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 본 영화 괴물(스포일러 한다스)

김선기200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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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영화관에서 여러번 보긴 처음이다. 두번 본 영화도 없었다.

그러나 4번!! 씩이나 본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이런 감상문을 쓰는거 일단 봉준호 만세! 외치고 시작하자

 

1. 감독 봉준호

 

이 놈은 천재다. 이 영화는 진짜 감독의 역량이 무엇인지 모여주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이정도로 감독이 느껴지는 영화는 메멘토이후 처음이다.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떠올리게하는 세세한 묘사

공동분향소 장면은 봉준호 감독도 한국에만 있는것이라 하여 괴물에서 주목할만한 장면 중 하나로 뽑았지만 그 장면중에서도 가족들이 쓰러지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렸지만 눈물나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플래쉬 세례에 배두나의 올려진 윗도리를 추수려 주는 변희봉의 모습(4번째 보고야 봤지만)은 정말 봉테일 하고 외치게 도니다. 그에 겹쳐서 경비원 아저씨의 한마디 "아반떼 2637!! 아반떼 2637없어요! 다 알만한 분이 주차를 이렇게 해놓으면 어떻게해요" 라는 대사는 그 슬픈 분향소에서 마져 현실의 문제를 이야기 해야하는 아이러니한 우리나라에서만 벌어질 수 있는 장면이 아닐까 한다. 게다가 그 후 국회의원(잘보면 검은 양복들이 데리고 들어오는 장면에서 금뱃지가 보인다)에게 밀려 치워지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한국의 현실에 다시한번 고개가 숙여진다.

또한 자식들 물을 다 부어 주고나서야 남은 물을 털어 붇는 변희봉 아버지의 모습에서 부정을 느끼게한다. 처음엔 옥에 티인줄 알았다. 너무 물이 쪼금인거 아닌가? 하고 하지만 이역시 봉테일씨의 주문이었다고;;;

그리고 라면먹는 장면에서의 가족의 소망이 담긴 꿈같은 장면은 현서를 얼마나 가족들이 생각하는지를 보여준다.

마지막 이건 나도 찾아봐서 안건데 변희봉씨는 젊었을 때 밀렵꾼(사냥꾼)이었다는 매점에 있는 맷돼지 박제 하며 총을 구할 수 있는 루트를 알고있다는 점, 그리고 사격에 자신있는 듯 한발 남은 총알을 들고 괴물과 맞서는 장면이 이를 뒷받침해준다는 것

 

그리고 그의 연출력 카메라 감독님의 역량일지 몰라도 배두나가 뛰는 장면이나 간호사를 위협하여 차로 뛰어가는 장면은 정말 박진감 넘치게 연출되어있다. 달리는 차에서 찍은듯한 카메라 워킹은 특히 긴장감을 넘치게 했던 요소

 

2. 배우 변희봉,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정말 최고의 가족이다.

변희봉의 연기내공이 제대로 녹아있는 작품이었다. TV중계로 정신없는 송강호를 훈계하는 장면이나 괴물과의 일대일 대결때 부족한 총알에 미련없이 손을 흔드는 장면은 정말이지 압권

송강호는 말할 것도 없다. 4번 돗자리에 발이 살짝걸리는 장면과 넘어진 후 착각하여 아이들 들고 뛰다가 고아성을 발견하고 소리 지르는 장면(물론 소리는 없었지만) 경찰에게 사실을 설명하려 핸드폰을 입에 무는 장면 그리고 마취약에 취하지 않은체 조직검사 받는장면 사시 미국인에게 절규하는 장면 노바이러스라고 마취약에 취해 흥얼거리는 장면 바이러스 없다고 뇌수술할때 절규하는 장면(왠지 올드보이 최민식을 떠올리게했다는), 간호사를 위협하는 장면 "너희 바이러스 좋아하지? 세균 확 쑤셔버린다." 현서를 연신 외치며 뛰어다니는 장면 이루 셀 수 없다.

박해일은 대사가 백미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몸바쳤더니 씹세들이 취직을 안시켜줘"하며 "나 저년알어 목소리만 변조하면 모를줄알고"했으며 "왜 둘만 방호복이야 우리는 숨어서 기어다니라는거야?"했고 "좆까"하고 "남주야..남주야..."하다가 "이런 씨..."했다.

배두나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지만 병원에서 탈출할때 걸어다니는 장면이랑 언제나 침착하고 내정한점( 현서가 굶고 있음을 지적) 원효대교 북단을 향해 뛰어가는 장면이 좋았다.

고아성은 아역연기자가 아닌 연기자였다는 봉준호의 말처럼 "맥주.. 시원한 맥주.."라던지 " 괴물등 뒤로 뛰어가기 결심하는 장면은 리틀 임수정을 보는것 같았다. 명대사는 "세주야.. 들어가.."

 

3. 카메오

 

살인의 추억, 플란다스의 개등의 출연했던 반가운 얼굴들과 충무로의 감칠나는 조연들이 모였다.

노랑 1 역의 김뢰하 "손 번쩍" 이부분이 난 웃겼다.(혼자 웃었다.) 괴물 Voice 역 오달수 이분이 영화 내내 왜 안나올까 하다가 앤딩 크래딧보고 아~! 했다.

흥신소 직원 역 박노식 살인의 추억의 백강호 역으로 친숙한 그는 이번엔 가족에게 필요한 악덕 조력자로 변신

인질 간호사 역 고수희씨는 프란다스의 개의 뚱녀역 친절한 금자씨에도 출현했다고 하던데

구청 조과장 역 유연수씨는 그 간사한 대사가 맘에 들었다. "사장이랑 다 얘기 된건데.."(사장 성이 기억 안나네;)

등등 조연과 단역들의 연기가 돋 보였다. 솔직히 한강에서 괴물 목격하는 단역들은 어색했다. 그러나 도날드 하사관의 애인의 연기 최고 "리슨 투미 죠날르~ 죠날~드~" 아련히 울리는 목소리~

 

4. 사실성

 

진짜 한강에 괴물이 나타난다면 이 영화 처럼 될것같다. 그렇다 이 영화는 정말 사실적이다. 괴물이라는 비사실적인 요소를 현실로 끌어당길 수 있는 마력이 숨어있다.

그것은 뉴스 실제 보도와 마찬가지로 실제 MBC아나운서들과 실제 기자를 쓴 점 그리고 뉴스의 보도방식을 그대로 따른점 정말 완벽하다. "그..에이전트 엘로우.. 맞습니까?/ 예 에이전트 엘로우"이장면은 뉴스의 특징을 제대로 살린장면 그리고 변희봉의 죽음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않고 도날드하사의 죽음에 애도를 하는 뉴스 정말 그럴법한 현실이라 더욱 가슴아프다.

또한 전광판에 괴물바이러스 초기증상 감기와 유사란 글을 보고 감기 환자를 피하는 사람들과 그의 가래침이 섞인 물 방울을 기겁하듯 피하는 군중은 미디어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5. 음악

 

사실 O.S.T.를 보면 10곡도 안된다. 게다가 대부분이 같은 리듬을 쓰고있다. 하지만 그 작은 음악이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밝으면서 슬픈리듬은 슬프지만 웃을 수 밖에 없는 이 영화를 잘 반영 시켜준다.

 

6. 옥의 티

 

수많은 옥의 티 나도 많이 찾았다. 안 흔들리는 오리배, 길어지는 담배 꽁초, 꼬리를 안쓰는 괴물(이건 동생이 찾았다 한번보더니;;) 등에만 붙는 불꽃 등등 이것을 찾는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인것같다.

 

마지막으로 이 긴 감상문의 끝을 내도록하자. 이 영화는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한국영화를 한단계 위로 올려놓는 역활을 한건 확실하다. 연출과 연기 그리고 내용면에서 한국영화가 발전하고 있다는것을 보여준 영화이다. 그리고 스포일러해서 죄송하고 끝까지 재미없는 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