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자 우리는 따가운 햇살을 막으려 좁은 양산 속을 서로 비집으며 강가를 걸었습니다 정오의 여름날 짙초록의 야생 풀들이 우거진 속에 이곳 저곳에 가득히 만발한 하얀 들국화가 부신 눈으로 태양을 바라보고 있을 때 였습니다 강렬한 햇빛이 너무도 투명하여 강에 낀 먼지도 선명한 한강 다리 밑에 자리잡고 좋아라고 재잘거렸습니다 웃음소리 수다소리가 가득할 때 굉음소리 요란하게 머리 위를 가르며 지나가는 기차 소리에 놀라던 가슴은 소리 없이 입만 놀리며 마임을 연출하는 상대방의 모습을 보며 이내 하하 폭소로 가득 찼습니다 평범한 일상사를 상상의 에너지 속에 집어넣으니 멋진 공주의 설화가 생겨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즐거웠습니다 갑작스런 여름날의 소나기로 되돌아 오는 눈앞에 도시의 마천루 빌딩을 저 멀리 배경삼아 넓게 너르게 펼쳐진 푸른 강의 촉촉한 바람이 시원스러웠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어느새 스러져가는 하루의 날들을 아쉬워하기 보다 같이 만나서 부비며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사랑 가득한 주님 우리 있는 곳에 당신도 함께 하시나이다. 우리의 추억 속에 당신은 영원하시나이다
세 여자 우리는따가운 햇살을 막으려좁은 양산 속을
세 여자
우리는
따가운 햇살을 막으려
좁은 양산 속을 서로 비집으며
강가를 걸었습니다
정오의 여름날
짙초록의 야생 풀들이 우거진 속에
이곳 저곳에 가득히 만발한
하얀 들국화가
부신 눈으로
태양을 바라보고 있을 때 였습니다
강렬한 햇빛이
너무도 투명하여
강에 낀 먼지도
선명한
한강 다리 밑에 자리잡고
좋아라고
재잘거렸습니다
웃음소리 수다소리가 가득할 때
굉음소리 요란하게
머리 위를 가르며 지나가는 기차 소리에
놀라던 가슴은
소리 없이 입만 놀리며 마임을 연출하는
상대방의 모습을 보며
이내 하하 폭소로 가득 찼습니다
평범한 일상사를
상상의 에너지 속에 집어넣으니
멋진 공주의 설화가 생겨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즐거웠습니다
갑작스런
여름날의 소나기로
되돌아 오는
눈앞에
도시의 마천루 빌딩을 저 멀리 배경삼아
넓게 너르게 펼쳐진
푸른 강의
촉촉한 바람이
시원스러웠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어느새 스러져가는 하루의 날들을
아쉬워하기 보다
같이 만나서 부비며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사랑 가득한 주님
우리 있는 곳에
당신도 함께 하시나이다.
우리의 추억 속에
당신은
영원하시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