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도 휴가를 떠나 태양이 내리쬐는 7월 31일 아침

박영기200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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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비도 휴가를 떠나 태양이 내리쬐는 7월 31일 아침 7시...

시원한 알칼리이온수 얼음물을 배낭에 넣고 삼삼오오 모인곳이 광명사거리 한진아파트앞...(이번 장마비로 수해를 입은 안성에 대민지원을 가기 위해서...)

광명 시의원과 도의원, 자원봉사자 및 방학을 맞아 인터넷을 보고 스스로 지원한 대학생들과 버스를 타고 두어시간 가량 지나서 도착한 곳은 안성시청에서 아주 가까운 안성천...

뚝빵이 무너져서 지대가 낮은 마을 전체가 온통 물에 잠겨서 피해가 컸던 곳이었다.

광명시민 뿐만아니라 타지역 자원봉사자들도 여러곳에서 왔었고 특히 마산 어시장에서도 서른분 정도가 생업을 잠시 접어두고 발벗고 나섰고 그분들의 사연을 듣다보니 눈물겨운 감동 그 자체였다.

삼년전에 마산 어시장이 폭우를 동반한 태풍 매미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어 삶의 실의에 빠졌었던 주민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여든 자원봉자들의 대민지원을 받아서 무사히 복구를 할 수 있었기에 이번에 그 고마움을 갚고자 먼곳에서 자진해서 올라오셨던 것이다.

안성시청 직원의 안내를 받아 타지역에서 오신 모든 분들과 서로 인사를 하고 곧바로 뚝빵 쌓는 일부터 들이대따...

덩말덩말 오랜만에 마대자루에 모래를 퍼담으며 삽질...삽질...또...삽질...이마와 팔뚝에 송송송 맺히는 구슬땀에도 미소가 절로절로...

처음 뵙는 분들이지만 힘든 일을 함께 하다보니 어느새 서로 친해져서 농담도 오가고 웃음시내...웃음폭포...웃음강...웃음바다...ㅎㅎ

정오가 되어 안성의 모식당(우리가 대민지원 온 것을 알고 주인 아주머니께서 공짜로 식사대접을...역시...인심 좋은 안성고장...^^)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안성천 다리밑에서 대자연이 깎아놓아 반질반질 빼어난 자갈돌 위로 수건깔고 배낭을 베고 드러누웠다...

촬촬촬 흐르는 물소리 연주가 내 마음을 즐겁게 하고 바람마저 시원하게 나의 온몸을 감싸안으며 들이대니 천국이 바로 여기...ㅎㅎㅎ

어느새 눈꺼뿔이 가물가물...졸음이...zzzzzZZZZZ...

기상...!...기상...!!...기상...!!!...인솔자 분의 따가운(?) 목소리를 들으며 또 다시 삽질은 시작되었지만 우리를 등지고 내리쬐는 뙤약볕도 똘똘뭉친 우리 앞에서는 작아지는 모습...ㅋㅋ

빠르게 시간을 흘러갔고 뚝빵 쌓는 일을 마무리 하고나서 인솔자를 따라 제2의 장소로 이동을 해따...

가는 도중에 가전제품 유통 회사들이 길거리에서 무상서비를 실시하고 있었고 집집마다 가재도구를 세척하여 말리고 구석구석 청소를 하며 삶의 용기를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면서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면서도 가슴 한구석이 울컥울컥...ㅠㅠ

그렇게 다음으로 도착한 곳이 모회사 정수기 제조 공장이었다.

사장님과 임직원들이 열심히 복구를 하고 있었고 분주한 가운데서도 우리를 보자마자 덩말덩말 반갑게 맞아 주셨다...

기계들과 자재들이 온통 물에 잠겼었기 때문에 원상복구 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였는데 우리들의 작은 힘이 그분들에게 삶의 용기를 얻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하였고 모두들 내 일처럼 열씨미 복구 작업을 해따...

소방서에서도 지원을 왔고 기계에서 흘러나와 바닥에 달라붙은 기름때와 진흙들을 소방호스로 콸콸콸 들이대며 싹쓸이...우리들 맘까지 후련후련...

한참동안을 정신없이 쓸고 닦고 자재들을 나르고 있는데 고맙게도 인근 주민들과 거래처 사장님 그리고 안성시청에서 음료수와 빵, 아이스크림, 간식들을 지원해 주었다...너무너무 ㄳ...(사실 제일 뎔거운 시간...이맛에 살고지고...살고지고...살고지고...ㅎㅎ) 

헤어져야 할 시간은 다가오고 마음은 조급하고...마니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안타까웠지만 그 곳 사장님과 임직원들 모두 너무나도 고맙고...고맙고...고맙다고...감사의 인사를 해서 얼굴이 화끈화끈...눈시울이 뜨거웠다...(누가 태양이 뜨겁다고 했던고...?)

암튼 그러게 무사히 일을 마치고 안성에서 유명한 유천칡냉면(홍보대사가 아니니 오해마시길...)집에 들러서(참새라서...ㅎㅎ)시원한 냉면에 쏘맥한잔을 마시며 건배...건배...건배...ㅋㅑ~~둏~~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