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빈이

임영민2006.08.08
조회89
옥빈이
김옥빈 전성시대가 열렸다.

‘흔들녀’에서 ‘된장녀’까지 네티즌의 관심은 온통 그녀에게 쏠려있다.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포털 사이트 탤런트·배우 순위 1위 자리는 벌써 2주째 김옥빈의 몫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네티즌의 관심을 이토록 오랫동안 받기란 쉽지 않은 일.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그녀의 인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높은 인기에는 대가도 따르는 법. 영화 ‘다세포 소녀’(이재용 감독, 영화세상 제작)에 이어 MBC 수목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한희 연출, 도레미미디어 제작)에 출연중인 김옥빈은 최근 잠을 자지 못해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날에도 잠이 부족해 눈은 거의 반쯤 감겨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틈만 나면 잠을 자려 하니까, 요즘 ‘잠을 등에 업은 소녀’가 돼 버렸다”는 김옥빈의 눈은 인터뷰가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초롱초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영화 ‘다세포 소녀’에서 김옥빈은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 역할을 맡았다. 원조교제를 통해 번 돈으로 병든 엄마와 어린 동생까지 보살펴야 하는 인물. 김옥빈은 “오랜만에 교복을 입고 나와 감회가 새로웠다”며 “연기가 조금은 밋밋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옥빈이

영화에서 교복 차림으로 추는 화려한 댄스 장면이 일부 공개되면서 일명 ‘흔들녀’로 주목받았던 김옥빈은 최근 출연중인 드라마 ‘오버 레인보우’에서는 고난위도의 댄스를 선보이며 안방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남자들도 하기 힘든 ‘나이키’(한 손으로 땅을 짚고 공중에서 두 다리를 벌리는 춤) 동작을 선보이는가 하면 웬만한 댄서 못지않은 파워풀한 댄스 동작을 연일 선보이고 있다.

김옥빈은 “원래 춤을 잘 춘 건 아니다. 운동을 많이해서 그렇지 춤을 빨리 배웠다”며 “춤을 추다 보면 자기 모습을 즐기게 되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그녀가 태권도 2단, 합기도 3단 등의 유단자임이 알려지기도 했다.

몇해전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얼짱 콘테스트’를 통해 연예인으로 데뷔하기 전까지 그녀는 경찰행정학과 진학을 꿈꾸는 당찬 여고생이었다고.

지난해 ‘여고괴담4-목소리’로 데뷔해 1년여 만에 스타의 자리에 오른 김옥빈. 하늘을 찌르는 인기에 우쭐될 수도 있을 법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항상 겸손하자! 데뷔 때를 잊지말자며 언제나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모습에서 진정한 스타의 향기가 느껴졌다.

황용희 기자

hee7@sportsworldi.com

사진제공=마켓인피니티

●컨버터블 엔터테이너, 김옥빈

입소문과 집중 통한 ''호감녀''부상

최근 각종 포털 검색 순위에 자신의 이름을 상위에 랭크 시키며, 무서운 속도로 영화와 드라마를 질주하는 하이틴 파워 김옥빈.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현대 연예계에 있어 신인이 취할 수 있는 스타 마케팅 전략의 집약판이라는 강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녀의 철저히 시스템화된 마케팅 전략과 그 효과를 단계별로 살펴볼 필요와 이유가 여기에 있다.

Step 1. 바이러스 마케팅(Virus Marketing) ⇒ 인지도 상승 효과

예전 ‘떨녀 동영상’을 통해 무명의 이보람은 순식간에 네티즌들에게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이렇듯 바이러스처럼 빠르게 퍼져 나가는 네티즌의 입소문을 통해 단 시간 내에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바이러스 마케팅 전략이다. 김옥빈 역시 좀 더 기획화되고 세련된 방식으로 이 전략을 실천하였다.

신예 김옥빈을 타깃으로 삼는 10∼20대 초반에게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었던 것은 ‘흔들녀 동영상’이었다. 이는 네티즌들의 관심을 유도하여 대중들의 입 소문을 통해 언론의 관심 대상으로 끌어 올리는 상향식(Bottom-up) 홍보 전략이라 하겠다. 그렇기에 어떤 매체 보다 더욱 확실하고 명확하게 그녀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Step 2. 빈도 집중 전략(Frequency Focus Strategy) ⇒ 관심(Interest) 증대 효과

전도연은 영화 ‘너는 내 운명’의 개봉과 동시에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 출연하면서 두 작품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이는 출연의 빈도를 동시에 집중시킴으로써 두 작품이 서로 동시에 홍보가 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였다. 이러한 전략은 한 작품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하면 두 작품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미래의 입지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 위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다세포 소녀’의 개봉을 앞둔 비슷한 시점에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의 출연함으로써 집중적인 노출을 통해 신예 김옥빈을 대중들에게 인지의 수준을 넘어 관심의 대상으로 올려놓았다. 신인 연기자에게는 성숙된 연기력에 대한 기대 보다는 그의 잠재성에 더 주목하게 되기 때문에, 그녀가 지니고 있는 끼와 잠재 역량을 집중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을 최소화한 훌륭한 전략이라 하겠다.

옥빈이

Step 3. 컨버터블 전략(Convertible Strategy) ⇒ 호감의 증폭 효과

김옥빈은 연기자로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고 있지만, 일반 가수와 견줄 만한 노래와 춤 실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그녀의 노력을 통해 얻어진 역량을 현재, 동영상과 드라마를 통해 잘 녹여내고 있다. 이렇듯 가수와 연기자로서의 역량을 한 드라마에서 보여줌으로써, 지붕의 개폐가 자유로워 세단과 스포츠카의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컨버터블 카(Convertible car)와 같은 전략으로 그녀에 대한 호감과 매력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주목 받는 신인에서 진정한 스타 김옥빈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아이콘 창출 전략 (Icon Making Strategy)

연기력과 더불어 그녀가 지니고 있는 역량을 더욱 개발할 수 있는 캐릭터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기존에 지니고 있는 그녀의 역량 중 하나에 집중하기 보다는 연기, 노래, 춤 모두에 대한 전 방위적 역량 개발을 통해, 여러 부문에 고급 역량을 갖춘 신세대 프리미엄 급 스타 아이콘으로서 자리매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다각적 역량 개발이 그녀의 스타성을 더욱 강화하리라고 본다.

정제되지 않았지만 그녀의 가능성만으로도 매력을 넘어 마력을 지닌 배우 김옥빈. 그녀의 성장이 옥보다 더 영롱한 빛깔의 연기자를 향한 거침없는 행보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