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시시한 호랑나비 이야기 좁은 길에 머

석지은200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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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시시한 호랑나비 이야기

 

 

 

좁은 길에 머리를 풀어헤친 수풀을 가르며 한걸음씩 내딛을 때

 

호랑나비 한마리가 놀란듯 푸드득 날갯짓을 하며 달아났다.

 

그리고 조금후에 또 한 마리 또 조금후에 또 한마리...

 

 

 

바람이 부는대로 날갯짓하기도 하고,

 

바람을 거슬러 날갯짓하기도 하고,

 

그게 우리네 인생이고 삶인거야.

 

 

그러나 호랑나비는 날개위에 빛나던 금빛가루를 조금씩

 

잃어가면서 알게 된다. 바람에 순응하는게 바람을 거스르는

 

것보다 얼마나 쉬운일인지, 또 얼마나 자신에게 이로운 일인지,

 

그러나 어떤 호랑나비는 바람을 거슬러 날아온 탓에

 

바람을 타고 날아가던 친구처럼, 새의 먹이가 되고마는

 

안타까운 일은 피했다고, 그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호랑나비의 생애에서도 정답이란 없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