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을 떠올리다가...

고성일2006.08.08
조회116,525

유승준 이야기로 시작을 해볼까요?

 

스티붕 유, 매국노가 되어버린 연예인...

 

실력 있는 엔터테이너였죠, 춤,외모,가창력 모두 훌륭했습니다.

 

크게 공분을 불러 일으킬 행동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당한 생매장의 과정을 지켜보면 참 사람들이, 국가가, 너무나 옹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이 죄를 지었는데 다시는 이 땅을 밟을 수 없는 처지가 된다고 상상해 봅시다..그가 무슨 극렬 테러리스트라도 되는건지..

 

흔히 연예인들이 잘못을 범할 때 가장 자주 접하게 되는 리플이 '공인으로써 모범을 보여라'거나 '청소년들에게 끼칠 악영항'운운하는  근엄한 분들의 비난입니다. 악플들 보면 이 나라에 성인군자들이 이토록 많았던가라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여기서 제가 좋아하는 수 많은 스타들을 떠올려 봅니다.

 

대표적인 예로 조니뎁, 브레드 피트 커플, 그리고 음악 메니아인 제가 열광하는 수 많은 뮤지션들.. 그들의 생활은 과연 모범적인지.  세상 아티스트들이 바른 생활 마인드라면...?  참 재미없을 것 같습니다.

 

예술가들은 천성적으로 세상의 틀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근본적으로 갈망하는건 '자유'입니다. 기성세대의 권위에 뻑큐를 날리고 싶은 사람들이죠.

 

이해가지 않는 부분은 외국 스타들의 사생활에는 관대한 사람들이 유독 한국의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왜들 그렇게 매장 시키지 못해서 안달들인가! 라는 점입니다. 하긴 뜻모아 욕해봤자 여론으로 형성될 여지가 없어서인건지.

 

여자 연예인의 성형 문제만 해도 그렇지요, 여자들 모이면 스스럼 없이 고등학교 방학 끝나면 얼굴 바뀌는 아이들 많다고 얘기 합니다. 그런데 이제 주목 받는 여자 연예인을 보면 어딜 고쳤네, 학교 다닐 때 '걸레'였네 라고 욕하더군요.

 

남녀 공히 예쁘고 잘생기고 매력 있어서 연예인합니다.

 

자연히 유혹도 많고 이성교제도 빈번했을겁니다. 자신이 여러 남자와 성관계를 하고 자유롭게 연애를 즐기면 쿨한 여자고 연예인이 그런 행동 하면 '걸레'가 되버립니다.

 

백지영씨나 오현경씨 사건 지켜보면서도 안타깝더군요.

차라리 그녀들이 당당하게 "그래요, 난 섹스를 즐겨요, so what? 유출 시킨 놈들 죽었어!!"그러길 바랬습니다. 왜 그렇게 죄인처럼 한결같이 죄송해요 팬 여러분...뭐가 죄송한건지 모르겠더군요.

 

원조교제로 아직도 컴백을 못하고 생업에 종사하는 이경영씨나 송영창씨도 마찬가지죠.

이미 실형을 선고 받고 죄값을 톡톡히 치뤘지만 연예 활동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봤을 때 휴 그랜트 생각이 났습니다. 수년간 사귄 엘리자베스 헐리를 놔두고 성매매 현장이 발각되 구설수에 올랐지만 그것 뿐이었죠. 죄가 있으면 법에 따라 처벌을 받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여러분이 음주 음전이나 성매매로 댓가를 치뤘는데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은 영영할 수 없게 된다면 어떨지...

 

물론 어떤 분들은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살며 쉽게 돈 많이 벌었으니까 그 정도는 감수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테죠.

 

하지만 그들이 감수해야 할 부분은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살며 서민들이 상상할 수 없는 돈을 벌기 때문에, 사생활이 실종된다는 점이며 자신의 재능으로 대중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는 직업적 의무감이지  정치인이나 종교인들에게 강요할 법한 '바른 생활'이 아닙니다.

 

대마초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이 나라의 현행법으로 불법이면 댓가를 치루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그 댓가가 우리 나라는 너무나 가혹한게 사실입니다.

 

대마초를 왜 권력이 금기시하는지..그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선진국들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공부해보면 이것도 답이 나옵니다.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오이씨디 가입국은 이런다라면서 유독 대마초에 대해서는 합법화를 공론화 하는 연예인 조차 매장하려드는 현실입니다.

 

군사 독재 시절 사회 기강을 바로 잡는다며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들 잡아가고 장발 단속하는 전통이 이어져 조용필,이장호, 신중현씨등이 무대를 떠나야했었습니다. 그런 세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라이벌 연예인을 매장 시키기 위한 술수로도 많이 이용되었지요.

 

솔직히 호텔방이나 차안에서 몰래 피우는 대마초를 어찌 그리 칼 같이 적발했겠습니까.

 

툭 던지는 욕 만큼 쉬운 것도 없겠죠. 전후 사정..그렇게 될 수 밖에 없던 이유는 고민하지 않고 물어 뜯기에 바쁩니다.

 

갈등이 일어날 필요가 없는, 그야말로 소모적인 이슈들, 이를테면 장류 문제 (된장,고추장) 철지난 박정희 찬양과 비판, 기독교에 시비걸기,개고기 식용 문제등등..모두 철학적 사고 부재와 독서 부족에서 오는 불관용의 씁쓸한 모습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