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의 여자친구라면옷을 입혀줘도 좋아그러니까

조재민200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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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여자친구라면옷을 입혀줘도 좋아그러니까
  내가 너의 여자친구라면 옷을 입혀줘도 좋아 그러니까 외출할 대 옷 고르는 것도 도와주고 말이야 네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뜻이 아니야 하지만 사랑을 하면 그런 일이 종종 많자나 내가 너의 단 하나뿐인 친구라면 다른 사람한테서 상처를 받았을 때, 나한테로 달려오는 거야 그 사람이 나였더라도 말이야 이따금 상상하곤 해, 우리 둘만 있다면 얼마나 신날까 상상해 봐 머리를 감겨주기도 하고 가끔은 아침밥 지어줄꺼야? 아니면 그냥 훌쩍 밖으로 나가 거닐기도 하고 영화를 보고 돌이 울 수도 있을까...     정말 마음에 든 사람끼리는 언제나 이런식으로 술래잡기를 한다. 타이밍은 영원히 맞지 않는다. 그러는 편이 낫다. 둘이서 운다고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다. 둘이서 웃는다면 몰라도... 술래잡기를 한다.     하치의 마지막 연인 中- "요시모토 바나나"  

 

지난 주 일요일 밤

그아이 한테 잔뜩 질문을 배터놓고 나는 훌쩍 서점으로 도망갔다.

서점은 언제나 나의 도망지, 피난처.

수많은 책들을 보고 있으면 맘이 편안해 진다.

다 읽어내고 싶어하는 욕심들로 우울함이 조금은 씻겨지는 것이다.

 

뜨거운 여름날 남쪽 나라에서 만난 그 아이.

그아이에게

어짜피 우리의 시간은...이란 말을 했었다.

짝사랑이라는 것을 해본기억이...

사람을 기다려 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오래전 첫사랑을 앓던 그때였을거 같다.

"Metallica"가 "Master of Puppets" 음반을 내기 훨씬 전.

Metallica 할아버지들이 온다.

아직도 살아계심을 감사하며...

 

R씨는 "기다려야지..."라고 조언이랍시고 해줬다.

R씨가 더불어 기다리는건 나한테 안어울린다고 했다.

 

마오짱의 첫번째인 하치처럼...

하치의 마지막인 마오짱 처럼...

 

책을 덮고 나니 02:00am.

울음과 졸음이 밀려 왔다.

졸으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직장인.

굳어가는 내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서른 몇년중 가장 후덥지근한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