러면 여자 분들 리플- 남자들은 조건 좋은 여자 안보나요? 혹은 남자들이 예쁜 여자 찾는 것처럼 여자도 똑같은 거 아닌가요-_-) 여러분이 그런 얘기할 때 남자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 놓치지 않기위해 발버둥 칩니다. 기본적으로 어떻게 하면 남 부끄럽지 않게 먹여 살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요...결국 하고 싶은 말은 개념 없는 것들은 남녀를 떠나 수두룩하다 그거죠. 굳이 감정싸움으로 생리 출산 군대 운운하는  소모적 논쟁은 그만..

 

전인권 사태(?) 생전에 절친했다는 하씨의 글 봤습니다. 물론 리플도. 재미있는건 하씨의 발언은 절대적 신뢰를 얻고 그와 더불어 전인권은 더 욕 먹고^^ 하지만 저는 압니다..전인권과 고 이은주씨가 애인관계였다는 것. 저는 예전에 전성기 시절의 들국화 팬이었지만 자기관리 못해 가창력 제로인 전인권의 팬이 아닙니다. 대마초는 옹호합니다, 대마초에 대해 공부를 했으니까요. 논쟁의 이면을 보면 그의 외모,나이,마약 전력등 보이는 모습이 비난의 주된 논리고, 그 이면엔 지독한 고정관념이 버티고 있더군요. 전인권은 사년을 묻어뒀습니다, 물론 이은주씨에 대한 배려였죠. 이후의 흐름은 아실테고, 사랑했던 사람 당당하게 사랑했었다고 말하는 그를 비난할 마음 없습니다. 단지 딱 자신의 수준대로 관심 끌려고 그런다, 딸 뻘인데..사랑했다면 묻어두는게 맞는거 아닌가..(다 당신들 생각입니다..거기서 벗어났다고 해서 당신들의 논리대로라면 어떻게 아버지뻘 되는 사람에게 모가지를 따버린다..등등의 욕설을 내뱉는지..)

 

해수욕장 개똥녀(?) : 사진 보니 꼭 끌어안고 물에 들어가지 않게 조심하더군요, 그리고 해수욕장이었습니다, 실내 수영장이 아니라...이슈화 될 만한 사건도 아니었죠..제가 필리핀의 보라카이에 갔을 때 그 곳은 외딴 섬이라 원주민들이 키우는 개가 엄청 많았죠, 개들 모래 파고 들어가 일광욕하고 바다에서 마음껏 수영하더군요. 사람과 개가 그리고 도마뱀, 개구리,모기가 공존하는 모습 부러웠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악플러들이 더 공해던데..사진 속의 주인공 하체가 어떻고, 수영복이 어떻고 모든 애견인들 싸잡아 욕하는..악플러들은 사냥감을 노리는 하이에나 같더군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얼굴 마주보고 말할 자신 있는 얘기만 썼으면........하긴 그건 존레논의 이메진 만큼 실현 불가능한 꿈일지도-_- 그렇게 세상살이가 고달픕니까? 왜들 그렇게 타인의 실수에 대해서는 그렇게 매장하지 못해 안달들인지..

 

김옥빈(?) 누군지도 모릅니다. 메인에 올라왔길래 봤죠. 그냥 철없는 어린애의 개념 없는 발언 정도로 스킵하면 그만아닌가요..리플들 참 가관입니다.

 

 위에 적은 사항들의 근본 원인은 철학부재, 독서 부족입니다.

 

악플러들은 차라리 무식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겠지만 정말 욕먹을 인간들은 나름 배웠다고 자부하는 찌라시 종사자들일겁니다. 독재자들 소위 먹물들 싫어했지요..찌라시 종사자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국민들 다수가 지성인이라면 밥벌이 하기 힘들테니까.

 

다름을 존중해보세요!경험상, 가장 빈번하게  습관적으로 굳어져 잘못 쓰는 언어 표현이 "틀려"와 "달라"더군요..그만큼 차이를 인정하지 않음이 언어습관에 베어든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번 월컵 때 축구에  관심 없어서(저는 모든 스포츠에 관심이 없습니다) 한국 경기 때마다 잤더니 많은 이들이 이러더군요 " 한국 사람도 아니라고." (물론 정말 가까운 사람들은 제가 축구 안볼줄 알았다고 하지만.) 그럼 전 한마디 하죠."아니 한국 사람이면 무조건 관심없는 축구를 봐야한다는건 무슨 논리냐고."

대선 때마다 투표하지 않으면 자주 듣던 말 "대한민국 사람이 투표도 안한다."

 

그럼 이렇게 대꾸하고 말지요 "기권도 내 권리라고. 찍을 만한 인간 나타나면 투표하겠다."

 

관용을 베푸는 사회, 정신적인 여유로움이 있는 사회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