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을 가다 유람선을 타는 동안 나는 거의 선실 밖 뱃머리에 서 있었다. 바닷바람에 머리칼이 미친 듯이 날렸지만 그래도 배안으로 들어갈 것을 잊은체 눈앞에 나타나는 신비로운 자연의 경관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꿈결인 듯 착시인 듯, 벅찬 이 황홀감! 저만치 고깃배 위엔 뭉게구름 몇 조각이 평화롭게 떠돌고 있다. 이런 바다에도 질풍노도가 인다는 것을 어찌 믿을 수 있으랴. 아- 힘차고 아름다운 바다. 그 바다를 보고 있자니 살아오는 동안 작은 일에 매달려 아등바등 지내온 내 옹졸함이 얼마나 부끄러워던지…. 바다를 보며 내 마음을 다시 점검해본다. 여행은 언제나 새로운 경험인 동시에 자기반성이며 겸허의 수습인듯 싶다. -원명화 수필집에서-
그 섬을 가다
그 섬을 가다
유람선을 타는 동안 나는 거의 선실 밖 뱃머리에 서 있었다.
바닷바람에 머리칼이 미친 듯이 날렸지만
그래도 배안으로 들어갈 것을 잊은체 눈앞에 나타나는
신비로운 자연의 경관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꿈결인 듯 착시인 듯, 벅찬 이 황홀감!
저만치 고깃배 위엔 뭉게구름 몇 조각이 평화롭게 떠돌고 있다.
이런 바다에도 질풍노도가 인다는 것을 어찌 믿을 수 있으랴.
아- 힘차고 아름다운 바다.
그 바다를 보고 있자니 살아오는 동안 작은 일에 매달려
아등바등 지내온 내 옹졸함이 얼마나 부끄러워던지….
바다를 보며 내 마음을 다시 점검해본다.
여행은 언제나 새로운 경험인 동시에 자기반성이며
겸허의 수습인듯 싶다.
-원명화 수필집에서-