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의 힘

전보경200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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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의 힘  
디테일의 힘

디테일의 힘
왕중추 저/허유영 역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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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기준까지 해주는 것은 고객만족이지만 그 이상을 처리해주는 것은 고객감동이라는 요즘 모토처럼 디테일이 강조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아무도 이견을 달 자가 없을 것이다.


제목이 짧고 직설적이어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동시에 처음부터 끝까지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이미 다 추측케 한다는 아쉬움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기업, 직장인에게 필요한 디테일의 중요성을 저자가 직접 겪은 실사례로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저자에 관해 궁금했다. 이 한 권의 장편같은 책을 저술하는 사람이 얼마나 믿을 만한 사람인가 하는 것도 중요한 까닭이었다. 신뢰도가 결정되는 건데, 문장 구석구석에 나오긴 하지만 책 전반부에 저자 소개가 되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저자의 이력과 성공사례, 실패했다면 실패한 사례, 그의 기업 일구는 데에 디테일의 힘이 얼마나 작용했는지 등에 대한 강조가 있었다면 훨씬 와닿지 않았을까 싶다. 저자 왕중추는 경영 컨설턴트이다. 이 책에서는 본인이 경험한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고 오히려 수집한 자료와 풍부하게 익히고 조사한 경우가 많이 나온다. 한 가지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컨설턴트이기 때문에 이런 분석이 가능했겠지만, 톰 피터스나 기타 여러 저자들은 본인이 컨설팅한 경우를 사례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한 다리 건너 내용만으로 디테일을 따르라는 건 설득력이 약하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물론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절대 이견이 없다. 내용도 좋은 편이다. 다만, 디테일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이 이어질 것이라는 건 너무나 당연하여 기대감을 잃어버리기 쉽다는 점이다. 끝까지 읽노라면 시어머니 잔소리같이 꼭 규정을 지켜라, 이런 기업 저런 기업도 다 디테일을 지켜서 성공했다 하는 게 추측하게 되어 재미가 없다. 그럴려면 차라리 목차에 흥미로운 내용을 심어주었더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차피 중국기업은 우리 귀엔 익숙하지 않다. 충국바람이 불어 우리나라 사람들도 중국어 공부에 한창이긴 하지만 문어체로 ‘타이하오커지, 칭화퉁팡’이니 하는 기업명을 들으면 혼란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럴 바엔 저자의 원 의도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우리에 익숙한 사례로 디테일의 힘을 강조했더라면 어떨까?


나는 한 사람의 독자로서 스토리가 있는 것을 좋아한다. 같은 이야기도, 들어서 친숙한 브랜드 이야기가 좋고, 들어온 적 있는 이름이 언급되면 반갑고 눈이 번쩍 뜨인다. 이런 점을 강조해주었더라면 어떠했을까?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이 책의 언급된 사례로, 랄프 로렌이 1인치에 반드시 여덟 땀을 떠야 한다는 규정을 갖고 있다든지, 저우언라이는 외국 손님들을 접대하기 전에 철저하게 만두소까지 점검하고, 식사에 급급하여 손님 접대에 소홀할까봐 미리 와서 국수로 배를 채우고 손님들을 맞으며 먹는 시늉만 했다는 이야기 등등이다.


그리고, 중국 기업의 사례가 소개될려면 하이얼 전자(중국 1위)라는 식으로 다소 친절하게 설명해주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표지는 강렬한 빨강색으로 디자인은 이쁘다. 내지 편집도 읽기 편하다. 물론 이 책은 2판으로서 책 앞머리에 2판 서문과 1판 서문이 함께 실려있다. 2판 서문은 1판에 보여준 독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추가된 내용이 있는데, 디테일의 문제를 마케팅이나 기업관리 측면에서만 다루지 말고 국가사회 전체로 확대시켜 논의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부분을 언급한다. 중국인의 자질, 전략과 디테일의 관계, 정부정책의 문제점까지 포괄하는 부분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중요 무역상대국이고, 남의 사례를 우리의 타산지석으로 삼으려 한다면 참으로 가상한 일이지만 지역색깔이 아주 강한 책으로 인명과 지명 등으로 인해 혼선과 가독력이 떨어지는 일도 다소 있지 않을까 싶었다.

 

서점에 서서 읽으면 좋은 책. 두번 까지 읽을 것 같지는 않고

만약 디테일을 강조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면 자료삼아 소장할 듯한 책. 남의 저작물을 폄하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게는 그렇다는 얘기. 중국으로 진출할 맘을 갖고 계신 분이나 중국 기업의 실정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계시다면 읽어둬도 좋을 듯.

뽀글 북로그 나름 별점디테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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