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트레킹

문애선2006.08.06
조회51

말로만 듣던 치앙마이 트레킹을 하고 왔다.

2박3일동안 이루어지는 일정으로

산을 걷고,

정글을 걷고,

코끼리도 타고,

대나무 뗏목도 타고,

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이곳 택시 송태우도 타고,

음식은 현지인들이 장작불에 해 주는  밥을 먹는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또 맛나다. ^^(뭔들!ㅋㅋ)

 

첫 날은 고생을 좀 했다.

일정표를 제대로 보고 간 것이 아니라서 첫 날 부터 걷게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제일 많은 시간을 걷게 되었다.

쪼리를 신고.

코끼리도 탔다.

뭔 놈의 코끼리가 식탐이 그리 많은지 제대로 걷지도 않고

먹을 것을 달라고 연신 코에서 뜨거운 바람을 내 뿜는 바람에

아주 곤란했다.

좀 무섭기는 했지만 그래도 재밌더라.

거기다가 이럴 때 찾아 오면 정말 싫은 거시기(!)까지 하시고..-..-

화장실도 없었다.

그래서 머리에서 발끝까지 꼬질 꼬질한 상태로

저녁 나절이 되어서야 카렌족 마을에 도착했다.

"호텔 캘리포니아"라고 소개하는 현지인의 말에 둘러 본

우리가 잘 방은 나무로 된 방 .

거기에 깔린  70년대풍 스폰지.

그리고 인도의 너덜너덜한 수건인 이불.

어찌하랴!

그래도 좋았다.

그건 그래도 좀 낫다.

샤워장은 더 가관!

널판지를 두르고 지붕을 만든 곳에 덜렁 수도가 천장에 매달려 있고

그 옆에는 화장실이 있다.

인도식  밟고 올라가는 변기.

그리고 볼 일 보고 버릴 물이 담긴 고무 통.

널판지는 제대로 가려지지 않아 밖이 내다 보였다.

그런데 프랑스인 남자 놈 셋이 그런 샤워장이 궁금했는지

지영이와 내가 씻고 있는 주위를 맴 돈다.

우리의 몸을 본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나도 복수 했다.

그들이 씻을 때 그 주위를 얼쩡댔다.

그런데 잘 안 보이더라. ^^

 

이틀째는 첫 날 보다 덜 걸었다.

그리고 점심은 양배추를 썰어 넣은 그들식 라면.

잠은 우리나라로 치면 계곡가 방갈로 같은 곳에서 잤다.

습도가 심해서 별로 였다.

그러나 경치 만큼은 좋았다.

샤워는 대나무를 타고 내려오는 물로 칸막이도 없는 곳에서 해야 했다.

그것도 한 중앙에 위치한 곳에서.

나는 샤워는 포기하고 대충 팔 다리와 세수만 했다.

그런데 독일 여자 둘과 프랑스 남자 셋은 그렇게 씻는 우리를 복

놀라워 하며 지들은 씻지도 않고 그냥 자더라.

그냥 자는 건 좋은데 암내는 어쩔거냐구.

그 심한 암내는.

같이 다닐 수가 없는데...아주..그냥!!

 

셋째날은 대나무보트를 탔다.

옷이 안 젖는 다는 말을 믿고 탔는데 다 젖어 버렸다.

여자들은 알 테다.

그 상황을....

나의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을....

이럴 때는 정말 남정네들이 부럽다.

스릴있더라.

운전하는 아저씨가 소리지르는 친구와 내가 재밌는지

연신 장난을 치고...^______^

 

뒷다리가 땡긴다.

모기는 여기 저기 물리고

3일 입은 옷은 쉰내가 나고

인간의 몰골이 아닌 채로 트레킹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