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바란스!

장효연2006.08.04
조회178
  칼로리 바란스!! 다이어트에 목숨 걸지 않아도 때로는 칼로리를 의식하고 마는 여인네 및 남정네들과 바쁜 일상에 쫓겨 끼니 하나 제 때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현대인의 아픔을 상품으로 승화시킨 나름대로 인기상품!



 

 

 든든한 식사 대용품, 칼로리 바란스!

 

 어린 시절 과학창작그림 같은 것을 그리라 하면 가지각색의 다양한 상상_이라 해봤자 어디선가 다 보고 주워 들은 것들을 엮어내곤 했던 기억이 있다. 그 중 하나가 '한 알만 먹어도 배가 부른 알약' 이다. 확장버전으로 '먹고 싶은 맛을 느끼게 해주는 알약' 뭐 이런 것도 있었다.

칼로리 바란스! 아무튼 과학이 그토록 발달하기도 전에 한 끼 식사를 작은 빵(?) 하나에 꼭꼭 눌러담은 친절한 상품이 등장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칼로리 바란스. 처음 출시될 무렵만 해도 느끼하다, 맛 없다, 배 안 부르더라 말 많았지만 맛의 다양화 이외에도 단순하게 편의점 및 매점 진열대에 변함없이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칼로리 바란스의 수요는 증가추세! 혹은 최소한 현상유지! 인 것이다.

 이같은 '은근한 인기상품' 칼로리 바란스. 게다가 다이어트와 돈독에 밥 굶는 독한 뇬넘들을 위한 식사대용만으로 여기기에는 칼로리 바란스의 효용은 너무나 다양하다.

 

이런 때 먹는다, 칼로리 바란스!

1. 학교나 회사, 그 밖의 집 밖 식사 시, 혼자 밥 먹기 뻘쭘할 때, 칼로리 바란스는 공부하는 책상 혹은 일하는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으면서 틈틈이 쪼개어 먹는 일회용 식사로 훌륭하다.

[tip] 식사가 아닌 책이나 모니터에 집중하며 드문드문 생각난 듯 먹는 태도가 필요하다. 특히 직장에서 매우 열심히 일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2. 음식을 지참하기는 어려우나 매우 심각한 체력소모가 예상되는, 이를테면 장시간이 예상되는 공연장이나 여행길에 칼로리 바란스를 데려가면 눈물겨운 고마움을 느낄 수 있다.

[tip] 과자 부스러기에 진정 진한 양념이 배어있듯이 칼로리 바란스의 부스러기는 봉지 속에 꼭꼭 눌러 뭉쳐 먹을 때 허기를 달래주는 뿌듯함과 대놓고 사서하는 궁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주위에 준비성 부족으로 배고픔에 시달리는 관람객이나 여행객에게 부러움을 한 몸에 살 수 있다.(냄새도 강하다!)

 

3. 먹는다, 라기 보다는 먹인다, 에 가깝겠지만 반려동물의 사료가 떨어졌을때, 잘게 부스러뜨린 칼로리 바란스는 센스 만점의 대용사료가 되어준다.

[tip] 물론 늙은 개나 병약한 고양이 등 인간 음식 함부로 먹었다간 바로 큰일날 것 같은 불안한 아이들에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아깽이나 강쥐에게 줄 때는 우유(소화시킬 수 있는 애들일 경우)에 눅진하게 섞어주면 좋아서 환장을 한다-_-!

 

 

이외에도 걸어다니며 음식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의 경우나 치아 사이에 낑겨드는 꽁기꽁기함을 즐기는 경우, 등등 다양한 상황이 있겠지만은 실용성과 빈도를 고려하였을 때 - 그리고 스크롤의 압박을 배려하여 깔끔하게 세가지로 마무리짓겠다.

 

 

이쯤, 이 인간이 왜 이런 글을 난데없이 쓰는 것일까 궁금해진 사람이 있다면...후후-_-+ 매우 바람직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 적어도 이 궁금증은 장효연을 잘 알거나 타인에 대한 배려가 담뿍 배인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만 가능한 것이므로.

... 칼로리 바란스를 즐기는(?) 또 하나의 경우.. 지갑이 텅텅 비었는데 백년전에 사놓고 까먹고 있던 가방 안의 칼로리 바란스가 한 봉지 나타났을 경우!! 두둥!!ㅜㅁㅜ

 

불쌍하다고 생각되었으면 도토리 한 알.. 따위 말고!! 밥이 되고 살이 되는 음식이나 밥이나 살로 만들수 있는 현금 준비하고 전화때리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