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에 영국에 도착했다. 10년전 처음으로 간 나

정재민200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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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에 영국에 도착했다.

 

10년전 처음으로 간 나라가 영국이라

히드로공항과,

공항에서 피카디리서커스까지의 지하철 길,

지하철을 가다릴 때 나오던 남자 목소리의 'Mind the Gap'

이라는 방송이 모두 기억이 났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20파운드를 내고 튜어 버스를 탔다.

시원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더블데커 2층에서 안내 방송을 들으면서

10년 전에 갔던 곳들을 둘러 보는 것이 꽤 괜찮았다.

 

분수가에 발을 담그던 트라팔가 광장,

털모자쓰고 총들고 꼼짝않고 서 있는 근위병에게

짖궂게 끊임없이 말걸던, 그래도 근위병은 꼼짝않고 서 있었던,

버킹검 궁전 앞,

낮잠을 자다가 쫒겨났던 웨스터민스터사원,

강변을 걸을 때 이정표로 삼았던 런던 브리지,

10파운드 넘게 내고 이상한 여자 옆에서

김빠진 콜라 한잔 마셨던 소호거리.

 

저녁 7시에 호텔 앞에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나는 서로 인사도 하고 소개도 하는 자리를 기대했지만,

급하게 영국 여행사 직원이 나와서 신분증을 확인하고는

다음날 새벽 6시에 안 나오면 가버린다고 엄포놓고 끝내버렸다.

같이 온 애들도 서로 눈길을 피하면서 인사를 하지 않았다.

외국에들도 신세대 애들은 서로 쉽게 인사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여행사에서 잡아 준 호텔방에는 친절한 뉴질랜드 남자애와,

덩치크고 사납게 생기고 무례한 오스트리아 놈이랑 같이 썼다.

다행히 다른 여행을 가기 때문에 친할 필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