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몸이 쑤신다. 뼈 마디마디가 갑자기 아프다

김경선200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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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몸이 쑤신다. 뼈 마디마디가 갑자기 아프다T-T 갑자기 속도 막 쓰리다. 아무래도 밥을 먹어야하는거겠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밥심으로 사는거 같애. 생각해보니 나 오늘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았구나... 아, 먹긴 먹었지. 꿀떡 4개정도? 속이 쓰리다는건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꺼다. 술을 진창 마셔서 속이 쓰린 경우도 있지만 나는 술 마셔서 속 쓰려본적은 첫 음주였던 중3 수학여행에서 마신 맥주 반캔 이후 한번도 없었다. 필름 끊긴적도 없었고... 아무튼 지금 무지하게 속이 쓰리단 말이다T-T 밥을 먹으려면 일단 집안 청소를 하고 샤워도 할것이야. 에어컨을 켜서 시원한 거실을 만들어 놓은 다음에 찬밥을 푹푹 끓여서 간장을 반찬삼아 반 그릇정도 먹을 예정이다. 하루종일 굶었는데 갑자기 뼈다귀탕을 데워 먹거나 하는 비생산적인 행위를 해서 내 속을 또 뒤집을 수는 없거든.

 

왜 하루종일 굶었는고...하니

 

바야흐로 24시간 전인 어제, 8월 5일 오후 6시쯤 TV에 나오는 피자헛의 치즈 바이트를 보시곤 저녁은 피자를 먹자고 선언하신 우리 아버지. 온라인 주문시 15% 할인쿠폰이 있다는 내 말을 무시하시곤 (컴퓨터 비번을 모른다는 핑계도 있었고 ) 동네 피자집에 주문을 했다. 평소처럼 고구마를 토핑으로 한 피자를 콜라와 피클과 함께 적당히, 천천히 잘 씹어 먹었었지. 딱 평소 먹는 양 만큼 먹었다, 정말.

A3챔피언쉽을 보며 ( 이천수 만세! ) 피자를 먹고 30분정도 소화를 시키고 나서 한달이 조금 넘게 일을 한 가게에 월급을 받아야 하므로 천천히 길을 나섰다. 그때부터 심상치 않더니만... 가게에 도착하고 한시간쯤 지났을까.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속이 많이 더부룩하고 울렁거려서 살짝 얹힌거려니...생각하면서 4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을 생각하며 마무리를 하고 있었는데 이건 아닌거라. 정말 눈 앞이 캄캄하다는 말이 좋은 표현일꺼다. 의자에 잠깐 앉아있다가 일어나는데 순간 어지럽더니만 내가 색맹이라도 된양 눈 앞의 모든 사물은 무채색으로 변했고 입체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 짧지만 20년 살아왔는데 어젠 정말이지 죽는구나 싶더라. 휴가철이라 그런가, 약국도 문을 닫았더라. 2층에서 겨우겨우 내려와서 엄마한테 아프다고 했더니만 왜 아까 얘기 안했냐며 화를 내더라. 난 아파 죽겠는데 엄마는 그렇게 얘기하니깐 서운해서 눈물이 핑- 돌더라. 뭐 이래저래 돈을 받고 인사를 하고 나와서 평소같으면 거의 경보수준으로 걸으며 10이면 도착하던 곳을 대략 30분이 걸려서야 도착을 했고 아빠랑 둘째를 시골에 보내고 나는 집에 와서 낑낑 거리며 배를 움켜쥐고 소화제를 찾아 먹고 최대한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 자세를 취하며 그 자세로 TV를 봤다. 4시까지 주-욱. 날밤새는줄 알았다. 근데 재밌는걸 안해서 잤는데 맙소사 6시 15분에 눈이 딱 떠지는것이 아닌가.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자마자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나는 너무나 졸린 나머지 집에 있겠다고 해버렸다. 밥을 먹으라는 엄마의 말씀을 살며시 무시하고 생으로 굶고 있는데 그닥 고통스럽지 않다. 아하하하

 

4시 45분경 모든 웹서핑을 끝내고 게임을 시작했다. 딱 15분만 하고 청소 해야겠다! 싶었는데 그게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고 또 6시에 청소를 시작해야지! 했는데 벌써 12분이나 지나버렸어.

 

먼저 어제 벗어서 마구 던져놓았던 옷가지들을 가지런히 놓아두고, 쿠션을 정리하고 문도 열어놓지 않아서 먼지가 쌓였을 집안 구석구석의 먼지들을 청소기로 제거하고 걸레로 마무리를 한뒤, 온 몸이 땀에 젖을테니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밥을 얼른 끓여야겠다. 피곤하다,피곤해~ 하고 내 몸 속의 내장들이 몸부림을 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