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로 가는 여행② - 마산 61번

전점석200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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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로 가는 여행②

 마산 시내버스 61번과 콰이강의 다리

 마산에는 가만히 타고 있으면 바닷가까지 데려다주는 시내버스들이 몇 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61번 시내버스는 백령신단이 있는 백령고개를 넘어서 괭이바다에 연한 길을 굽이굽이 돌아 섬에까지 이릅니다.

 백령 고개에 내려 자판기 커피 한잔 물고 백령찻집에서 들리는 회심곡에 먼 바다를 추억하는 일도 좋습니다만, 바쁜 일이 없다면 버스가 멈출 때까지 가볼 일입니다. 반동 삼거리 지나 괭이바다 가운데 앉은 장구섬 징섬, 들릴 듯 말 듯한 사물소리 파도에 실려오는 길을 따라서, 조금은 어깨를 들썩이는 버스에 앉아 있노라면 이내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에 이릅니다.

 

시내버스로 가는 여행② - 마산 61번


바로 마산에서 가장 풍경 좋기로 소문난, 저도 연륙교입니다. 나즈막히 걸린 빨간색 다리는 일명 콰이강의 다리로 불리는데, 바람에도 약간은 흔들리는 다리 위로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걷기에 좋습니다. 사랑이란 것도 마음에 다리를 놓는 일이니 두어 번 거닐면 벽이 사라질 것입니다. 붉은 다리 곁에는 마산을 상징하는 갈매기의 날개를 본따 새로 만든 흰 아치의 다리가 허공에 걸렸습니다. 그곳에서 붉은 다리를 더 붉게 비추며 지고 있는 해를 보면서 일상의 근심일랑 흐르는 바닷물에 던져버리십시오.

 저도에서 지나온 길을 되짚어 십여 분쯤 걸어가면 구복 예술촌에 닿습니다. 마침, 8월 9일부터 15일까지 이곳에서 합포만 여름 축제가 열리고 있으니, 음악과 무용과 미술과 함께 하는 여름밤의 낭만은 61번 시내버스 여행을 오래오래 기억하게 할 것입니다. 시내버스 시간은 마산역 종점에서 07:50, 10:50, 13:30, 16:20, 19:10, 22:00이고 저도 연륙교에서 06:00, 09:00, 12:00, 14:50, 17: 40, 20:30, 23:10분입니다.(합포만의 아침 2006. 8. 5)

  시내버스로 가는 여행② - 마산 61번 버스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가 없습니다.그냥 제가 희망사항으로 임의로 연결시켜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