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goletto / 리골레토≪3막≫

서경화200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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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goletto / 리골레토≪3막≫

 

 

작곡 : 베르디(G. Verdi, 1813-1901)

대본 : 위고(V.M. Hugo)의 희곡 {일락의 왕 Le Roi s amuse}을 바탕으로 피아베(F.M. Piave)가 씀(이탈리아어).

초연 : 1851. 3. 11. 베네치아 페니체 극장

 

때와 곳 : 16세기 이탈리아 만토바

 

등장인물 :

 

만토바(Mantova)의 공작 테너

리골레토(Rigoletto 그의 총신으로 어릿광대) 바리톤

질다(Gilda 리골레토의 딸) 소프라노

조반나(Giovanna 질다의 가정교사) 메조소프라노

스파라푸칠레(Sparafucile 전문 암살자) 베이스

마달레나(Maddalena 그의 누이)

알토몬테로네 백작(Monterone) 베이스 및 바리톤

체프라노 백작 부인(Ceprano) 메조소프라노

체프라노 백작 베이스보르사(Borsa) 테너

마룰로(Marullo) 바리톤

 

주요 아리아 :

 

그리운 이름이여 Caro nome (소프라노)

여자의 마음 La donna mobile (테너)

멀리 공중에서부터 Lass , in cielo (소프라노)

이 여자도 저 여자도 Questa o quella (테너)

 

설명

 

빅토르 위고는 프랑스 역사상 실제로 있었던 악독한 폭군을 모델로 리골레토의 원본을 썼으며, 베르디 역시 만토바를 지배했던 실제의 공작을 염두에 두고 오페라를 작곡했다고 한다.

 

베르디는 오페라 리골레토를 통해 이러한 타락한 사회를 간접적으로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어릿광대의 비극 통해 폭군의 횡포를 고발'리골레토'는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리골레토는 꼽추입니다. 옛날 유럽에서는 궁중에 '어릿광대'라는 사람을 두어 사람들을 웃겼는데, 우리의 주인공 꼽추는 이와 같은 어릿광대이니다.

 

리골레토라는 이름부터 '웃기는 놈'이라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지요. 참, 사람들 취미도 고약하지, 하필이면 보기 싫은 병신 꼽추를 그런 일을 시켰을까요? 아무튼 리골레토의 입장에서 보면, 어릿광대짓이 밥줄이니까, 자기를 고용한 주인의 비위에 맞는 바보짓을 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주인공은 어떤 사람이고, 취미가 무어냐, 이게 중요하게 되지요. 리골레토의 주인은 만토바의 공작이었는데, 이자가 형편없는 바람둥이라는 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공작쯤 되는 사람이, 예를 들면 음악을 좋아한다거나, 문학이나 미술을 좋아해서, 그 밑의 어릿광대와 품위있는 농담이나 주고받는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물론 그런 사람도 있었겠지만, 리골레토의 주인은 개차반으로 여자를 밝히는 작자, 그래서 자기의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서 아무 여자나 뺏아 가지는 남자였습니다.

 

그러니까, 리골레토가 할 일은? 이 여자 저 여자를 찾아내 주고, 그 여자에게 남편이 있으면 적당히 따돌리거나 제거하도록 만들고... 등등 아주 지저분하고 못된 일이 되지 않을 수 없었던 거지요.

 

못된 사람은 밑엣사람이 못된 일을 자꾸 권해야 좋아하게 마련인 거니까요.(여기서 잠깐 이 오페라의 원작의 관계를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원작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이었는데, 원작에서는 이 바람둥이가 공작이 아니라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나라의 왕을 이렇게 못된 놈으로 그린다는 것이 당시로서는 용납되지 않았기 때문에, 위고의 원작도 프랑스에서 상연 금지 처분을 받고 말았죠.

 

그걸 베르디가오페라로 만들어 베니스에서 상연하려고 하니까 베니스 당국이 못하게 한 것입니다. 그래서 베르디와 베니스 당국 사이에 여러가지 실랑이가 오간 끝에, 왕이 아니라 공작으로 만들면 상연 허가를 내주겠다고 하여 갑자기 만토바 공작으로 바뀌었습니다.) 자 이런 왕, 아니 공작이 다스리는 나라의 형편이 어땠겠습니까? 엉망이겠죠.

 

신하들은 모두 왕이 베푸는 파티에 나와 즐기면서도 자기 마누라를 언제 뺏길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었고요, 시내의 치안도 엉망이어서 살인과 유괴가 횡행하고 있었고요... 그런 세상에 리골레토는 어린 딸을 데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 딸의 이름은 '질다'라고 하는데요... 딸 가진 부모는 어느 세상에서나 항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법인데, 이렇게 세상살이가 뒤숭숭하고요... 또 에미도 없고요... 아버지인 자기는 늘상 밤 늦게나 들어오고요... 걱정이 많을 수 밖에요... 그래서 리골레토는 어린 딸을 집안에다 가둬놓고 키웁니다.

 

주일날 교회가는 것 말고는 일체 바깥 출입을 못하게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매일매일 커가는 딸을 이렇게 무작정 가둬두어서 될 일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사고가 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자기가 가장 경계하는 그 공작과 말이지요.

 

이렇게 주인공 세 사람, 어릿광대 꼽추 리골레토, 그가 섬기는 주인 만토바 공작, 그리고 리골레토의 어린 딸 질다를 알게 되었으니 이제 1막을 열어 보겠습니다.

 

*제 1막

 

제1장 만토바 공작의 성안에 있는 화려한 살롱에서 무도회가 열리고 있다. 공작은 춤을 추며 보르사에게 3개월 전 교회에서 만난 아름다 운 아가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는 매주일 교회에 나오며 그녀가 살고 있는 집도 알아냈는데, 밤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찾아오 는 남자가 있다고 말한다. 그때 귀부인과 기사들이 그의 곁을 스쳐간다. 그는 보르사의 만류에 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체프라노 백작 부인에게 호색적인 눈길을 보내 면서 [이 여자도 저 여자도 Questa o quella]라는 발리타를 부르고는 그녀에게 다가간다.

 

체프라노 백작은 그 광경을 보고 질투심에 불탄 다. 그때 공작의 어릿광대인 리골레토가 모자와 종을 가지고 나타나 익살을 떨면서 그를 희롱하자, 백작은 화를 내며 나간다. 리골레토는 보르사에게 공작의 바람기가 지나치다고 말하고는 공작을 쫓아 안으 로 들어간다.

 

이어 마룰로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불구인 리골레토에게 아름다운 애인이 있다면서 웃는다. 그 순간 공작이 리골레토와 다시 등장해 체프라노 백작 부인을 손 에 넣고 싶으니 백작을 쫓아달라고 한다.

 

그때 체프라노 백작이 나타 나 공작에게 싸움을 걸자, 리골레토가 나서서 일소에 부치고 만다. 때 마침 공작에게 딸을 농락당한 몬테로네 백작이 나타나, 공작에게 덤벼 들다 만토바의 부하들에게 강제로 끌려나간다.

 

리골레토가 그를 조소 하자, 백작은 너도 아버지의 노여움을 알게 될 날이 있을 것이라며 저 주한다. 그 순간 리골레토는 불안감을 느낀다. 제2장 리골레토가 아름다운 딸을 숨겨두고 있는 교외의 작은 집이 다.

 

망토로 몸을 가리고 집으로 가는 리골레토의 뒤를 스파라푸칠레 가 따라오며 부른다. 그는 자신을 적수를 없애주는 자객이라고 소개 한 후, 자신의 거취 장소를 알려주고 떠난다.

 

그의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리골레토는 [그는 살인자, 나는 혀끝으로 사람을 찌르는 익살 꾼 Pari siamo]이라는 장엄한 독백을 하고는 문을 열고 정원으로 들어 선다.

 

질다가 집에서 뛰어나와 아버지 품에 안긴다. 둘은 [여인이여, 사랑 스런 이 꽃을 보라 Veglia, o donna, questa fiore]는 2중창을 부른 다. 리골레토는 질다에게 거리에 나가지 말라고 당부하고, 하녀에게 는 문단속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한다.

 

그가 밖을 살피러 나간 동안 학생으로 변장한 공작이 숨어 들어온 다. 공작은 질다 앞에 나타나 [사랑은 마음의 태양, 삶이란 곧 사랑이 니라 il sol dell'anima, la vita amore]라는 노래로 사랑을 고백 한다.

 

그녀도 교회에서 그를 만난 후부터 가슴 조이던 사람임을 확인 하고는 그의 이름을 묻는다. 그는 자기의 이름은 '발터'라고 하면서 사라진다. 혼자가 된 질다는 그 유명한 소프라노 아리아 [그리운 이름 이여 Caro nome]를 부르고는 집으로 들어간다.

 

복수심에 불타는 체프라노 백작과 변장한 양재사들이 무리를 지어 등장한다. 그들은 질다가 리골레토의 애인인 줄로만 여겨 유괴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자기 집 앞에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을 본 리골레토는 그들이 체프라노 백작의 부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가담한 다. 그들은 리골레토에게 눈을 가리고 사다리를 잡고 물구나무서기를 해보라고 한다. 그 사이 사다리를 타고 넘어가 질다를 유괴한다.

 

정신 을 차린 리골레토는 발 앞에 떨어진 질다의 손수건을 보고는 자신이 비참하게 당한 것을 깨닫는다. 그는 [아, 이 재앙 Ah, la maledizione!]하고 공포에 싸여 외 쳐댄다.

 

*제 2막

 

이튿날 아침, 만토바 공작의 저택 안이다. 양재사들이 공작에게 리골 레토의 애인을 유괴해 왔으니 한턱을 내라고 하자, 그는 그녀가 바로 질다라는 것을 알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얼굴을 보자면서 나간 다.

 

리골레토가 마음의 상처를 숨기고 익살을 부리며 나타난다. 그는 안의 분위기를 보고 대강의 사정을 눈치챈다. 여기서 모든 사람들은 그 여인이 리골레토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그때 질다가 공작의 방에서 나오다가 아버지의 소리를 듣고 달려와 서 품에 안기며 그간의 경위를 말한다. [울어라, 나의 딸아 Piangi, fanciulla]하고 그는 노래를 부르며 질다를 감싸준다.

 

이때 몬테로네 백작이 감옥으로 끌려가면서 공작을 저주한다. 리골레토도 진지한 표 정을 지으며 딸을 유혹한 만토바 공작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한다.

 

*제 3막

 

그날 저녁, 스파라푸칠레가 묵고 있는 여관 근처의 거리이다. 리골레 토와 질다가 나타나는데, 리골레토는 복수할 것을 결심하고, 질다는 연인의 용서를 아버지에게 간청하고 있다.

 

이때 병사로 변장한 공작 이 나타나 여관으로 들어가면서 테너의 유명한 아리아 [여자의 마음 La donna mobile]을 의기양양하게 부른다. 공작은 스파라푸칠레의 누이인 마달레나를 유혹한다.

 

이 모습을 밖에서 들여다 보고 실망한 질다와 리골레토, 그리고 방안에서의 만토바와 마달레나의 4중창이 어 우러지고, 자기 연인의 변심을 확인한 질다는 만토바를 떠날 준비를 하기 위해 퇴장한다. 리골레토는 공작 살해를 스파라푸칠레에게 의뢰 한다.

 

주위가 어두워지자, 스파라푸칠레는 행동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러 나 마달레나는 오빠에게 공작의 목숨을 살려 달라고 간청한다. 공작 은 방으로 올라가 잠이 들었는데, 남장을 한 질다가 집밖의 길에 나타 난다.

 

그녀는 공작을 잊지 못하여 돌아온 것이다. 안에서는 계획을 실행하려는 스파라푸칠레에게 공작을 연모하게 된 마달레나가 일을 중지해 달라고 간청하고 있다. 끝내 스파라푸칠레는 마달레나에게 설득되어 조건을 내거는데, 이 방을 처음 들어오는 손님 을 죽여 공작의 시체를 대신하기로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엿들은 질 다는 자신이 속죄양이 되기로 결심하고 용기있게 문을 열고 들어간 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그녀는 스파라푸칠레의 능숙한 솜씨에 목숨 을 잃게 된다.

 

스파라푸칠레는 리골레토에게 공작의 시체라고 하면 서 시체 자루를 넘겨 준다. 리골레토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그 자루 를 강으로 끌고 간다.

 

그런데 여관으로부터 평소보다 더 유쾌하게 [여 자의 마음]을 부르는 공작의 노랫소리를 듣고 놀라, 자루를 풀어 본 다. 이게 웬일인가! 거기에는 질다가 죽어가며 마지막 아리아 [멀리 공중에서부터 Lass , in cielo]를 부르고 있지 않은가.

 

리골레토는 [재앙 Maledizione!]하고 고통스럽게 소리치며 제발 딸이 죽지 않기 를 바라지만 마침내 그녀는 숨을 거둔다. 리골레토는 심한 고통으로 질다 위에 쓰러지며 기절하고 만다. 막이 서서히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