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죽은 남자친구.

김아름2006.08.13
조회296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대통령님

저는 육군보병31사단 제8539부대 제1대대 142R/S 일병 금성필의 여자친구입니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억울한 죽임을 당한 제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 너무나 긴 글이지만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2005년 6월23일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지원 입대하여 공주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운전병으로 발탁이 되어 대구 운전병훈련소에서 다시 훈련을 받고 31사단 진도대대로 자대배치를 받아 복무 하던 중 2005.11.14에 진도 해안기지로 다시 배치되어 군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5.11.21~25 의 4박5일의 특박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죽은 것도 억울한데 자살이라는 불명예를 씌우려 하고 있습니다. 집과 너무나 먼 전라남도로 자대배치를 받고도 저와 어머니의 고향이라서 다행이라고 좋다고 하던 아이입니다. 대한의 남아로서 이 정도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항상 제대하면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결혼하자고 2년은 금방 간다고 오히려 저희를 위로하던 아이입니다. 사고 바로 전날인 2005.12.14 통화에서도 아무런 이상한 말없이 매일 통화 하듯이 기지생활 너무 좋다, 휴가 2월 달 제 생일에 맞춰서 신청해 놨다며 좋아하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자살이라뇨? 우리 성필이는 분명히 자살이 아닙니다. 기지에서 간부들에 의해 타살된 뒤 마을 뒤 야산에 버려놓은 것이 확실한데 간부들이 이를 조작한 것입니다. 의문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긴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세요,,

* 의문사항

1. 자살 전 나타나는 자살증후군이 없었음, 사고 바로 전 날인 2005.12.14일 통화에서도 심리적불안감, 이상한 말, 우울증상, 상실 등등이 나타나지 않음

2. 만약 자살이라면 그 원인을 입증해야 하는데 입증하지 않음

3. 처음에는 없어졌다고 전화가 왔었는데 우선은 부대에서만 알고 아직까지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하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그 시간동안 조작한 것임

4. 그 통화를 끊고 3분도 되기 전에 전화가 와 성필이가 목을 매 자살을 했다고 말을 했는데 그때까지 조작을 하고 늦게 연락을 준 것임

5. 부대의 철조망을 넘어가 자살을 했다고 하는데 그 철조망 아래는 경사가 가파른 낭떠러지였는데 미끄러지지 않고는 착지할 수 없는 곳 이였음, 그 착지지점에 군화발자국을 만들어 놓음

6. 처음 사건현장을 제대로 보존해 놓지 않음 / 내무반 성필이의 사물함을 정리해 놈 (수양록이 이미 없어진 상태였고 보여주겠다는 소리도 하지 않음 /처음 사건현장이라고 하는 야산에서의 처음 사고모습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물이 없음 (사진, 캠코더 등)

7. 사건 당일 점심까지 잘 먹고 이상한 점은 없었다고 함 (이병의 진술)

8. 박00 부기지장과기지장 우00 진술이 전화통화 상에서와 대면했을 때 틀려짐

9. 부대원들과 기지장의 조사단계에서 많이 떨고 말을 더듬는 등의 행동을 보임

10. 사건현장의 사고나뭇가지의 굵기는 보통여자들의 팔뚝 반 만한 굵기였음
- 보통여자들이 매달려도 떨어지는 굵기인데 나뭇가지는 그대로 있음

11. 현장에 가보니 소나무 2m 위에 군화가 끼워져 있었는데 만약 목을 매 떨어진 것이라면 군화도 같이 떨어졌어야 하는데 군화는 나뭇가지에 올려져 있었음/ 급하게 사건을 조작한 흔적이 보임

12. 자살할 때 사용했다는 군화끈의 매듭이 자살하는 사람이 묶었다고는 할 수 없는 매듭모양임-스스로 목을 매었다면 고를 내어 올가미를 씌우는데 옹매듭이 3번씩이나 묶어져 있음

13. 사고소나무의 나뭇가지에 눈이 쌓여 있었는데 만약 자살을 한 것이라면 그 나뭇가지의 눈들도 다 떨어졌어야 하는데 그대도 쌓여 있었음

14. 목을 맸다고 하는 나뭇가지의 높이는 2m 가 넘는데 만약 자살이라면 그 나무를 타고 올라갔다는 말인데 나무껍질이 벗겨지거나 삭은 나뭇가지가 부러지거나 한 흔적이 전혀 없이 깨끗한 상태였음

15. 군화끈이 끊어져 땅으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 땅의 모습은 파이거나, 풀이 눌려 있거나 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음 - 풀 사이에 사체를 옮겨 놈

16. 부기지장 말로는 성필이가 17~18시 사이에 없어졌고 성필이를 발견한 시간은 20시라고 했는데 그 3시간 동안 매달려 있었다고 해도 군화끈은 끊어지지 않음

17. 사체가 떨어진 자리는 목을 맸다는 나뭇가지와는 반대 방향으로 1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음

18. 사체의 사고현장에서의 모습은 오른손의 손등이 땅으로 가게 주먹을 꽉 쥐고 45도 방향으로 있고 왼손은 몸 안쪽으로 40도 방향으로 구부리고 있었음, 다리모습은 한쪽다리는 펴진 상태에 반대쪽 다리는 35도 정도로 구부리고 있었음 - 질식사나 강제로 숨을 못 쉬게 할 때에 발버둥 치는 모습 이였음

19. 자살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얼굴의 울혈, 눈 빨개짐, 혀 나옴, 목의 멍 자국, 변이 나옴, 정액, 콧물이 분출됨 등등의 사항이 나타나지 않음 - 목 부분에 멍이 들지 않고 빨간 자국으로 5m~7m 정도로 파이기만 했음

20. 자살을 했다면 몸이 축 늘어진 상태로 있어야 하는데 발버둥치는 듯한 자세로 있었음

21. 이 사고는 자살이 아니라 타인이 질식사를 시킨 거라고 이야기를 하고 위와 같은 의문점을 제기하자 헌병대 조사관들과 검찰관이 아무런 말 없더니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3번 끄덕임

22. 사건현장인 야산으로 올라갈 때 헌병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 장소 잘 정 했네" 라고 말을 함

23. 최초발견자인 김00 하사가 이 사건이 있은 후 심적으로 불안함을 느껴 대대에서 대기발령 중이라고 한 사실로 미루어 보아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어 대대로 보낸 것임

24. 부대 내 철조망을 넘어 사건현장으로 가는 길은 산이라서 적어도 30분 정도는 걸리는데 30분 동안 산속을 걸어갔다면 손이나 얼굴에 상처가 나기 마련인데 그런 상처가 하나도 없었음 - 직접 가보았는데 장갑을 끼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손에 가시가 박히고 옷이 찢어지고 온 몸에 풀과 나뭇가지가 묻음

25. 사건이 나고 열흘 뒤에 헌병대를 찾아가 부검 당시 비디오 촬영한 것을 보여 달라고 요구해 촬영한 것을 보았는데 그 부검 당시 촬영에서 큰아버지께서 반박하신 말씀 (이것은 사체유기다. 이것은 2~3명이 모포를 덮어씌우고 질식사 시킨 것이다. 등등) 이 녹화, 녹음이 되어 있지 않고 법의학관과 군부대사람들의 말만 녹음되어 있는 점 - 일부러 자기네들 유리한 쪽으로 편집을 한 것임

위와 같은 의문점으로 우리 성필이는 자살이 아닌 타살입니다. 아직 글로 다 쓰지 못한 의문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죽은 것도 억울한데 불명예스러운 자살이라는 결정을 지어놓고 지금 수사 중입니다. 경황이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이런 저희를 이용하여 일사천리로 일을 조작하고 은폐, 축소시키려는 군부대 사람들에 대한 증오와 눈물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항상 자신보다는 저와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남에게 피해주는 일도 한 번도 하지 않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정말 세상의 둘도 없는 착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아직 피어보지도 못한 스물 한살의 나이로 그 시간에 겪었을 고통과 슬픔 절규를 생각하면 살아가는 것이 무의미해집니다. 유서 한 장 없이,,, 사랑하는 가족과 여자친구 친구들 얼굴도 보지 못하고, 목소리도 듣지 못하고 떠나간 저의 남자친구의 억울함이 풀어질 수 있게 도움 부탁드려요. 부대 안에서 사고를 낸 당사자들은 살아서 편안한 밤을 보내고 있겠지요, 그 생각만 하면 오금이 저립니다. 사람을 죽인 것도 모자라서 인근야산에 버리고 자살이라고 사건을 조작하고 은폐시키려는 군부대관련 사람들을 조사해야 합니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자원입대한 우리 성필이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게 도와주세요. 국민 없는 국가는 없다고 하였습니다. 힘없고 빽없는 저희들도 이 나라의 한 국민입니다. 나라의 부름이 죽음을 향한 길이였습니까? 국방의 의무를 다하려 군대에 간 것이 죽음으로 향하는 길인 것입니까? 존경하는 대통령님,, 돈과 빽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자식 군대에 안 보내기에 급급한 이 시국에 힘없는 국민이지만 대한민국의 국민이기에 자랑스럽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려 자원입대한 저의 남자친구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불쌍한 저희 유가족들을 한번이라도 더 생각해 주십시오. 철저히 조사하여 진상규명을 해 주십시오. 정말 두 손 모아 간절히 빌고 또 빕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6. 1.16

- 사랑하는 나의 남자 성필이의 진상규명을 위해
故 금성필 일병 여자친구 김나영 씀-

도움을 주실 분은 suwonhiihii@hanmail.net 로 메일보내주세요,,,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