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매.랑’ 강의로 인기 모으는 김미경의 여자 공감

장성희200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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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매.랑’ 강의로 인기 모으는 김미경의 여자 공감
 
[레이디경향 2006-08-11 10:45] 
 

‘부.매.랑’ 강의로 인기 모으는 김미경의 여자 공감


‘여자’를 이야기하는 ‘여자’가 있다. 화자가 나와 같은 여자여서일까. 그녀가 내뱉는 말은 족족 공감 2백 배.
가만히 듣고 있자면 ‘맞아, 그렇지’ 소리가 절로 나온다. 요즘 뭇 여성들 사이에 부는 ‘김미경 바람’은 그렇게 시작됐다.

여자의 성공과 행복을 이야기하는 여성 산업강사이자 더블유 인사이츠의 대표 김미경에게서 듣는 ‘여자’ 이야기!


‘김미경의 부매랑’으로 인기 바람

지난 5월 31일 MBC TV ‘이재용의 기분좋은 날’에서는 ‘김미경의 부매랑’이라는 기획성 신설 코너가 첫선을 보였다. ‘부매랑’은 ‘부부들이여 매일 사랑합시다’의 줄임말. 그런데 강사로 나선 이의 이력이 좀 독특하다. 김미경씨는 경영 컨설팅사 ‘더블유 인사이츠’의 대표이자 다수 기업체를 돌며 강의를 해온 산업강사. 경영 컨설턴트가 뜻밖에 부부 문제 해결사로 나선 것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믿기 어렵겠지만 김미경씨가 주부를 대상으로 강단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 MBC는 김미경씨가 산업강사이기는 해도 남녀간의 문제를 풀어놓는 데도 능해 주부들에게도 분명 인기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고, 결과적으로 방송사 측의 생각은 적중했다.


그녀가 강의를 이어가는 매주 수요일. ‘이재용의 기분좋은 날’ 게시판은 평소 다섯 배에 달하는 시청자들의 감사글로 몸살을 앓아야 했다. 그녀가 대표로 있는 사무실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전화를 걸어 업무가 마비됐을 정도. 급기야는 꽃에 선물까지 배달하는 ‘열성 팬‘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방송사 측에선 당초 5회로 예정돼 있던 방송분을 늘려 8회로 조정, 추가 강의 편성 조치까지 내렸다.


“방송에서 노부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한 날이었어요. 순천에 사시는 칠순의 한 할아버님이 사무실로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강의를 좀더 일찍 들었더라면 우리 안사람 그렇게 섭섭함 간직한 채 저 세상 가게 하진 않았을 텐데 후회가 된다’시면서요. 제 강의 듣느라 오전에 출근을 못하셨다는 분도 기억에 남아요. 그분이 어찌나 한사코 직접 만나 얼굴 뵙고 꽃을 선물하겠다 하시는지요. 제 강의에 이렇듯 큰 호응을 보내주시니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에요. 하지만 이런 말씀 들을 때마다 어깨가 차츰 무거워지네요. 정말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음악 전공자에서 산업강사로 거듭나기까지

“즐기면서 잘할 수 있는 일! 30대 초반에 찾아냈죠”

알면 알수록 재미나고 또 놀라운 사람이다. 일하는 여자, 그것도 한 회사의 CEO 명찰까지 달았으면 누구보다 사회 활동을 활발히 이어왔을 텐데 아이를 자그만치 셋이나 낳아 키우고 있다. 게다가 그녀가 이끄는 회사의 전직원 15명이 모두 여자. 직원들은 하나같이 단순한 ‘상사’가 아닌 ‘우상’으로 그녀를 받들고 또 섬기고 있었다. 어디 그뿐인가. 대학에선 작곡을 전공한 음악학도였다고 하니 그녀의 종잡을 수 없는 행적이 더욱더 궁금증을 자아낼밖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슈퍼우먼’은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나 보다.


어려서부터 음악적 소질이 남달랐고 음악을 좋아했던 김미경 대표는 때문에 당연히 ‘음악’을 하며 살게 될 줄 알았다. 그래서 졸업 후 가진 첫 직장도 광고회사. 그녀는 CM송 제작 파트에서 일했고 나름 일에 대한 재미도 느꼈다. 하지만 그 생활은 그리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2년 반 만에 그만뒀어요. 가장 큰 이유는 돈 때문이었죠. 스물여섯에 결혼했는데 제가 택한 남자가 굉장히 가난한 사람이었거든요. 당시 제 월급이 23만원. 그렇게 벌어선 맞벌이를 해도 힘든 상황이었죠. 부유하지 않은 형편에 ‘나 하고 싶은 일’만 고집할 수 있나요?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인 돈벌이에 나서게 됐죠.”


김미경 대표는 양장점을 하셨던 어머니와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던 교사 아버지 밑에서 컸다. 그런데 역시 자식은 부모, 특히 엄마 따라가게 마련인가 보다. 사업 수완이 뛰어나 아버지 월급의 몇 배를 벌곤 하셨던 어머니. 그녀는 그 부분만큼은 자식들 중에 어머니를 가장 많이 빼닮았다 자신한다. 대학 시절에는 음대 입시생들을 상대로 아르바이트를 해 월 1백20만원의 수입을 올려본 적도 있다. 당시 그 돈이면 프라이드 승용차를 매달 한 대씩 구입할 수 있을 만한 액수였다. 첫 직장에서 받은 월급 23만원이 그런 그녀의 성에 찼을 리 만무했다.


그녀는 모든 일에 자유롭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자신을 옥죄는 구속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으면 그 일을 하면 된다는 것이 김미경 대표의 오랜 생활 철학. 귀찮지만 설거지를 해야 한다는 자기 억압에서 자유롭고 싶으면 설거지를 하라는 말이다.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으면 돈을 벌면 된다는 식으로 그녀는 ‘피아노학원’을 차리고 본격적인 돈벌이에 나섰다. 그녀의 특출난 사업 수완은 이번에도 빛을 발했고, 원생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갔다. 그로 인해 단시일에 ‘돈으로부터 자유’를 획득할 수 있었던 김미경 대표. 하지만 그녀는 “그 일이 죽기보다 싫었다”고 말한다. 이번에는 재미가 없는 게 문제였다.


“재미도 있으면서 돈벌이도 되는 그런 일이 좀 없을까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그런데 문득 ‘산업강사’라는 직업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왜 회사 연수 같은데 가면 외부 강사로부터 특강을 듣곤 하잖아요. 회사 다닐 때 강의를 듣고는 ‘아! 저런 직업도 다 있구나’ 신기해했었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른 거죠. 왠지 내가 하면 굉장히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과감히 진로를 수정했죠.”


사회생활에서 성공하려면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함은 당연지사. 더군다나 그녀처럼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치열하게 자기계발을 해나가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그녀는 그때부터 학원 문을 닫고 공부에 매진했다. 당시 그녀의 관심 분야는 ‘여성 리더십’. 산업강사가 된다면 ‘여성’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어보겠다는 생각은 그 시절 이미 세워져 있었던 셈이다. 대학원에 들어가 ‘여성정책’ 관련 공부를 시작한 건 꿈을 향한 그녀의 첫 단추 꿰기와 같았다. 이론을 정립했으니 이제 실전에 뛰어드는 일만 남은 셈. 그녀는 자신의 첫 강의를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대우자동차 여직원 강의를 맡은 게 처음이었죠. 아니 대체 어떤 어리버리한 인간이 경험도 전무한 제게 강의를 다 맡겼나 궁금하시죠? 당시 전 제가 산업강사가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했습니다. 우선 각 회사에 전화를 걸어 인사팀 담당자부터 알아냈죠. 그리고 강의 계획서를 착실히 준비해 그분들께 보냈어요. 당시 우표 값만 1백50만원이 들었으니 제가 얼마나 많은 곳에 강의 계획서를 보냈는지 짐작이 가실 거예요. 그랬는데도 강의해 달라는 전화 한 통이 안 오더라구요. 당연하죠.


회사에서 그 많은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기가 어디 쉬운 가요? 그 귀한 시간 누군가가 와서 설득력 있게 메시지를 전달해 효과가 나타나야 하는데, 효과가 없으면 담당자가 그 모든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걸요. 산업강사는 검증된 사람 중 인사 담당자가 꼭 아는 사람만을 고집하게 돼 있어요. 그러니 전화가 오지 않는 게 당연할밖에요. 그런데… 세상에는 어리버리한 사람이 꼭 한 사람은 있게 마련입니다. 딱 한 군데서 전화가 왔어요. 거기가 바로 대우자동차였죠. 강의는 나름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한 번쯤 살아볼 만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요.”


애는 잘 못 키워도 책임감은 강한 엄마

“1백만원 벌면, 그 돈 다 애 키우는 데 썼어요”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삐 뛰는 김미경 대표. 그런 그녀를 보고 있자면 “대체 애는 어떻게 키워요?”라는 물음이 절로 나온다. 같은 질문을 한두 번 받아본 게 아닌 듯했다.


“그럼 제가 우스갯소리로 그러죠. ‘전 낳기만 했는데요’ 라구요. 사실 우리 아이들은 내가 마련해놓은 내 시스템이 다 키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가난한 남자와 결혼해 첫애는 월세방에서 힘들게 키웠다. 하지만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녀는 일을 포기 않고 육아 도우미를 고용해가며 아이를 키운 ‘당찬’ 혹은 ‘매몰찬’ 여자였다.


흔히 여자들은 애를 낳으면 직장생활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죽도록 일해도 남는 게 별로 없다”라는 것 때문이다. 1백만원을 벌어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80만원 드리고 나면 남는 돈은 고작 20만원뿐. 생각이 거기까지 이르고 나면 ‘그 돈 벌자고 일 나가? 그냥 내가 직접 애 키우는 게 속 편하지’ 결론 짓게 되고 만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다르다. 사회에서 벌어들이는 보이지 않는 자산을 배제한채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다.


“만약에 내가 1백만원을 버는데 그 돈을 전부 아줌마를 고용하는데 써요. 그럼 현재는 남는 게 전혀 없죠. 하지만 그러면 나는 1백만원을 버는 동안 2백만원을 버는 법을 또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요? 식당에 취직해 맨 처음에는 접시 닦다가, 그 다음에는 홀 관리하다가, 또 그 다음에는 카운터 보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저는 돈이 벌리는 대로 제 시스템에다 그 돈을 다 쏟아부었어요. 좋은 환경에서 아이와 아줌마가 생활하고, 그래서 내가 내 일을 하는 동안은 전혀 집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게 환경을 만들어나갔죠. “


그녀는 이번 TV 강의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주부 대상’ 강의라기에 사람들이 ‘부부간의 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겠구나’ 생각했단다. 그런데 시청률로 나타난 결과는 의외였다.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건 ‘여성의 재취업’과 관련된 강의였다고.


“그만큼 가정주부들의 재취업 욕구가 강하다는 거예요. 애만 키우기도 힘든데 애 돌보며 일까지 하려면 여자들 불쌍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덜컥 일을 그만두고 나면 막상 지금은 좀 편해질지 몰라도 나중에 다시 일이 절실해졌을 땐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주부 재취업률이 낮은 가장 큰 이유가 뭔 줄 아세요? ‘내가 예전에 무슨 일 했었는데? 그런 나에게 영업을 뛰라고?’ ‘우리 남편이 대기업의 부장인데 내가 어떻게 그런 하찮은 일을…’ ‘월급이 50만원? 그 돈 받고 어떻게 일해?’ 등의 생각 때문이에요.


그런데 입장 바꿔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경력이 5~10년 단절됐던 사람에게, 그 경력만큼 사회와 단절돼 있었을 사람에게 버젖한 자리에, 월급까지 높게 보장해줄 사주가 어디 있겠는가 말이죠.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사회생활과 재취업에 임해야지, 돈을 보고 재다간 미래가 힘들어집니다.”


직원 성비 100% 여자! 행복한 아마조네스를 꿈꾼다

“출산 휴가, 아이들 학교 행사 참관! 왜 망설여야 하죠?”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다. 그녀가 이끄는 회사의 15명 직원 모두가 여자. 그중 80%가 기혼자다. “오늘 애들 학교에서 급식 담당을 해야 하는데 잠시 자리 좀 비우겠습니다.” “애 데리고 병원에 좀 다녀올게요.” 여느 회사에선 차마 입 밖에 꺼내기도 힘든 말들이 이곳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통용되고 있다. 그 광경에 신기해하자 김 대표가 보인 반응은 또 한 번 그녀를 다시 보게 했다.


“그게 뭐 어때서요? 출산 휴가가 나쁜가요, 아니면 아이들 학교 급식에 엄마가 참관하는 게 나쁜가요. 전 우리 직원들이 시간을 굉장히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중요한 건 개개인이 자기 역량을 얼마나 최선을 다해 발휘하느냐가 아닐까요? 여성들의 장점은 지금까지 크게 부각되지만 않았을 뿐이지 사실 굉장히 많아요. 남성 조직의 눈으로 보니 그게 잘 안 보여서 그렇죠. 여자의 장점이 일 속에 그대로 묻어나서 그것이 기업의 생산성으로 연결된다는 걸 전 우리 회사를 통해 세상에 입증해 보이려 합니다.”


‘여자가 살기 좋은 세상’ ‘여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게 ‘꿈’이라는 김미경 대표. 김 대표는 그러기 위해선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 풍토부터 바꾸어나가야 한다 강조했다.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가 바뀌려면 여성들이 먼저 변화를 주도해나가야 합니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 특히 여성 가운데 임원이 많이 나와야 문화도 바뀔 수 있어요. 무리 지어 다니길 좋아하는 남자들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놀이 문화를 통해 스스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소통하는 법을 배워나가죠. 그런데 여자들은 ‘소통’하는 법을 배우려 들지 않고 개인 대 개인으로만 감정 교류를 하려 들어요. 우리나라에는 셀프 리더십이 너무 강조돼 있는데요, 우리 사회 여성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건 파트너십입니다.


나와 다른 사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의 소통, 현 우리나라 여성들에게는 바로 그것이 필요하죠. 흔히 남자 동료가 상사의 가방을 들어주면 여자들은 ‘줄 선다, 아부한다’며 그 사람을 욕하고 듭니다. 그런데 왜 그래야 하죠? 어른을 모시는 건 당연하지 않나요? 그런 여자들을 보고 남자 상사들이 뭐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귀여운 열외들’ 그럽니다. 그래서 여자가 성공을 못하는 거예요. 여자들 대부분이 ‘회사에서 일만 잘하면 되지’ 생각하는데 그건 회사 생활의 기본입니다. 기본 이상을 해야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일단은 남자들에게서 성공하는 법을 배우자 말하고 싶어요.”

 

지상 생중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남과 여의 관계에서 승자 되는 법”


끊임없이 사랑하고 다투고 화해하고를 반복하는 인류 역사 최고의 화두는 역시 남과 여! 과연 남녀 관계에 정답은 없는 걸까? 복잡한 문제임에 분명하지만 그래도 방법은 있다. 일단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남여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괜히 베스트셀러가 된 게 아니다. 남과 여는 태어날 때부터 근복적인 차이를 갖고 태어난다. 그 서로 다른 구조만 제대로 파악해도 남자 요리하는 건 시간 문제다. 김미경씨가 말하는 남과 여의 관계에서 승자 되는 비법!


남자에게 얘기할 땐 팩트만 간결하게!

일반적으로 여자는 수에 약하다. 하지만 남자들은 숫자에 쉬 흥분한다. 또 여자는 드라마식 서술형 대화를 즐긴다. 하지만 남자는 정확한 승부가 나는 스포츠, 팩트의 뉴스 등 정리가 돼 들어오는 정보에 더 잘 반응한다. 여자들이여, 드라마식 대화를 버리고 스포츠식으로 간단하게 자신의 뜻을 어필하자.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도 무작정 하소연만 늘어놓지 말고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 이렇게 말이다. 다시 한번 명심하자. 남자는 결론만 간단히 얘기해야 이해한다.


남자는 무리 동물! 무리를 건드리는 말을 삼가라

부부가 사소한 일로 싸우는 이유는 여자는 개별 동물, 남자는 무리 동물이기 때문이다. 여자는 무리 속에서도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남자는 떼 지어 다니기를 좋아한다. 한번쯤 곰곰이 생각해보자. 군대동기, 입사동기, 향우회, 상가번영회 등 내 남자가 속한 무리가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남자는 늘 어딘가에 속해 있어야 마음의 안정을 찾고 일사분란한 집단생활에 자부심을 갖는다.


때문에 남자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 “하여간 당신네 식구들은 다 왜 그래? 친구들은 또 어떻구….” 무리를 건드리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남편의 가족을 비난한다거나 친구들을 욕한다는 건 남편과 싸워 아주 끝장을 보겠다는 말이나 진배없다.


남자가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 “고맙다”

여자가 남자로부터 듣고 싶어하는 말은 “사랑해”다. 하지만 남자들은 “사랑해”보다 “고맙다”는 말을 듣길 바란다. 어떤 상황에서도 고맙다는 말처럼 남자를 자극하는 말은 없다. 남자들은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지속적으로 반복해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제발 수도공사, 전기공사, 못 때려박기… 여자여, 우악 좀 떨지 말자. 무조건 남자들을 기다려라. 여자가 나서서 하면 내 남자가 남성성을 발휘할 부분이 없어진다. 자신이 필요한 존재라는 걸 느꼈을 때 남자는 여자에게 더 잘하는 법이다.


김미경Profile

* 더블유 인사이츠 대표 / 미래여성연구원장

* 여성가족부 양성평등교수 초대 회장

* 삼성전자, 삼성경제연구소, 신세계 등 다수 기업체 출강

* 「나는 IMF 가 좋다0125 「성공과 실패를 부르는 여성 마케팅」 등 저서 다수

 

글 / 최은영 기자 사진 / 원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