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하다...너무 힘든 잊음

김연석2006.08.09
조회45
사랑을 말하다...너무 힘든 잊음

"아아 야 아아 아우"


팔을 들때마다 요상한 비명소리를 내는 남자
계단을 오를 때도 있는 대로 인상을 쓰더니
누가 우스운 이야기라도 할라치면
손을 휘휘저으며 저~ 만큼 달아납니다


"어우 야 웃기지마 나 좀 웃기지마 나 배땡겨...

        죽겠다..."


헬스를 시작한지 일주일 째인 이 남자
근육이 뭉칠데로 뭉쳤는지
어째 운동을 안할때보다 몸은 훨씬더 힘들어 보입니다
옆에서 보다못한 친구가 한마디


"야 살살 좀 해라 운동이 사람잡겠다
그러지 말구 오늘은 하루쉬고 오랜만에 맥주 한잔어때? 응?"


 

친구의 달콤한 유혹.
하지만 남자는 뻣뻣한 목을 간신히 흔들어보이며

 

"휴 안돼 오늘 꼭 운동해야되 운동끝나면 영어 학원두 가야되구
 그리구 술마시면 나 내일 아침에 수영도 못 간단 말이야"

 

남자의 말에 친구는 기겁을 합니다

 

"야 너 무슨 국제 보디빌더 대회 나갈 일 있냐?

 헬스 클럽도 웃긴데 무슨 영어학원에 웨 웬 수영?"

 

그 말에 남자는 그 날 처음으로 웃어보입니다
그리도 가열찬 하루를 사는 사람답지않게 아주 씁쓸~한 웃음...

 

"그건 아니지만...

운동하고 학원다니는거 진짜 효과좋아
하루종일 그러구 집에 들어가면 잠도 되게 잘 온다?
아무생각도 안나구 내가 누구랑 헤어졌는 지도 모르겠고
뭐 물론 누으면 생각나는데 그래도 금방 피곤해서 잠들고 그래
헤헤 요센 나 꿈도 잘 안꾼다

그니까 꿈꾸다 울다 깨고 그런일도 없어


아 나 다음주부터 중국어두 배울까 싶은데 너두 같이갈래?"

 

 

 

한 청년이 의사에게 찾아갔다


"제 엉덩이에 뾰루지가 하나 돋아났는데

 도무지 없어지지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죠?"


의사가 말해주었다


"제가 봤을때 그건 별 문제가 아닌데 손등쪽이 좀 수상하네요
하루에 두번씩 손등에 이 연고를 발라주세요"


집으로 돌아간 남자는

그날부터 하루에 두번씩 정성껏 손등에 연고를 발랐다
그리고 사흘후 병원에 다시 찾아갔을때 의사가 남자에게 말했다


"그래 엉덩이에 뾰루지는 없어졌죠?

뭐가 난데는 안만지는게 최고입니다"

 

 

 

 

때로 아픔을 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또 다른 아픔을 만들어내거나 또 다른 아픔에 집중하는 것
그러니 바쁜 일상으로 이별을 잊겠다는 것도 어쩌면 가능한 일이다.

물론 그러는 중에도 아픔이나 외로움같은것이 

바람처럼 몰래몰래 스며들긴 하겠지만
그것조차없이 잊으려는 건 너무 큰 욕심일 테니

 

 

 

사랑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