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사만다, 미란다, 샬롯의 싱글생활 6계명.

김보라200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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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사만다, 미란다, 샬롯의 싱글생활 6계명. 1. 실수하라, 고로 너는 존재한다. “사실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 건 실수들이 아닐까?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사랑에 빠진다거나 아기를 갖거나 현재의 우리로 있지 못할 테니까.” 그녀들은 똑같은 옷은 두번 다시 입지 않지만, 똑같은 실수는 열번이고 되풀이한다. 캐리는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거라 다짐하던 미스터 빅의 키스를 매번 받아들이고 결혼의 쓴맛을 이미 맛본 샬롯도 두 번째 불구덩이 속으로 자신을 던져넣는다. 하지만 삶은 실수라는 벽돌로 지어진 구조물이다. 그들은 실수를 통해 성숙해가고, 드라마는 실수를 통해 진행되며, 시청자들은 그들의 실수를 통해 안도감을 얻는다. 우리가 그러하듯이. Coulda woulda shoulda! 2. 과거를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 “관계가 끝나면 유령도 떨쳐낼 수 있을까? 아님 과거라는 망령에 영영 홀려 있어야 할까?” 3. ‘나’를 잃으면 ‘그’도 잃을지어다. “리차드, 나도 당신을 사랑해요, 하지만 난 나를 더 사랑해요.”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목걸이를 잃어버렸다 찾은 캐리 역시 더이상 자신이 파리에 머무를 이유가 없음을 깨닫는다. 그녀의 귀향은 파리에 왕자님처럼 찾아온 빅의 깜짝 등장 때문만이 아니었다. 어쩌면 빅은 또다시 심장을 닫고 이기적으로 돌아설지도 모를 일이다. 캐리도, 우리도 더이상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는 ‘도시 연애의 신화’ 따위에 속아넘어갈 만큼 순진하진 않다. 하지만 캐리는 그 선택에 대해 어떤 원망도 후회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목에 다시 걸려진, 목걸이에 쓰여진 여섯 글자는 ‘Mr. Big’이 아니라 ‘Carrie’였기 때문에. 4. 결혼은 시작도 끝도 아니다. “왜 우리는 결혼을 해야 하지? 혼자 죽기 싫어서 같은 이유 말고.” 6시즌의 마지막, 네 친구들 중 둘은 결혼을 했고, 둘은 싱글로 남았다. 이후 모두 결혼을 하게 될지, 모두 다시 혼자가 될는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결혼은 시작도 끝도 아니다. 그저 과정일 뿐이다. 5. 친구들을 거룩히 지켜라. “어쩌면 우리가 천생연분일지 몰라, 멋진 남자들은 재미로 만나는 거고, 우리가 서로의 천생연분이 아닐까?” 로맨틱한 밤을 놓치거나 말거나, 큰 맘 먹고 장만한 크리스찬 루부탱 구두에 양수가 쏟아져 망가지거나 말거나, 그들은 남편이 아니라 친구의 손을 잡고 아기를 낳는다. 6. 그래도, 사랑만이 너희를 구원하리라.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이 안나. 내가 누군가를 정말 좋아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지. 난 단지 그때 기분만이 생각나.” 자신의 칼럼을 책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받은 캐리는 “당신은 사랑에 대해 긍정적인가요? 부정적인가요?” 라는 질문을 받는다. 캐리는 잠시 망설인다. “과연, 나는 사랑을 믿는가.” 연애의 낭만이 현실로 변하는 순간을 경험하고, 결국 진절머리나는 아픈 사랑의 기억을 얻고나면 심장은 스스로 방어기제를 만들게 마련이다. 사랑을 부정함으로써 실연을 극복한다. 하지만 캐리도, 샬롯도, 미란다도 계속 잃을 걸 알면서도 “사랑이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멈추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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