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만남은 항상 예측없는 곳에서 다가와 나를 당황케 한다 하늘의 은가루같은 만남이지만 바다의 일렁임같은 순간이었지만 부서지는 시간의 장난을 거부하며 오늘 난 스쳐감에 필연을 새겨나간다 그리운 만남을 가진다 낙엽을 달리게 하고 알 수 없는 애수를 흘러 넘치게 만드는 계절 슬픈 결말도 모른채 그저 우린 만남만으로 기뻐했다 그녀는 스무살이었나? 마지막 1개월을 채우지 못한 나를 두고간 스무살 내가 보내버린 스무살 나를 잊지못하는 스무살 내게 잊혀지지 않을 스무살... 하얀 저주의 방이다 신의 추종자 명단에 누락된 불행한 사람의 방 사랑으로 채워나가기엔 너무도 큰 방이었다 가만히 보고 있었다 겨울밤 맑은별 보는 동심의 눈동자같이 밤새 피어난 난초향기위의 이슬처럼 희미해가는 가을하늘을 보고 있었다 창백했다. 그녀는 순수하리만치 창백했다 창백한 순결위의 이슬속에서 이 세상속에서 가뿐 숨을 쉬는 성모의 눈물을 보았다 아름답다. 그녀는 내가 선사한 흑장미 꽃이 초라해질만큼 Dictionary의 너절한 형용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오직 그녀만의 美로 나를 숙연케 했다 어느날인가 창가에 홀로 선 그녀의 머리카락을 본다 폭포수처럼 흘러내린 줄기 한 조각, 한 조각 부서지는 물줄기로 떨어져 나의 심장을 조여왔다 쌓여간다 뼈마디저려 오는 내 손위에 그녀의 우수가. 쌓아도 쌓아도 다시 무너져 버리는 추억의 탑을 시린 손 비벼가며 새로운 기쁨의 희망을 담아 올려 나간다 한송이 서신을 받는다 시린 눈물의 잉크와 빠져버린 손톱의 펜촉으로 고통과 싸우며 한 자, 한 자속에 영혼을 담아 써 내려간 그 서신을... 잊고 싶다 그녀의 사랑도 그녀와의 추억도 그녀 존재 자체를 송두리째 잊고 싶다 그러나, 그녀를 잊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잊혀짐을 난 느낀다 그녀가 시든다 병마의 추위에 지쳐 그녀는 시들어간다 풍전등화 초라한 내 모습에 분개하며 생명의 마지막 氣를 화하여 속삭이는 침묵같은 절규를 위선자의 내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붙잡고 싶다 그녀를 혼자 영겁의 어둠속에 보내기엔 내 비겁한 양심조각으로도 허락되지 않았다 行而不歸 외로운 길을 연약한 그녀 혼자... 그녀가 노래한다 끊임없는 애절과 고통을 웃음으로 치장한 허위의 모습으로 한 소절 가락에 사랑을 싣고 그녀를 바라보는 슬픈이를 위해 기쁨의 림프가 되어 노래했다 내게만이 그 뒤의 우수가 느껴지고 그녀의 외로운 몸짓은 이미 말라간 내 우수의 강에 다시금 척척한 물기를 채워 나가고 있었다 그녀의 머리맡에 앉는다 투병의 흔적을 이슬의 모자로 가린 머언 먼 산위 단풍이 계절로 물들듯이 내 마음에도 애수가 물들어가고 안타까움 이면속에 그녀 향한 내 사랑도 물들어갔다 그녀의 잠은 죽음보다 고요하다 산사의 경건처럼, 비석의 침묵처럼 천 길 벼랑같이 깊은 잠에 빠져 앞날의 갈림길에 홀로 남아 나를 뒤로 한 채 고개 숙여 고뇌하고 있었다 그녀의 웃음은 쓸쓸하다 혼자서 눈물짓는 기러기보다 고적한 성당을 흔들며 흘러가는 열 두번의 메세지보다 더 쓸쓸했다 그녀의 쓸쓸함의 자책감으로 흐린 하늘 일렁이는 불빛아래서 외로이 가슴을 찢는다 그녀가 메말라간다 긴 가뭄에 찌든 버드나무 가지처럼 바람방향따라 쓰러지는 모습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내 운명을 저주케 했다 그녀는 나를 사랑한다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것만큼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망울속에서 언제나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둘이란 걸 잊을 만큼 우리는 사랑했다 마주잡은 두 손으로 우리는 사랑한다 영원한 시간속에서
넋두리 만남은 항상 예측없는 곳에서 다가와 나를 당
넋두리
만남은 항상 예측없는 곳에서 다가와
나를 당황케 한다
하늘의 은가루같은 만남이지만
바다의 일렁임같은 순간이었지만
부서지는 시간의 장난을 거부하며
오늘 난 스쳐감에 필연을 새겨나간다
그리운 만남을 가진다
낙엽을 달리게 하고
알 수 없는 애수를
흘러 넘치게 만드는 계절
슬픈 결말도 모른채
그저 우린 만남만으로 기뻐했다
그녀는 스무살이었나?
마지막 1개월을 채우지 못한
나를 두고간 스무살
내가 보내버린 스무살
나를 잊지못하는 스무살
내게 잊혀지지 않을 스무살...
하얀 저주의 방이다
신의 추종자 명단에 누락된
불행한 사람의 방
사랑으로 채워나가기엔
너무도 큰 방이었다
가만히 보고 있었다
겨울밤 맑은별 보는
동심의 눈동자같이
밤새 피어난 난초향기위의 이슬처럼
희미해가는 가을하늘을 보고 있었다
창백했다. 그녀는
순수하리만치 창백했다
창백한 순결위의 이슬속에서
이 세상속에서 가뿐 숨을 쉬는
성모의 눈물을 보았다
아름답다. 그녀는
내가 선사한 흑장미 꽃이 초라해질만큼
Dictionary의 너절한 형용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오직 그녀만의 美로
나를 숙연케 했다
어느날인가
창가에 홀로 선 그녀의
머리카락을 본다
폭포수처럼 흘러내린 줄기
한 조각, 한 조각 부서지는
물줄기로 떨어져
나의 심장을 조여왔다
쌓여간다
뼈마디저려 오는 내 손위에
그녀의 우수가.
쌓아도 쌓아도
다시 무너져 버리는 추억의 탑을
시린 손 비벼가며
새로운 기쁨의 희망을 담아
올려 나간다
한송이 서신을 받는다
시린 눈물의 잉크와
빠져버린 손톱의 펜촉으로
고통과 싸우며
한 자, 한 자속에 영혼을 담아
써 내려간 그 서신을...
잊고 싶다
그녀의 사랑도
그녀와의 추억도
그녀 존재 자체를 송두리째 잊고 싶다
그러나,
그녀를 잊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잊혀짐을 난 느낀다
그녀가 시든다
병마의 추위에 지쳐 그녀는 시들어간다
풍전등화 초라한 내 모습에 분개하며
생명의 마지막 氣를 화하여
속삭이는 침묵같은 절규를
위선자의 내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붙잡고 싶다
그녀를 혼자 영겁의 어둠속에 보내기엔
내 비겁한 양심조각으로도
허락되지 않았다
行而不歸 외로운 길을
연약한 그녀 혼자...
그녀가 노래한다
끊임없는 애절과 고통을
웃음으로 치장한 허위의 모습으로
한 소절 가락에 사랑을 싣고
그녀를 바라보는 슬픈이를 위해
기쁨의 림프가 되어 노래했다
내게만이 그 뒤의 우수가 느껴지고
그녀의 외로운 몸짓은
이미 말라간 내 우수의 강에
다시금 척척한 물기를 채워 나가고 있었다
그녀의 머리맡에 앉는다
투병의 흔적을 이슬의 모자로 가린
머언 먼 산위 단풍이 계절로 물들듯이
내 마음에도 애수가 물들어가고
안타까움 이면속에 그녀 향한
내 사랑도 물들어갔다
그녀의 잠은 죽음보다 고요하다
산사의 경건처럼, 비석의 침묵처럼
천 길 벼랑같이 깊은 잠에 빠져
앞날의 갈림길에 홀로 남아
나를 뒤로 한 채
고개 숙여 고뇌하고 있었다
그녀의 웃음은 쓸쓸하다
혼자서 눈물짓는 기러기보다
고적한 성당을 흔들며 흘러가는
열 두번의 메세지보다
더 쓸쓸했다
그녀의 쓸쓸함의 자책감으로
흐린 하늘 일렁이는 불빛아래서
외로이 가슴을 찢는다
그녀가 메말라간다
긴 가뭄에 찌든 버드나무 가지처럼
바람방향따라 쓰러지는 모습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내 운명을
저주케 했다
그녀는 나를 사랑한다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것만큼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망울속에서
언제나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둘이란 걸 잊을 만큼
우리는 사랑했다
마주잡은 두 손으로 우리는 사랑한다
영원한 시간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